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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사상 가치론
통일사상 가치론 統一思想 價値論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가치의 의미와 결정 및 기준 등에 관한 통일사상의 이론. [내용] 통일사상 가치론은 지·정·의에 대응하는 진(眞)·미(美)·선(善)의 가치를 총합적으로 다루는 이론으로서 각각의 가치이론으로 제시되는 교육론, 예술론, 윤리론의 총론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통일사상은 본연의 참된 인류가 만들어 갈 미래사회에 대하여 하나님의 심정을 중심하고 지·정·의 기능이 조화롭게 발달한 인간들로 구성된 사회이기 때문에 진실사회, 예술사회, 윤리사회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한다. 가치의 정의 및 특징 통일사상 가치론에서 가치는 주체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대상의 성질이라고 정의된다. 다시 말해 한 대상이 한 주체의 욕망이나 소원을 채워 주는 성질을 지녔을 때, 그 주체가 인정하는 대상의 성질을 가리켜 가치라고 한다. 가치는 주체가 인정하는 대상으로서의 가치이며, 주체에게 인정되지 않으면 그것은 현실적인 가치가 될 수 없다. 이제까지의 가치에 대한 논의는 주체의 욕망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가치의 객관적 현상만을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러한 방법으로는 가치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인간은 성상과 형상의 통일체이기 때문에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에도 성상적 가치와 형상적 가치가 있다. 성상적 가치는 사랑을 기반으로 한 진·미·선의 정신적·영적 가치를 말하며, 형상적 가치는 의(衣)·식(食)·주(住)·성(性) 등 물질적 가치를 뜻한다. 창조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인간의 욕망이 존재하고, 이러한 인간의 욕망에도 성상적 욕망과 형상적 욕망이 존재한다. 성상적 욕망은 생심의 욕망으로서 성상적 가치를 추구하며, 형상적 욕망은 육심의 욕망으로서 형상적 가치를 추구한다. 육신은 영인체가 성장하는 토대가 되기 때문에 형상적 가치는 성상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자 수단이 된다. 또한 인간은 전체 목적과 개체 목적이라는 이중목적을 지닌 연체이므로 욕망에도 전체 목적을 달성하려는 욕망과 개체 목적을 달성하려는 욕망이 있게 된다. 전자를 가치실현욕(價値實現欲)이라 하고 후자를 가치추구욕(價値追求欲)이라 한다. 따라서 성상적 욕망에도 가치실현욕과 가치추구욕이 있고, 형상적 욕망에도 가치실현욕과 가치추구욕이 있게 된다. 가치의 결정과 주관적 작용(主觀的 作用) 대상이 지니는 본질적 요소는 주체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잠재적 가치’를 지닌다. 주체와 대상의 수수작용에 의해 주체로부터 그 대상의 성질이 인정받게 되면 그 가치는 현실화되는데, 이를 ‘현실적 가치’라고 부른다. 이처럼 현실적 가치는 주체와 대상의 상대적인 관계, 즉 수수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이때 대상은 창조목적과 상대적 요소 간의 조화, 즉 성상·형상, 양성·음성, 주요소(主要素)·종요소(從要素) 간의 조화로움을 본질적으로 갖추고 있다. 이처럼 가치결정에 있어서 대상이 구비하고 있는 가치의 본질적 요소를 대상적 조건이라고 한다. 한편 가치결정에는 주체가 지니는 조건, 즉 주체적 조건이 필요한데 대상에 대한 주체의 관심과 가치추구욕이 그것이다. 그리고 주체적 조건에는 주체의 사상·구상·취미·개성·교양·인생관·역사관·세계관 등의 주관적 요인이 포함되는데, 그 요인이 가치의 질적 및 양적인 크기를 결정한다. 이러한 주체적 조건과 대상적 조건이 수수작용을 통해 맞아떨어질 때 비로소 현실적 가치가 결정될 수 있다. 주체의 평가작용이 가치를 결정하기 때문에 주체가 지닌 주관적 요인이 가치의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체의 사상이나 세계관 등의 주관적 요인이 대상에 반영되어 그 주체만이 느끼는 특유한 현실적 가치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치를 평가하거나 판단함에 있어서 주체의 주관이 대상에 반영되는 현상을 가리켜 주관적 작용이라고 한다. 가치의 상대적 기준과 절대적 기준 주관적 작용으로 인해 가치평가의 결과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주체적 조건에 공통성이 많을 때에는 가치평가에도 일치점이 많아지고, 같은 종교나 사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의 가치평가의 결과는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종교나 사상, 그리고 인생관, 세계관, 역사관 등이 서로 다를 때에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만 가치관의 일치를 보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가치를 평가하는 주체자들이 갖고 있는 공통성 때문에 일어난다. 이와 같이 공통되는 가치평가의 기준이 일정한 범위에 국한될 때 그 가치평가의 공통성을 가치평가의 ‘상대적 기준’이라고 한다. 한편 전 인류의 진정한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종교나 민족, 문화, 사상 등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평가기준, 즉 인류에 공통되는 가치평가의 절대적 기준이 세워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 같은 절대적 기준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모든 종교나 민족, 문화, 사상 등의 궁극적 원천인 근원자가 한 분임을 밝히고 그 근원자로부터 유래된 공통성을 발견해야 한다. 이러한 근원자는 절대자이자 창조주이신 하나님이며, 하나님의 절대적 사랑과 진리에 의해서만 가치의 절대적 기준이 세워질 수 있다. 즉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절대적 사랑을 체험하고, 절대적 진리인 우주를 지배하는 영원불변의 이법(理法)을 깨달을 때 비로소 가치관의 통일이 가능해질 수 있는 것이다. 절대적 기준을 갖고 가치평가를 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의 개성에 따른 주관적 작용을 피할 수는 없다. 따라서 절대가치란 개인차를 포함한 보편가치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로 인해 가치관의 혼란은 벌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때의 차이는 질적 차이가 아니라 양적 차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절대가치를 통한 가치관의 통일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주관 작용’, ‘통일사상 교육론’, ‘통일사상 예술론’, ‘통일사상 윤리론’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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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사상 교육론
통일사상 교육론 統一思想 敎育論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교육의 기본원리를 다루는 통일사상의 이론. [내용] 교육학에는 교육의 기본원리를 다루는 철학적 측면과 교육의 객관적 사실을 다루는 과학적 측면이 있는데, 통일사상 교육론은 이 중에서 교육의 성상적 측면을 다루는 교육철학에 해당한다. 교육의 의미와 3대 이념 교육이란 하나님을 닮도록 자녀를 양육시키는 것이며, 자녀로 하여금 하나님을 닮도록 인도하는 노력이다. 하나님을 닮는다는 것은 성장하면서 하나님의 신상(神相)과 신성(神性)을 온전히 닮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인간시조를 창조하면서 주신 3대 축복, 즉 ‘생육하고 번성하여 만물을 다스리라’는 말씀은 자신의 완전성·번식성·주관성을 닮으라는 것이었으며, 이는 교육이 추구해야 하는 근본방향이 된다. 제1축복에서 하나님의 완전성을 닮는다는 것은 개체 완성을 의미하며, 심정을 중심으로 생심과 육심이 합성일체화하여 마음과 몸이 통일된 상태를 말한다. 제2축복에서 번식성을 닮는다는 것은 가정 완성을 의미하며, 하나님이 양성·음성의 조화체이듯이 인간도 하나님의 양성·음성의 조화를 닮아 부부의 사랑의 도리를 완성하라는 뜻이다. 제3축복에서 주관성을 닮는다는 것은 주관성 완성을 의미하며, 심정을 중심으로 신생체를 만드는 하나님의 창조성을 닮는다는 뜻이다. 통일사상 교육론에서는 이러한 3대 축복을 기반으로 교육의 3대 이념을 제시한다. 첫째로 피교육자를 인격이 완성하도록 가르치는 개체 완성의 이념, 둘째로 참된 부부로서 그 도리를 다 하도록 가르치는 가정 완성의 이념, 셋째로 만물 주관의 능력을 갖추도록 가르치는 주관성 완성의 이념이 바로 교육의 3대 이념이다. 교육의 3형태 1. 심정 교육 심정 교육은 개체 완성을 위한 교육으로서 하나님의 완전성을 닮도록 인도하는 교육이다. 하나님의 완전성을 닮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정을 체휼하여 그 심정을 중심으로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영인체의 마음, 즉 생심과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육신의 마음, 즉 육심이 수수작용하여 하나 된 상태를 말한다. 피교육자에게 하나님의 심정을 이해시키고 그것을 체험을 통해서 느끼도록 하는 교육이 심정 교육이며, 이것은 개체 완성을 위한 교육이 된다. 하나님의 심정의 표현 형태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소망의 심정이다. 하나님에게 있어서 천지창조의 궁극적 목표는 최초의 자녀인 아담과 해와를 창조하여 사랑의 기쁨을 나누는 것이었다. 따라서 창조과정에서 하나님의 심정은 자녀를 얻는다는 기대와 희망에 찬 기쁨의 심정이었다. 둘째는 슬픔의 심정이다. 최초의 자녀인 아담과 해와가 성장과정에서 타락하여 사탄의 주관권에 떨어졌을 때 하나님이 가진 심정이다. 인간세계에서 자식을 잃고 슬퍼하는 부모의 심정에 비교할 수 있지만, 창조 때의 기대와 소망이 컸던 만큼 하나님의 슬픔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었다. 셋째는 고통의 심정이다. 인간시조가 타락한 이후로 복귀섭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섭리역사의 중심인물들이 사탄과 그 세력으로부터 박해와 멸시, 죽음을 당하면서 고통당하던 것을 볼 때 느꼈던 하나님의 심정을 가리킨다. 심정 교육은 하나님의 이러한 심정을 피교육자에게 이해시키고 체휼할 수 있도록 이끄는 교육이며, 특히 복귀노정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슬픔과 고통의 심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들은 말과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심정을 실천으로 보여 주어야 하며, 스승의 언행을 본받은 학생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심정을 체휼하게 된다. 2. 규범 교육 규범 교육이란 피교육자로 하여금 가정 완성을 실현하도록 이끄는 교육이다. 즉 남녀가 부부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양성·음성의 조화를 닮도록 하는 교육이며 부부의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인도하는 교육이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성(性)의 신비성과 신성성에 대한 가치관 교육이다. 성은 결혼을 통해 비로소 체험하는 것이므로 그때까지는 결코 범해서는 안 되며, 결혼한 뒤에도 탈선행위가 결코 허락되지 않는다는 규범을 일깨워야 한다. 이처럼 규범 교육은 피교육자로 하여금 천도를 따라 이법적 존재가 되게 하는 준법 교육이기도 하다. 그리고 규범 교육은 심정 교육과 병행하여 실시되어야 한다. 규범이란 행위를 규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사랑이 결여되어 있으면 그 규범은 형식화되거나 강제적인 것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3. 주관 교육 주관교육(主管敎育)은 주관성 완성을 위한 교육이다. 먼저 주관성 완성을 위해서는 주관의 대상인 물적 대상과 인적 대상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이것이 지식 교육, 즉 지육(知育)이다. 물적 대상에 대한 지식으로는 자연과학이 있고, 인적 대상에 대한 지식으로는 정치, 경제, 사회, 인문 등의 분야들이 있다. 다음으로 창조성을 개발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이것이 기술 교육, 즉 기육(技育)이다. 끝으로 주관에 필요한 체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것이 체력 향상의 교육, 즉 체육이다. 이상의 지육(知育), 기육(技育), 체육(體育)을 통틀어 주관 교육이라고 한다. 심정 교육과 규범 교육은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배워야 할 교육이므로 보편 교육이라고 하고, 주관 교육은 개인의 자질에 따라 배우는 영역이 다르므로 원칙적으로 개별 교육이 된다. 이러한 보편 교육과 개별 교육은 서로 성상과 형상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보편 교육, 즉 심정 교육과 규범 교육을 실시한 터전 위에 개별 교육인 주관 교육을 병행해서 실시해야 균형 잡힌 참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피교육자의 이상상(理想像) 통일사상 교육론에서 규정하는 피교육자의 이상상은 인격자, 선민, 그리고 천재이다. 이것은 각각 심정 교육, 규범 교육, 주관 교육에 대응하는 이상적 인간상이다. 이와 같은 이상적 인간상의 측면에서 볼 때 심정 교육은 인격자 교육이고, 규범 교육은 선민 교육이며, 주관 교육은 천재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1. 인격자 교육 인격자란 심정 교육에 의해서 형성되는 이상적 인간상이다. 따라서 인격자 교육은 피교육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심정을 체휼하여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참사랑을 실천하는 참다운 인격자가 되게 하는 교육이다. 이상적인 인격자의 모습은 심정을 기반으로 하여 지·정·의의 기능이 균형적으로 발달한 전인적 품격을 지닌 완성한 인간을 말한다. 요컨대 만인과 만물에 대해서 하나님의 참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2. 선민 교육 선민은 규범 교육에 의해서 형성되는 이상적 인간상이다. 규범 교육은 보통 학교에서 행해지지만, 그 기반은 가정에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 규범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은 선한 가정인, 선한 사회인, 선한 국가인, 선한 세계인이 될 수 있다. 3. 천재 교육 천재란 주관 교육에 의해 형성되는 이상적 인간상이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창조성을 부여 받은 창조적 존재이다. 주관 교육을 통해 이 창조성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는 존재를 가리켜 천재라고 한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개성이 주어져 있으므로 각 개인에게 주어진 창조성을 충분히 발휘하면 음악·수학·정치·사업 등의 분야들에서 천재가 될 수 있다. 타락한 환경에서는 창조성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진정한 천재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인격자 교육과 선민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 ‘심정’, ‘3대 축복’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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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사상 논리학
통일사상 논리학 統一思想 論理學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통일사상의 관점에서 쓴 사고의 법칙과 형식 등에 관한 이론. [내용] 통일사상 논리학은 논리학에서 기본적으로 다루는 사고의 법칙과 형식뿐만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사고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까지 다룬다. 또한 사고의 기준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루고, 그밖에 논리학과 관련된 여러 분야와의 관계성을 다루는 점이 특징이다. 사고의 출발점과 기준 인간은 왜 사고(思考)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즉 사고의 기원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이 창조 전에 먼저 생각을 하였다는 데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하나님은 우주의 창조에 앞서 심정을 동기로 하여 사랑을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을 세우고, 그 목적에 부합하는 내용을 마음속에 생각하셨다. 이것이 로고스, 즉 피조세계에 대한 구상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닮도록 창조된 인간의 사고는 본래 자기의 이익을 중심으로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과 같이 사랑을 실현하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사고를 펼쳐야만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 사고의 동기는 심정 또는 사랑이며, 인간의 사고는 사랑의 실천을 위한 사고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본연적 사고의 출발점이자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원상(原相)의 논리적 구조가 인간 사고의 기준이 된다. 즉 원상에 있어서 로고스가 생성될 때 형성되는 내적인 발전적 사위기대가 인간에 있어서 사고의 기준인 것이다. 사고의 기본형식 통일사상 논리학은 사고의 형식이 존재의 형식과 대응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우주의 구성요소와 인간 육신의 구성요소가 서로 대응하고 있고, 인간의 육신과 마음도 서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의 말단조직이나 세포 차원에서 그것들의 존재 형식은 의식에 반영되어 형식상(型式像)을 이루는데, 그 형식상이 사고에 일정한 규정을 부여하는 사유 형식이 된다. 논리학에서는 사유 형식을 범주(範疇)라고 하는데, 범주란 개념과 개념의 포섭과정에서 더 이상 포섭될 수 없는 최상위의 개념을 가리킨다. 그리고 그것은 하위의 모든 종류의 개념을 포섭하고 있지만, 다른 어떤 개념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가장 넓은 범위를 지칭하는 개념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어떤 사상의 특징은 그 범주에 따라 결정된다. 통일사상에 있어서는 사위기대 및 수수작용을 기반으로 하여 범주가 세워지는데, 이를 제1범주라고 한다. 통일사상의 제1범주는 존재 형식과 같다. 그리고 여타의 철학에서 언급하는 범주는 통일사상의 제2범주에 속하는데, 그 수는 제한이 없다. 제1범주와 제2범주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제1범주 1, 존재와 힘 2, 성상과 형상 3, 양성과 음성 4, 주체와 대상 5, 위치와 정착 6, 불변과 변화 7, 작용과 결과 8, 시간과 공간 9, 수리와 원칙 10, 유한과 무한 제2범주 1, 질과 양 2, 내용과 형식 3, 본질과 현상 4, 원인과 결과 5, 전체와 개체 6, 추상과 구체 7, 실체와 속성 등 사고의 기본법칙 형식논리학에 있어서 사고의 근본원리는 동일률(同一律), 모순율(矛盾律), 배중률(排中律), 충족이유율(充足理由律) 등이다. 통일사상의 관점에서 볼 때 이들보다 더 기본적인 법칙이 바로 수수법이다. 삼단논법은 형식논리학의 형식의 하나인 추리형식인데, 대전제와 소전제로부터 필연적인 결론이 도출되는 논증이다. 그런데 삼단논법의 결론은 목적을 중심으로 한 대전제와 소전제와의 대비형 수수작용의 결과이다. 동일률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 꽃은 장미꽃이다’라는 명제는 ‘이 꽃’과 ‘장미꽃’을 마음속에서 비교 혹은 대조해 보고 두 꽃이 일치하였으므로 ‘…은 …이다’라고 판단한 것이다. 따라서 동일률도 수수법을 터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순율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예로 보아 형식논리학의 형식이나 법칙은 모두 수수법의 기반 위에 세워졌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법칙이나 형식을 떠난 사고의 자유가 있을 수 있는가? 통일사상의 관점에서 볼 때, 사고의 자유란 법칙이나 형식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탈하지 않으면서도 자유로운 사고 선택의 자유를 말한다. 가령 사랑의 실현에 있어서 창조목적에 입각한 공통의 목적과 방향을 지향하면서도 구체적인 실현에 있어서는 개인에 따라서 개별적인 목적이나 방향을 세워서 사랑의 표현방법을 달리하는 것과 같다. 즉 선택의 자유에 의해서 각자가 필요한 목적이나 방향을 자유로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자유로운 사고는 내적 성상, 즉 지·정·의를 총합한 영적 통각이 내적 형상의 관념 혹은 개념의 복합이나 연합을 자유롭게 선택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이렇게 볼 때 사고의 자유는 구상의 자유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이 구상의 자유는 이성의 자유성에 기인하는 것이다. ☞ ‘영적 통각’, ‘대비형의 수수작용’, ‘존재 형식’, ‘사유 형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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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사상 방법론
통일사상 방법론 統一思想 方法論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통일사상의 관점에서 본 방법론. [내용] 방법론(methodology)이란 인간이 어떻게 해야 객관적인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가를 설명하는 이론으로서 그리스 시대 이래 오늘날까지 많은 철학자들이 각자의 특유한 방법론을 전개하며 사물의 이치를 탐구해 왔다. 통일사상의 방법론은 ‘통일방법론’이라고도 하며, 그 기본법칙을 통일사상의 ‘수수작용의 법칙’, 즉 ‘수수법’에서 찾는다. 또한 통일방법론은 기존의 방법론을 통일하는 방법론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수수법의 기본종류 1. 자동적 수수작용과 발전적 수수작용 하나님의 속성들 간에 벌어지는 수수작용에는 먼저 심정을 중심하고 성상과 형상이 수수작용을 하여 중화체 또는 합성체를 이루어 영원히 존재하게 되는 자기동일적이고 불변의 측면이 있다. 그리고 창조목적을 중심하고 성상과 형상이 수수작용을 하여 번식체 또는 신생체를 생성하는 발전적인 측면이 있다. 전자를 자동적 수수작용이라고 하고, 후자를 발전적 수수작용이라고 한다. 피조세계의 모든 존재도 이와 마찬가지로 자동적 수수작용과 발전적 수수작용을 하면서 불변의 측면과 변화 및 발전의 측면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2. 내적 수수작용과 외적 수수작용 하나님 성상의 내부에서는 심정을 중심하고 내적 성상과 형상이 수수작용을 하여 합성체를 이루게 된다. 이를 내적 사위기대라고 한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성상과 형상이 외적인 수수작용을 하여 합성체를 이루게 되는데, 이때 형성되는 것이 외적 사위기대이다. 이와 같은 원상의 2단 구조를 수수작용의 측면에서 보면 그대로 내적 수수작용과 외적 수수작용이 된다. 그리고 이것은 그대로 피조세계에도 적용된다. 인간과 만물의 관계에 있어서 인간은 내적 수수작용에 의해 사고하거나 구상을 하며, 동시에 외적 수수작용에 의해 만물을 인식하고 주관하고 인간관계도 구축한다. 예를 들어 인간의 마음속에 생심과 육심의 수수작용은 내적 수수작용이며, 인간과 인간 또는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의 수수작용은 외적 수수작용이다. 내적 수수작용과 외적 수수작용을 논리학과 연관시키면 각각 연역법과 귀납법의 방법에 해당한다. 연역법은 인간의 마음속에서 행해지는 내적 수수작용에 의한 논리의 전개방식이고, 귀납법은 외계의 사실을 음미하는 방법이어서 외적 수수작용에 기초하고 있다. 통일사상 방법론은 이 내적 수수작용과 외적 수수작용이 통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말한다. 따라서 연역법과 귀납법은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진리 탐구를 위해 통일적으로 병행해서 사용되어야 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수수법의 범위 수수법은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만물에 있어서 존재와 발전의 근본적인 방법이다. 인간과 만물에 있어서 각각의 개성진리체는 그 자체 안에서 주체와 대상의 상대적 요소가 내적인 수수작용을 하는 동시에 또 다른 개체와 외적인 수수작용을 함으로써 존재하며 발전하고 있다. 인간의 사고나 대화도 수수법에 의해 이루어진다. 사고에 있어서 마음의 주체적 부분인 지·정·의 기능과 대상적 부분인 관념·개념·원칙·수리 등의 사이에 수수작용이 행해지면서 사고가 진행된다. 사고에 있어서의 판단도 수수법을 따른다. 예를 들어 ‘이 꽃은 장미다’라는 판단은 이 ‘꽃’과 ‘장미’라는 두 개념을 비교하는 대비형의 수수작용이다. 대화도 수수법을 따르고 있는데, 만일 상대가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이야기한다면, 듣는 사람은 그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즉 대화란 대비형의 수수작용으로서 상대와 내 사고의 법칙이 일치하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수수법의 유형 수수법의 유형에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로, 양측 의식형(兩側意識型)이란 주체와 대상 양자가 다 같이 의식을 가지고 수수작용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둘째로, 편측 의식형(片側意識型)은 주체만이 의식을 지니고 있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교사가 분필로 칠판에 글을 쓸 때 교사와 분필 사이에도 수수작용이 벌어지는데, 이 경우 교사는 의식을 지니고 있지만 분필은 그렇지 않다. 셋째로, 무자각형(無自覺型)은 주체와 대상 모두가 수수작용을 하고 있다는 자각을 하지 못한 채 이루어지는 수수작용을 말한다. 주체가 의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무자각적으로 수수작용에 임하게 되는 경우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동물과 식물은 지속적으로 탄산가스와 산소를 교환하고 있지만 이를 자각하지는 못한다. 넷째로, 타율형(他律型)은 주체와 대상이 모두 의식은 없으나 제3자의 의지에 의해서 타율적으로 수수작용을 하게 되는 경우이다. 멈추었던 시계에 건전지를 넣어 작동시키는 경우에 인간의 의지에 의해 시계와 건전지 간에 수수작용을 일으킨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비형(對比型)은 인간이 둘 또는 다수의 사물을 대비 혹은 대조하여 그것들 사이에서 조화를 발견할 때, 그것들이 수수작용을 하고 있다고 주관적으로 간주하게 되는 경우를 가리킨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부분 인간의 사고는 대비형의 수수법으로 이루어진다. 판단에 있어서 주체적 요소와 대상적 요소를 대비 혹은 대조시켜서 그들 사이에 수수작용을 하게 함으로써 판단의 결과를 이끌게 된다. 수수법의 특징 수수법에는 ① 상대성 ② 목적성과 중심성 ③ 질서성과 위치성 ④ 조화성 ⑤ 개별성과 관계성 ⑥ 자기동일성과 발전성 ⑦ 원환운동성 등 7가지의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통일사상 존재론’에서 이미 밝힌 바 있다. ☞ ‘통일사상 존재론’, ‘수수법’, ‘자동적 사위기대’, ‘발전적 사위기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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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사상 본성론
통일사상 본성론 統一思想 本性論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본연적인 인간의 속성을 다루는 통일사상의 이론. [내용] 통일사상 본성론은 인간의 본연적인 모습, 즉 타락하지 않은 본성적 인간의 속성을 다루고 있다. 인간 본래의 모습은 하나님, 즉 원상을 닮아 신상적(神相的) 존재, 신성적(神性的) 존재, 그리고 격위적(格位的) 존재이다. 본성론은 이 세 가지의 관점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설명한다. 신상적 존재 인간은 하나님을 닮아 창조된 개성진리체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꼴의 측면인 신상, 즉 보편상인 성상·형상, 양성·음성의 이성성상, 그리고 개별상을 닮아 존재한다. 따라서 본성적 인간은 성상·형상의 통일체, 양성·음성의 조화체, 그리고 개성체이다. 1. 성상과 형상의 통일체 인간이 하나님의 성상과 형상을 닮았다는 것은 인간이 마음과 몸의 이중체, 즉 성상·형상의 통일체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인간의 성상과 형상의 통일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로, 인간은 우주를 총합한 실체상으로서 동물, 식물, 광물 등 모든 피조물의 성상과 형상의 요소를 총합적이고 대응적으로 지니고 있다. 둘째로, 인간은 영인체와 육신의 이중적 존재이다. 셋째로, 인간은 마음과 몸이 통일을 이루고 있는 심신통일체이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영인체의 마음과 육신의 마음, 즉 생심과 육심의 이중심을 지닌 통일체이다. 이와 같은 네 가지 유형 중에서 마지막 유형인 ‘생심과 육심의 통일체’가 인간 본성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 생심은 진·선·미·애의 가치 생활을 추구하는데, 가치 생활이란 자신을 위하는 측면도 있지만 주로 타인과 공동체를 위하려는 사랑의 생활을 가리킨다. 반면에 육심은 의(衣)·식(食)·주(住)·성(性)의 생활, 즉 육신을 중심한 물질적인 생활을 추구한다. 생심과 육심은 본래 주체와 대상의 관계이며, 이 양자가 수수작용을 통해 합성일체화한 인간의 마음이 본심이다. 따라서 본심은 일차적으로 생심의 욕구인 가치 생활을 추구하고, 이차적으로 육심의 욕구인 물질의 생활을 추구한다. 이처럼 육심이 생심을 따르고 생심이 제 기능을 다하면 영인체와 육신은 서로 조화롭게 공명하게 된다. 이 상태가 인격을 완성한 상태이며 본연적인 인간의 모습이다. 하지만 인간은 타락으로 말미암아 생심과 육심의 관계가 역전되어 버렸다. 인간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 역전된 관계를 회복시켜야 하는데, 인간이 종교나 수도생활을 필연적으로 요구해 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 양성과 음성의 조화체 본성론에서 말하는 양성과 음성은 양성실체와 음성실체로서의 부부를 말한다. 부부의 결합은 단순한 생물학적 결합만이 아니라 인격과 사랑의 결합을 전제로 한다. 진정한 인간성의 완성은 한 개인의 완성을 넘어서 부부의 인격적 관계를 토대로 한 가정을 통해 비로소 구현될 수 있다. 본연적인 부부의 가치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첫째로, 본연의 부부는 각각 하나님의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 중 일성을 대표하는 존재이므로 부부의 결합은 양성과 음성을 지닌 하나님의 현현을 의미한다. 둘째로, 본연적인 부부의 결합은 하나님의 창조과정에 있어서 최후의 단계이기 때문에 그것은 바로 우주창조의 완료를 의미하기도 한다. 셋째로, 본연의 부부는 각각 인류의 절반을 대표하는 존재로서 남편은 전 인류의 남성을 대표하고, 아내는 전 인류의 여성을 대표한다. 따라서 부부의 결합은 인류의 통일을 의미한다. 넷째로, 본연의 부부는 각각 가정의 절반을 대표하는 존재로서 남편은 가정의 모든 남성, 아내는 가정의 모든 여성을 대표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부부의 결합은 곧 가정의 완성을 의미한다. 요컨대 본연의 남편과 아내의 결합은 ① 하나님의 현현 ② 우주창조의 완성 ③ 인류의 통일 ④ 가정의 완성을 의미하는 바, 실로 신성하고도 고귀한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3. 개성체 개별상에 중점을 두고 다룰 때의 개성진리체를 개성체라고 한다. 통일사상 원상론에서도 다루었듯이 동물이나 식물의 개별상은 종류별의 개별상이지만, 개성체로서 인간의 개별상은 각 개인별의 개별상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개인마다 독특한 개별상을 준 것은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을 대하면서 특유의 자극적인 기쁨을 얻기 위함이다. 이러한 개별상은 다음의 세 가지 측면에서 인간의 특성으로 나타나는데 ① 용모상의 특징 ② 행동상의 특징 ③ 창작상의 특징이다. 개개인의 용모·행동·창작으로 하나님께 고유한 미를 돌릴 때, 하나님은 기쁨을 얻는다. 이를 개성미라고 부른다. 이와 같이 통일사상은 인간의 개성을 환경의 산물이나 우연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하나님의 개별상에서 유래한 더 없이 존귀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인간 개개인의 개성에 대한 확고한 신학적 철학적 기반을 제시하고 있다. 신성적 존재 인간은 하나님의 신성을 본성적으로 닮아 존재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신성이 심정·로고스·창조성이므로 인간은 심정적 존재, 로고스적 존재, 창조적 존재이다. 1. 심정적 존재 심정이란 사랑을 통해 기쁨을 얻고자 하는 정적인 충동을 말한다. 심정은 사랑의 원천이며 하나님 인격의 핵심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심정을 체휼함으로써 하나님의 완전성을 닮게 되는데, 이처럼 하나님과의 심정 일체를 통해 인격을 완성한 인간을 가리켜 심정적 존재라고 한다. 심정은 성상의 핵심으로서 지·정·의 작용의 원동력이므로 인격 형성의 출발점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진·선·미 가치의 출발점이며 문화 창조의 시발점이 된다. 문화란 과학·철학·예술·도덕·윤리·정치·경제·법률·언론·스포츠 등 모든 지·정·의 활동의 총화를 의미하는데, 본연의 세계에서는 심정적 인간이 이러한 문화활동의 주역이 된다. 심정적 인간이 문화를 확산시켜 형성되는 세계를 가리켜 심정문화세계(心情文化世界)라고 부른다. 2. 로고스적 존재 로고스란 심정을 기반으로 형성된 하나님의 창조에 관한 구상 혹은 이법을 의미한다. 우주와 인간은 로고스에 의해 창조되었고 로고스에 따라 살아가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은 로고스적 존재이다. 즉 이법적 존재이다. 이성과 법칙의 특성은 각각 자유성과 필연성이므로 로고스적 존재란 자유성과 필연성을 통일적으로 갖고 있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인간은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이성적 존재이면서 법칙에 따라 살아가는 규범적 존재인 것이다. 이성과 법칙의 근원에는 모두 하나님의 심정과 사랑이 작용하고 있다. 3. 창조적 존재 하나님이 인간에게 창조성을 주신 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심정을 터로 한 사랑으로 만물을 주관토록 하기 위함이었다. 주관이란 자연만물이나 재화 등 물적 대상은 물론 인간관계에서 인적 대상을 다루는 것을 포함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창조성과 주관성을 닮아 주관의 활동을 펼칠 때, 인간은 창조적 존재가 된다. 타락으로 인하여 인간은 심정의 동기를 잃어버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성적으로만 창조활동을 펼쳐 왔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가치관을 배제한 채 객관적인 사실만을 탐구하는 것을 과학의 사명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본연의 창조성으로 볼 때 잘못된 것이다. 과학이 하나님의 심정을 중심으로 한 창조성을 개발할 때에만 인류에게 이바지할 수 있는 문명의 이기를 창출할 수 있다. 격위적 존재 인간은 하나님의 관계성을 닮아 주체의 격위와 대상의 격위를 동시에 지니면서 생활한다. 예를 들어 인간은 먼저 부모 앞에 대상으로서 출생하여 성장한 후 부모가 되어서 자녀에 대하여 주체의 위치에 서게 된다. 전자를 대상 격위라 하고, 후자를 주체 격위라 하며, 양자를 합쳐 연체 격위라 한다. 1. 대상 격위와 대상의식 대상 격위는 대상이 주체의 주관을 받는 입장, 즉 주체의 사랑에 보답하여 주체에게 미와 기쁨을 돌려주는 위치를 말한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기쁨의 대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절대 주체인 하나님 앞에 대상 격위의 입장에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 한다. 인간생활에서 대상 격위는 부모 사랑의 대상인 자녀, 국가의 주관을 받는 국민,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제자, 직장 상사의 지시를 받는 부하,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개인 등이 있다. 대상의식이란 대상이 주관을 받는 데 필요한 심적 태도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대상의식은 시봉심(侍奉心), 충성심이요, 국가에 대한 대상의식은 애국심이요, 부모에 대한 대상의식은 효성심이요, 스승에 대한 대상의식은 존경심이요, 상관에 대한 대상의식은 복종심이요, 인류 전체에 대한 대상의식은 봉사심이다. 대상의식에는 공통적으로 온유, 겸손, 위하고자 하는 마음 등이 깃들어 있다. 2. 주체 격위와 주체 의식 주체 격위는 대상을 주관하는 위치를 말한다. 하나님의 대상으로 창조된 인간이 성장하여 완성된면 만물에 대하여 주체의 위치, 즉 만물을 주관하는 주체 격위에 서게 된다. 인간관계에서 주체 격위의 예는 가정에서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 학교에서 제자를 가르치는 교사, 회사에서 부하를 다루는 상사, 국가에서 국민이 따르는 정부, 사회에서 개인이 봉사하는 전체 등이 있다. 주체가 대상을 주관하는 데 있어서도 일정함 심적 태도가 요구되는 바, 이를 주체 의식이라고 한다. 첫째로 주체는 대상이 소외를 느끼지 않도록 부단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둘째로 주체는 대상을 대하여 무한한 사랑을 베풀며 참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셋째로 주체는 대상에 대한 복종심의 앙양과 질서 유지를 위해 일정한 권위 의식을 갖추어야 한다. 이 권위 의식은 대상의 창의력과 자발성을 위축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3. 연체 의식과 민주주의 인간은 주체 격위와 대상 격위를 겸비한 존재, 즉 연체 격위를 지닌 존재이다. 연체 격위에 있어서 취해야 할 마음의 자세는 대상 의식과 주체 의식을 겸비한 연체 의식이다. 통일사상은 이 연체 격위와 연체 의식의 개념을 오늘날 민주주의에 적용하여 민주주의의 한계의 극복에 대한 논의를 다음과 같이 펼친다. 민주주의의 권리 평등사상은 본래 하나님 앞에서 대상으로서의 평등사상이었지만, 이것이 점차 법 앞에서 주체로서의 권리 평등으로 변질되어 갔다. 그 결과 민주주의 사회에서 각 개인이 주체로서의 권리만을 주장하게 되었고, 하나님에 대한 종교적 사랑과 같은 조절기능이 없는 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상충현상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러한 민주주의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 본래의 대상 의식, 즉 하나님 앞에서의 대상 의식을 일깨우지 않으면 안 된다. 즉 민주주의가 인류의 참된 주체인 하나님을 다시 맞아들여 민주주의가 출발할 때의 본래 정신인 하나님 앞에서의 평등사상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통일사상은 이러한 하나님을 중심한 민주주의를 ‘천부 중심의 형제주의’라고도 부른다. ☞ ‘통일사상 원상론’, ‘통일사상 존재론’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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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사상 역사론
통일사상 역사론 統一思想 歷史論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통일사상의 관점으로 본 역사 해석 또는 역사관. [내용] 통일사상 역사론은 통일사상의 관점으로 본 역사 해석 혹은 역사관으로서 통일사관이라고도 하며 역사학의 한 분야인 역사철학에 해당한다. 역사의 출발과 방향, 역사의 법칙, 역사의 목표 등을 밝히고 그것이 역사적 사실과 일치하는지의 여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통일사관의 기본입장 통일사관은 기본적으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원리강론』에 나온 복귀원리를 근거로 제시된다. 복귀원리에 기초하여 역사를 크게 죄악사, 재창조의 역사, 복귀의 역사 등 세 가지 관점으로 설명한다. 1. 죄악사 인류 역사는 인간조상의 타락으로부터 출발한 비원리적인 죄악의 역사이다. 인류 역사에 나타난 모든 대립, 갈등, 투쟁, 고통, 슬픔과 참상의 원인은 근원적으로 인간조상의 타락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역사에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이러한 타락 문제의 해결 없이는 불가능하다. 2. 재창조의 역사 인간조상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본연의 세계는 실현되지 못하고 파멸되어 버렸다. 죄악으로 점철된 이 세계를 다시 찾아 세우기 위해서 하나님은 섭리를 계속해 오셨는데, 이 섭리는 인간과 세계를 재창조하는 성격의 역사이기 때문에 인류 역사를 재창조의 역사라고 한다. 또한 이 세계는 말씀, 즉 이법(理法)에 의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역사에는 필연적으로 창조의 법칙이 적용되어 왔다. 3. 복귀의 역사 인간의 타락으로 하나님의 창조가 실패로 끝날 수는 없기 때문에 하나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 세계와 인간을 본연의 상태로 복귀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인류 역사의 시작과 동시에 죄악의 세계를 본연의 상태로 복귀하는 섭리를 하셨다. 따라서 인류 역사는 곧 복귀섭리의 역사인 것이다. 복귀섭리에도 일정한 법칙이 적용되므로 이를 복귀의 법칙이라고 한다. 4. 역사의 법칙성 ‘역천자(逆天者)는 망하고 순천자(順天者)는 흥한다.’는 격언은 역사의 배후에 인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초월적인 어떤 법칙이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류 역사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복귀섭리로 인하여 인륜으로 거역할 수 없는 일정한 역사의 법칙이 작용해 온 것이다. 이 역사의 법칙이 곧 창조의 법칙과 복귀의 법칙이다. 통일사관은 인간의 창조와 타락을 역사의 시원으로 본다. 그리고 인류의 시조에 관하여 진화론이나 다원론(polygenism)의 견해를 거부하고 아담과 해와로부터 시작되는 일원적 시조론을 주장한다. 왜냐하면 ‘창조는 하나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 창조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또한 역사의 목표는 창조이상의 세계로 복귀이며, 역사의 방향은 필연적으로 이 복귀의 방향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역사의 방향과 목표의 관점에서 통일사관을 보면, 그것이 결정되어 있다고 보는 결정론의 입장이다. 그러나 그 목표에 도달하는 수많은 과정들은 결정되어 있지 않다. 왜냐하면 하나님 복귀섭리의 과정에서 인간의 책임분담 여부에 따라 섭리의 뜻이 달성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역사과정의 관점에서 통일사상을 보면 비결정론의 입장이 된다. 역사의 목표는 결정적이지만, 그 과정이 비결정적이라고 보는 이와 같은 견해를 책임분담론이라고 부른다. 창조의 법칙과 복귀의 법칙 인류 역사는 재창조의 역사인 동시에 복귀섭리의 역사이기 때문에 역사의 변천에는 창조의 법칙과 복귀의 법칙이 작용되어 왔다. 따라서 인류 역사의 흐름에는 창조의 법칙으로 인한 발전의 방향과 복귀의 법칙으로 인한 복귀의 방향이 혼재되어 왔다. 통일사관은 이 두 가지 방향을 지적하면서 역사의 법칙을 이해하고 설명한다. 1. 창조의 법칙 역사에 작용한 창조의 법칙은 넓은 의미의 발전적 법칙이다. 이것은 역사의 발전에 작용한 법칙으로서 상대성의 법칙, 수수작용의 법칙, 상극의 법칙, 중심의 주관의 법칙, 3단계 완성의 법칙, 6수 기간의 법칙, 책임분담의 법칙 등 일곱 가지이다. 1) 상대성의 법칙 피조물은 모두 주체적 요소와 대상적 요소의 상대적 관계를 맺고 존재한다. 이와 같이 한 개체가 타자와 더불어 주체와 대상의 상대적 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을 상대성의 법칙이라고 한다. 따라서 역사와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치·경제·문화·과학 등의 모든 분야에서 주체와 대상의 상대적 요소가 상대관계를 원만하고 조화롭게 맺어야 한다. 2) 수수작용의 법칙 존재의 내부 혹은 존재와 존재 사이에서 주체와 대상의 상대적인 두 요소가 상대적 관계를 맺으면 일정한 요소 또는 힘을 주고받는 작용이 벌어진다. 주체와 대상 간의 이러한 상호작용을 수수작용이라 하고, 이것이 이루어지는 법칙을 수수작용의 법칙이라고 한다. 개인·가정·단체·산업·정치·경제·예술·종교·교육 등 인간 사회의 그 어떤 영역도 수수작용의 법칙을 통해서만 발전이 이루어지며, 역사도 이 법칙을 통해서 발전한다. 이 수수작용은 대립하거나 상충적인 것이 아니며 주체와 대상이 공동목적을 중심하고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원만성·조화성·원활성의 특징을 이룬다. 3) 상극의 법칙 주체와 주체 혹은 대상과 대상이 서로 배척하는 현상을 상극작용이라고 한다. 상극작용은 본래 자연계에 있어서는 잠재적인 것일 뿐 표면화되지 않으며, 주체와 대상의 수수작용을 강화 또는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역사와 사회에 있어서 주체와 주체의 상극작용은 선악의 대결 또는 투쟁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선 편이 승리하면 선의 방향으로, 악 편이 승리하면 악의 방향으로 역사는 전환하게 된다. 4) 중심 주관의 법칙 복귀의 역사에서 하나님은 중심인물을 세운 후 그를 통하여 선의 방향으로 역사를 인도해 가지만, 그 경우 사회 환경을 먼저 조성하여 놓은 다음 중심인물로 하여금 그 환경을 하나님의 섭리에 맞는 방향으로 수습하게 한다. 따라서 중심인물에게는 항상 환경을 수습하고 주관해야 하는 책임분담이 주어지게 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복귀섭리에서 중심인물이 사회 환경을 주관하는 것을 중심 주관의 법칙이라고 한다. 5) 3단계 완성의 법칙 모든 사물의 성장과 발전은 소생기, 장성기, 완성기의 3단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3단계 완성의 법칙이다. 복귀섭리에도 이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어서 일정한 섭리의 계획이 1차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2차, 3차까지 가서 동일한 형태로 반복되면서 완성하게 된다. 3차의 종교개혁운동이나 3차의 인본주의운동 또는 3차의 세계대전 등이 이 법칙의 적용 사례들이다. 6) 6수 기간의 법칙 성서에 의하면 아담은 6일 만에 창조되었는데, 이 6수 기간은 아담을 만들기 위한 준비 기간이었다. 마찬가지로 재창조 역사에 있어서도 제2아담인 예수님이 오시기 6세기 전부터 하나님은 메시아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셨다. 예를 들어 기원전 6세기경 중국의 공자, 인도의 석가, 중동의 조로아스터교, 그리스철학 등이 거의 동시대에 출현한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니라 메시아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였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제3아담인 재림 메시아가 강림하기 6세기 전인 14세기경부터 종교개혁과 르네상스운동이 태동하였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경제가 급속도로 발달했다. 14세기에서부터 6세기 동안의 6수 기간도 역시 메시아의 재강림을 준비하는 기간에 해당하는 것이다. 7) 책임분담의 법칙 창조의 섭리와 같이 재창조의 섭리도 하나님의 책임분담과 인간의 책임분담이 합쳐짐으로써 섭리가 완성된다. 인간의 책임분담이란 섭리적 중심인물이 주어진 사명을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해서 책임을 지고 완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섭리적 인물들이 자신의 지혜와 노력으로 하나님의 뜻에 맞도록 책임분담을 다하면 복귀섭리는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지만, 만일 그 인물이 책임분담을 다하지 못하면 그를 중심한 섭리는 실패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섭리는 연장되고 일정한 수리적 기간을 경과한 후에 새로운 인물이 소명을 받아 동일한 섭리가 반복되는 것이다. 2. 복귀의 법칙 창조의 법칙은 우주의 창조와 수수작용에 관한 법칙인데 반해서 복귀의 법칙은 이와 같은 창조의 법칙을 위반한 타락한 인간을 탕감하기 위해 복귀섭리의 역사에서 세워진 법칙이다. 복귀의 법칙에는 탕감의 법칙, 분립의 법칙, 4수 복귀의 법칙, 조건적 섭리의 법칙, 거짓과 참의 선후 법칙, 종의 횡적 전개의 법칙, 동시성섭리의 법칙 등 일곱 가지가 있다. 1) 탕감의 법칙 타락으로 말미암아 본연의 위치와 상태를 상실한 인간이 본연의 위치와 상태를 회복하려면 일정한 조건을 세워야 한다. 그 조건을 세우는 것을 탕감이라 하고, 그러한 조건을 세워 본연의 위치와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탕감복귀라 한다. 그리고 탕감복귀를 위하여 세우는 조건을 탕감조건이라고 한다. 여기서 탕감조건이란 타락으로 잃어버린 믿음의 기대와 실체기대를 다시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믿음의 기대는 하나님이 세운 중심인물인 지도자를 중심하고 일정한 수리적 탕감기간을 거쳐서 일정한 조건물을 세우는 일을 말하며, 실체기대는 하나님이 세운 중심인물의 주변인들이 중심인물에게 순종굴복하여 그와 하나 되는 것을 뜻한다. 탕감의 법칙에 따라 역사상 의인과 성현들이 많은 고난을 겪었으며, 그들의 노정이 또한 죄악세계 사람들을 하나님 편으로 복귀하기 위한 탕감조건이 되었다. 2) 분립의 법칙 여기서 분립은 선한 편과 악한 편을 갈라 세우는 것을 말한다. 인류 역사의 모든 대립과 갈등 및 투쟁의 배후에는 선악 분립의 가치관 싸움이 근본적으로 드리워져 있다. 그 이유는 선의 하나님만 상대했어야 할 인간이 타락으로 인해 하나님과 사탄의 두 주인을 대할 수 있는 중간의 위치에 놓이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비원리적인 입장에 놓인 타락한 인간을 통하여 원리적인 섭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 편인 선 편과 사탄 편인 악 편으로 분립하여 선 편이 악 편에 대해서 승리함으로써 선의 세계를 복귀하게 되는데, 이를 분립의 법칙이라고 한다. 3) 4수 복귀의 법칙 여기서 4수는 타락으로 말미암아 사탄에게 빼앗긴 가정적 사위기대를 복귀하기 위한 조건적 수이다. 하나님의 창조목적은 가정적 사위기대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실현하는 데 있었기 때문에 4수 복귀는 복귀섭리의 최종목적인 가정적 사위기대를 복귀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은 먼저 40, 400 등의 4수의 기간을 먼저 찾아 세우는 조건적인 섭리를 해오셨다. 이러한 섭리의 원칙을 4수 복귀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노아의 40일 홍수심판, 모세의 광야노정 40년, 로마제국의 기독교 박해시대 400년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4) 조건적 섭리의 법칙 조건적 섭리의 법칙이란 과거의 섭리적인 특정한 사건에서 중심인물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책임분담을 다 하느냐, 못 하느냐의 조건에 따라서 이후의 섭리시대가 결정되는 것을 말한다. 즉 섭리적 사건은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며 이전의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하여 어느 정도 조건 지워져 있다는 말이다. 이를 조건적 섭리의 법칙이라 한다. 5) 거짓과 참의 선후 법칙 역사에 있어서 참된 것이 나타나기 전에 거짓된 것이 먼저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거짓과 참의 선후 법칙이라고 한다. 인류 역사는 악 편이 선 편을 제압함으로써 악의 역사로부터 출발되었으며, 역사의 변천과정에서 사탄은 언제나 하늘 편의 이상을 훔쳐다가 먼저 실현해 보려고 시도해 왔다. 한편 하나님은 사탄의 뒤를 따라오면서 사탄이 이루어 놓은 이상형의 세계와 인물을 하늘 편으로 복귀시켜 나오셨다. 이는 하늘 편의 이상세계인 참것이 나타나기 전에 사탄 편의 이상세계인 거짓것이 먼저 출현하였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예수님을 중심한 하늘 편 국가가 나타나기 전에 시저 중심의 사탄 편 국가인 로마가 먼저 일어났고, 끝날에 재림 메시아를 중심한 하늘 편 통일세계가 출현하기 전에 사탄 편 이상세계인 공산세계가 먼저 출현했다. 6) 종의 횡적인 전개 법칙 종(縱)이란 시간의 흐름인 누적된 역사를 말하고, 횡(橫)이란 공간적 넓이인 현실세계를 말한다. 종의 횡적인 전개란 역사상의 모든 섭리적인 사건과 인물들을 종말시대에 세계적으로 재현시켜서 총체적으로 섭리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복귀섭리의 역사상 여러 시점에서 해결하지 못하였던 섭리적 사건들을 끝날에 성공적으로 해결함으로써 복귀섭리 전체를 일시에 총체적으로 탕감복귀하고 섭리역사를 완결 짓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끝날에는 세계적으로 여러 가지 어렵고 복잡한 사건들이 속출하는데, 그것은 역사적으로 얽힌 종적 사건들이 일시에 현실세계에서 횡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다시 말해 역사적으로 미완결된 섭리적 사건들을 재림 메시아를 중심하고 횡적으로 완결하려는 하나님 섭리의 일환인 것이다. 7) 동시성섭리의 법칙 과거의 역사에 있었던 일정한 섭리적 인물과 사건, 수리적 기간 등이 시대마다 반복되어 나타나는 것을 동시성섭리의 법칙이라고 한다. 이것은 어떤 섭리적 중심인물이 그 책임분담을 다하지 못했을 때 그 인물을 중심한 섭리의 한 시대는 끝나게 되고, 일정한 기간을 경과한 후 유사한 다른 인물이 세워져서 전 시대의 섭리를 탕감복귀하기 위하여 같은 섭리역사를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그 전형적인 예로서 아브라함에서부터 예수님까지의 2천 년간의 섭리와 예수님 이후 재림주 강림 시기까지의 2천 년간의 섭리가 그 내용이나 인물·사건·기간 등에 있어서 매우 유사하게 나타났다. 3. 역사의 변천 역사는 두 가지의 방향, 즉 발전의 방향과 복귀의 방향으로 변천해 왔다. 발전이란 과학이나 경제, 문화가 발달하는 것을 의미하고, 복귀란 잃어버린 사랑과 평화의 창조이상세계를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역사에 두 방향이 생긴 것은 인류 역사가 재창조의 역사인 동시에 복귀섭리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변천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수수작용의 법칙, 상극의 법칙, 분립의 법칙, 탕감의 법칙이다. 그 중 역사의 발전을 지배해 온 법칙은 전적으로 수수작용의 법칙이며, 역사의 전환에 작용해 온 법칙은 상극의 법칙, 분립의 법칙, 탕감의 법칙이다. 여기서 전환의 법칙을 ‘선악 투쟁의 법칙’이라고도 한다. 발전은 공동목적을 중심으로 주체와 대상의 수수작용에서만 이루어지는 현상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상충이나 대립이 나타날 수 없다. 공산주의 유물사관에서는 역사 발전의 원인을 계급투쟁으로 보는데, 이와 같은 투쟁과 모순에서는 발전이 이루어질 수 없고 오히려 발전이 정지되거나 파괴될 뿐이다. 역사에 나타난 투쟁은 유물사관이 말하는 계급투쟁이 아니라 역사가 전환될 때마다 일어나는 선악의 투쟁이다. 역사의 전환은 일정한 단계에서 이루어지는데, 이때에 선악의 투쟁에서 선이 승리함으로써 역사가 복귀의 방향으로 전환하게 된다. 이 경우 상극의 법칙, 분립의 법칙, 탕감의 법칙이 함께 작용한다. 역사에서 이 세 가지 전환의 법칙이 함께 작용할 때에는 언제나 투쟁이 벌어져 왔다. 하지만 역사 방향의 전환기에서 투쟁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악 편 지도자가 선 편 지도자에게 승복하여 잘 따르기만 한다면 평화적으로 역사가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수수작용’, ‘복귀섭리의 역사’, ‘동시성섭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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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사상 예술론
통일사상 예술론 統一思想 藝術論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통일사상이 제시하는 예술에 관한 이론. [내용] 통일사상 예술론은 통일원리의 창조목적과 창조성, 기쁨과 닮기의 창조, 수수작용에 대한 이론 등 몇 가지 이론을 기반으로 정초된다. 첫째로 하나님의 창조목적과 창조성이다. 하나님 우주창조의 목적은 사랑을 통해 기쁨을 실현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창조는 인간을 기쁨의 대상으로 지으시고 그 인간을 기쁘게 하기 위해 인간 기쁨의 대상으로 만물을 창조하고, 이를 통해 하나님 자신도 기쁨을 얻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했다는 것은 하나님이 위대한 예술가이며 우주는 하나님의 작품임을 의미한다. 인간의 예술활동은 이러한 하나님의 우주창조에서 유래한다. 인간의 창작활동은 타자를 기쁘게 해 주고자 하는 전체 목적을 위한 욕망에서 출발하게 되고, 감상활동은 개체 목적, 즉 자신이 기쁨을 얻고자 하는 욕망에서 출발한다. 하나님의 창조성은 통일사상 원상론에서 밝힌 바와 같이 창조의 2단 구조에 있어서 형성 능력이다. 하나님의 창조성을 닮은 인간의 예술활동에 있어서도 이러한 창조의 2단 구조가 나타난다. 즉 먼저 구상을 세우고, 다음에 재료를 사용하여 구상을 실체화함으로써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은 기쁨의 대상으로서 인간과 만물을 지으셨는데, 기쁨은 주체와 대상이 서로 닮았을 때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우주와 인간을 자신을 닮도록 창조했다. 따라서 인간의 예술활동에 있어서도 기쁨을 얻기 위하여 자신의 성상과 형상을 닮도록 작품을 만들며, 감상자는 작품을 통하여 자기의 성상과 형상을 상대적으로 느낌으로써 기쁨을 얻게 되는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 원상(原相)의 수수작용을 예술론에 적용하면 창작은 주체(예술가)와 대상(소재)의 수수작용에 의해 이루어지고, 감상도 주체(감상자)와 대상(작품)의 수수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 예술과 미 예술이란 미를 창조하거나 감상하는 정적인 인간 활동이다. 예술의 목적은 하나님의 창조목적과 마찬가지로 기쁨을 얻기 위함이므로 예술은 미의 창작과 감상에 의한 기쁨의 창조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기쁨은 자신의 성상과 형상대로 전개된 대상이 있어서 그것으로부터 오는 자극으로 말미암아 자체의 성상과 형상을 상대적으로 느낄 때 찾아오는 것이다. 즉 주체와 대상이 성상과 형상에 있어서 서로 닮을 때 기쁨이 찾아온다. 성상의 상사성이란 대상, 즉 작품 속에 있는 작가의 심정·사상 등의 성상적인 측면과 주체, 즉 감상자의 심정·사상 등의 성상적 측면이 서로 닮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사물(만물, 작품)의 모양·색·소리·냄새 등의 형상적 요소와 주체(감상자)의 인체 속에 갖추어져 있는 형상적 요소는 서로 닮음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이를 형상의 상사성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주체와 대상 간에 성상 및 형상의 상사성으로 인해 그 닮은 요소들이 인식에 있어서 서로 일치하면서 정을 자극할 때 기쁨이 찾아오게 된다. 미란 대상이 주체에게 주는 정적인 힘이자 자극이다. 미는 진이나 선과 더불어 가치의 하나이므로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미는 정적 자극으로 느껴지는 대상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미는 객관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느껴지는’ 것이다. 대상 속에 있는 요소가 주체에게 정적인 자극을 주어서 그것이 미로서 느껴지게 된다. 주체를 정적으로 자극하는 미의 요소는 대상의 창조목적과 여러 물리적 요소, 즉 시간적 공간적 요소들 간의 조화이다. 회화에 있어서 선·형·색채·공간과 음악에 있어서 음의 고저·장단 등의 물리적 요소들이 창조목적을 중심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을 때, 그 목적 중심의 조화가 주체에게 정적인 자극을 주게 되고 주체는 그것을 주관적으로 판단하여 현실적인 미로서 느끼게 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미는 가치추구욕을 가진 주체가 대상이 갖추고 있는 미의 요소와 수수작용할 때 결정된다. 즉 대상으로부터 오는 정적인 자극을 주체가 정적으로, 주관적으로 판단함으로써 미가 결정되는 것이다. 창작과 감상 인간에게는 창조목적의 실현을 위한 욕망이 주어져 있는데, 통일사상 가치론에 나와 있는 바와 같이 전체 목적의 실현을 위한 욕망은 가치실현욕이며, 개체 목적의 실현을 위한 욕망은 가치추구욕이다. 예술생활에 있어서 창작은 작가가 대상의 입장에서 주체인 하나님과 인류 등 전체를 위하여 미적 가치를 나타내는 행위이기 때문에 가치실현욕으로부터 비롯된다. 반면에 감상은 감상자가 주체의 입장에서 대상인 작품으로부터 미적인 가치를 느끼는 행위이므로 가치추구욕에 기인한다. 1. 창작의 요건 예술창작이란 예술에 있어서 창조성을 발휘하는 것으로서 내적 사위기대의 형성에 의하여 만들어진 구상에 따라 소재(素材)를 사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외적 사위기대의 형성과정이다. 이러한 창작에는 창작의 주체인 작가가 갖추어야 할 주체적 요건과 대상인 작품이 구비해야 할 대상적 요건이 있다. 그 외에 창작의 기교·소재·양식 등도 창작에 있어서 주요한 요건이 된다. 먼저 주체인 작가는 모티브·주제·구상의 세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창작에는 무엇보다도 작가의 창작 동기, 즉 모티브가 있어야 하고 그 모티브에 따라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창작 목적이 세워진다. 그리고 그 목적에 따른 주제가 세워지고, 그에 따른 구상이 세워져야 한다. 더 나아가 작가에게는 대상 의식의 확립이 요구된다. 예술가는 창조 본성에 따라 하나님, 그리고 전체 앞에 대상의 입장에 서서 미의 가치를 나타냄으로써 주체인 하나님과 인류를 기쁘게 하는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작가가 지닌 개성은 그 자체가 창작에 있어서 주체의 요건이 된다. 인간은 하나님의 개별상을 닮도록 창조된 개성체이므로 창작에 있어서도 예술가의 천적인 개성이 작품을 통하여 표현되어야 한다. 작가의 모티브·주제·구상 등의 성상적 조건이 작품 속에 잘 반영되기 위해서는 그 성상적 조건을 나타내는 데 가장 적합한 재료가 사용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재료를 사용하여 창작할 때 작품에서의 물리적 요건인 구성요소가 최고의 조화를 나타내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형상적 조건이라고 한다. 여기서 물리적 요소의 조화에는 선의 생동적인 율동의 조화, 형태의 소밀(疏密)의 조화, 공간의 조화, 명암의 조화, 색채의 조화, 음률의 조화, 회화에서 양감(量感)의 조화, 무용에서 동작의 조화, 선분 분할의 조화 등이 있다. 모티브를 목적으로 하여 구상과 소재가 각각 성상과 형상으로서 수수작용을 할 때 예술작품이 나올 수 있는데, 이 수수작용에서 요구되는 특수한 기술 또는 능력을 창작에서의 기교라고 한다. 그리고 소재에도 성상적 소재인 회화의 내용이나 모델 등 작품의 동기가 되는 표현 대상이 있고, 형상적 소재인 대리석이나 목재 등 표현 수단이 있다. 전자를 제재(題材)라고 하며, 후자를 매제(媒材)라고 한다. 양식이란 예술적 표현의 방식을 의미하는데, 통일사상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창조의 2단 구조 중 내적 사위기대에서 구상이 형성되는 방식을 말한다. 모티브(목적)가 같더라도 지·정·의의 내적 성상과 주제를 품은 내적 형상이 다르면, 그 결과인 구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이와 같이 내적 사위기대 중 세 개의 정착물을 세우는 독특한 방식에 따라서 구상이 달라지며, 그러면 자연히 작품의 종류도 다르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어떤 특정한 양식이 출현하게 되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이상주의, 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자연주의, 상징주의, 인상주의, 표현주의, 입체주의 등이 나타났다. 통일사상 예술론이 지향하는 창작의 태도는 한마디로 통일주의라고 할 수 있다. 창조목적을 중심으로 이상주의와 현실주의가 통일된 것을 통일주의라고 한다. 예를 들어 현실의 죄악세계 속에서 창조이상의 세계를 동경하면서 고난을 극복해 가는 희망에 찬 인간상을 그리는 것이 통일주의이다. 예술 양식의 흐름도 현재 유행하고 있는 양식으로서의 현실주의와 현재의 유파에 반대하여 미래 지향적으로 새롭게 대두되는 양식으로서의 이상주의로 대별할 수 있다. 통일주의는 이러한 유파나 양식의 흐름에서 나타나는 현실주의와 이상주의의 통일을 뜻하는 창작 태도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통일주의 양식은 하나님의 심정과 창조목적을 중심한 하나님의 창조방식을 닮은 양식이기 때문에 작가의 개별적인 차이가 있을지라도 양식 자체는 불변하다고 본다. 2. 감상의 요건 감상에 있어서 주체, 즉 감상자의 요건으로서 미를 향수하려는 적극적인 관심과 작품을 정관(靜觀) 또는 관조(觀照)하려는 태도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일정한 교양·취미·사상·개성 등을 구비해야 하며, 심정 중심의 생심과 육심의 조화를 이룬 마음의 터전을 갖추어야 한다. 다음으로 작품의 모티브·주제·구상, 그리고 작가의 사상, 작품의 시대적 사회적 배경 등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것은 작가와 감상자의 일체감, 상사감을 높여서 주관 작용에 의한 부가창조를 병행하기 위해서이다. 작품 속에 깃든 작가의 구상과 여러 물리적 요소들의 통일적인 조화를 다시 결합할 때 작품의 깊은 뜻을 음미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감상자가 건전한 시청각의 감각기관과 신경, 대뇌 등의 신체적 조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상에 있어서 작품이 갖추어야 할 요건은 미의 요소, 즉 여러 물리적 구성요소가 창조목적을 중심하고 조화로움을 이룬 상태이다. 작품은 주체 앞에 주어진 완성품이기 때문에 그 자체의 성상적이고 형상적인 조건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작품의 선정과 주체의 주관 작용에 의한 부가창조를 통하여 새로운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작품의 진열·전시 등의 환경과 위치·조명 등이 적절히 배려되어야 한다. 예술의 통일성 예술에는 상대적인 여러 계기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서로 통일되어 있다. 첫째로 창작과 감상이 통일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창작과 감상을 구분해서 보는 경향이 있지만, 통일사상의 관점에서 보면 양자는 주관 활동의 두 가지 계기에 불과하다. 예술가는 창작을 하면서 자기의 작품을 감상하고, 감상자도 작품을 감상하면서 주관 작용에 의한 부가창조를 하게 된다. 둘째로 내용과 형식이 통일되어 있다. 즉 작품의 성상이라고 할 수 있는 목적·동기·구상 등과 형상이라 할 수 있는 물리적 조건이 조화 또는 통일을 이루고 있다. 셋째로 보편성과 개별성이 통일되어 있다. 대개 작가는 독특한 개성을 작품 속에 나타내는 동시에 일정한 유파 또는 일정한 지역적, 시대적인 공통성을 표현한다. 전자는 개별성이며 후자는 보편성이다. 예술가 자신이 보편성과 개별성을 통일적으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의 작품도 개별적인 미와 보편적인 미를 통일적으로 지니게 된다. 넷째로 영원과 순간이 통일되어 있다. 모든 피조물은 자동적 사위기대와 발전적 사위기대의 통일체이므로 불변과 변화의 통일을 이루고 있다. 예술작품에도 마찬가지로 영원적인 요소와 순간적인 요소가 병행하면서 통일을 이룬다. 작품을 감상할 때 이러한 영원 속의 순간 혹은 순간 속의 영원을 느끼면서 감상하면 미가 한층 돋보이게 될 것이다. 예술과 윤리 예술은 만물 주관의 한 형식이다. 그런데 본래 인간은 인격과 사랑을 완성한 후에 만물을 주관하도록 창조되었다. 즉 만물 주관은 인격 완성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만물 주관행위를 하는 예술가도 당연히 윤리적인 존재임을 전제로 해야 본연의 예술이 성립될 수 있다. 또한 사랑과 미의 관점에서 볼 때에도 예술과 윤리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사랑은 주체가 대상에게 주는 정적인 힘이고, 미는 주체가 대상으로부터 받는 정적인 자극이다. 사랑은 받는 입장에서 보면 미가 되고, 주는 입장에서 보면 미가 사랑이 된다. 이처럼 사랑과 미는 표리일체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사랑을 취급하는 윤리와 미를 취급하는 예술은 불가분의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참다운 미는 참다운 사랑을 기반으로 하여 성립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런데 세속적 예술인들은 소설·연극·영화 등을 통해 사랑을 많이 다루지만 예술인 자신이 윤리적 인간이 되는 일은 쉽지 않으며, 세속적 예술인이 다루는 사랑은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라 대부분 타락세계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이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심정과 하나 된 기반 위에서 예술인들이 예술과 윤리의 불가분성을 몸소 체득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 ‘통일사상 가치론’, ‘통일사상 윤리론’ 참조
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