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사상 교육론
統一思想 敎育論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교육의 기본원리를 다루는 통일사상의 이론.
[내용] 교육학에는 교육의 기본원리를 다루는 철학적 측면과 교육의 객관적 사실을 다루는 과학적 측면이 있는데, 통일사상 교육론은 이 중에서 교육의 성상적 측면을 다루는 교육철학에 해당한다.
교육의 의미와 3대 이념
교육이란 하나님을 닮도록 자녀를 양육시키는 것이며, 자녀로 하여금 하나님을 닮도록 인도하는 노력이다. 하나님을 닮는다는 것은 성장하면서 하나님의 신상(神相)과 신성(神性)을 온전히 닮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인간시조를 창조하면서 주신 3대 축복, 즉 ‘생육하고 번성하여 만물을 다스리라’는 말씀은 자신의 완전성·번식성·주관성을 닮으라는 것이었으며, 이는 교육이 추구해야 하는 근본방향이 된다.
제1축복에서 하나님의 완전성을 닮는다는 것은 개체 완성을 의미하며, 심정을 중심으로 생심과 육심이 합성일체화하여 마음과 몸이 통일된 상태를 말한다. 제2축복에서 번식성을 닮는다는 것은 가정 완성을 의미하며, 하나님이 양성·음성의 조화체이듯이 인간도 하나님의 양성·음성의 조화를 닮아 부부의 사랑의 도리를 완성하라는 뜻이다. 제3축복에서 주관성을 닮는다는 것은 주관성 완성을 의미하며, 심정을 중심으로 신생체를 만드는 하나님의 창조성을 닮는다는 뜻이다.
통일사상 교육론에서는 이러한 3대 축복을 기반으로 교육의 3대 이념을 제시한다. 첫째로 피교육자를 인격이 완성하도록 가르치는 개체 완성의 이념, 둘째로 참된 부부로서 그 도리를 다 하도록 가르치는 가정 완성의 이념, 셋째로 만물 주관의 능력을 갖추도록 가르치는 주관성 완성의 이념이 바로 교육의 3대 이념이다.
교육의 3형태
1. 심정 교육
심정 교육은 개체 완성을 위한 교육으로서 하나님의 완전성을 닮도록 인도하는 교육이다. 하나님의 완전성을 닮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정을 체휼하여 그 심정을 중심으로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영인체의 마음, 즉 생심과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육신의 마음, 즉 육심이 수수작용하여 하나 된 상태를 말한다. 피교육자에게 하나님의 심정을 이해시키고 그것을 체험을 통해서 느끼도록 하는 교육이 심정 교육이며, 이것은 개체 완성을 위한 교육이 된다.
하나님의 심정의 표현 형태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소망의 심정이다. 하나님에게 있어서 천지창조의 궁극적 목표는 최초의 자녀인 아담과 해와를 창조하여 사랑의 기쁨을 나누는 것이었다. 따라서 창조과정에서 하나님의 심정은 자녀를 얻는다는 기대와 희망에 찬 기쁨의 심정이었다. 둘째는 슬픔의 심정이다. 최초의 자녀인 아담과 해와가 성장과정에서 타락하여 사탄의 주관권에 떨어졌을 때 하나님이 가진 심정이다. 인간세계에서 자식을 잃고 슬퍼하는 부모의 심정에 비교할 수 있지만, 창조 때의 기대와 소망이 컸던 만큼 하나님의 슬픔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것이었다. 셋째는 고통의 심정이다. 인간시조가 타락한 이후로 복귀섭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섭리역사의 중심인물들이 사탄과 그 세력으로부터 박해와 멸시, 죽음을 당하면서 고통당하던 것을 볼 때 느꼈던 하나님의 심정을 가리킨다.
심정 교육은 하나님의 이러한 심정을 피교육자에게 이해시키고 체휼할 수 있도록 이끄는 교육이며, 특히 복귀노정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슬픔과 고통의 심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들은 말과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심정을 실천으로 보여 주어야 하며, 스승의 언행을 본받은 학생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의 심정을 체휼하게 된다.
2. 규범 교육
규범 교육이란 피교육자로 하여금 가정 완성을 실현하도록 이끄는 교육이다. 즉 남녀가 부부가 되었을 때 하나님의 양성·음성의 조화를 닮도록 하는 교육이며 부부의 자격을 갖출 수 있도록 인도하는 교육이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성(性)의 신비성과 신성성에 대한 가치관 교육이다. 성은 결혼을 통해 비로소 체험하는 것이므로 그때까지는 결코 범해서는 안 되며, 결혼한 뒤에도 탈선행위가 결코 허락되지 않는다는 규범을 일깨워야 한다. 이처럼 규범 교육은 피교육자로 하여금 천도를 따라 이법적 존재가 되게 하는 준법 교육이기도 하다. 그리고 규범 교육은 심정 교육과 병행하여 실시되어야 한다. 규범이란 행위를 규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사랑이 결여되어 있으면 그 규범은 형식화되거나 강제적인 것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3. 주관 교육
주관교육(主管敎育)은 주관성 완성을 위한 교육이다. 먼저 주관성 완성을 위해서는 주관의 대상인 물적 대상과 인적 대상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이것이 지식 교육, 즉 지육(知育)이다. 물적 대상에 대한 지식으로는 자연과학이 있고, 인적 대상에 대한 지식으로는 정치, 경제, 사회, 인문 등의 분야들이 있다. 다음으로 창조성을 개발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이것이 기술 교육, 즉 기육(技育)이다. 끝으로 주관에 필요한 체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것이 체력 향상의 교육, 즉 체육이다. 이상의 지육(知育), 기육(技育), 체육(體育)을 통틀어 주관 교육이라고 한다.
심정 교육과 규범 교육은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배워야 할 교육이므로 보편 교육이라고 하고, 주관 교육은 개인의 자질에 따라 배우는 영역이 다르므로 원칙적으로 개별 교육이 된다. 이러한 보편 교육과 개별 교육은 서로 성상과 형상의 관계에 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보편 교육, 즉 심정 교육과 규범 교육을 실시한 터전 위에 개별 교육인 주관 교육을 병행해서 실시해야 균형 잡힌 참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피교육자의 이상상(理想像)
통일사상 교육론에서 규정하는 피교육자의 이상상은 인격자, 선민, 그리고 천재이다. 이것은 각각 심정 교육, 규범 교육, 주관 교육에 대응하는 이상적 인간상이다. 이와 같은 이상적 인간상의 측면에서 볼 때 심정 교육은 인격자 교육이고, 규범 교육은 선민 교육이며, 주관 교육은 천재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1. 인격자 교육
인격자란 심정 교육에 의해서 형성되는 이상적 인간상이다. 따라서 인격자 교육은 피교육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심정을 체휼하여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참사랑을 실천하는 참다운 인격자가 되게 하는 교육이다. 이상적인 인격자의 모습은 심정을 기반으로 하여 지·정·의의 기능이 균형적으로 발달한 전인적 품격을 지닌 완성한 인간을 말한다. 요컨대 만인과 만물에 대해서 하나님의 참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2. 선민 교육
선민은 규범 교육에 의해서 형성되는 이상적 인간상이다. 규범 교육은 보통 학교에서 행해지지만, 그 기반은 가정에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 규범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은 선한 가정인, 선한 사회인, 선한 국가인, 선한 세계인이 될 수 있다.
3. 천재 교육
천재란 주관 교육에 의해 형성되는 이상적 인간상이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창조성을 부여 받은 창조적 존재이다. 주관 교육을 통해 이 창조성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는 존재를 가리켜 천재라고 한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개성이 주어져 있으므로 각 개인에게 주어진 창조성을 충분히 발휘하면 음악·수학·정치·사업 등의 분야들에서 천재가 될 수 있다. 타락한 환경에서는 창조성을 온전히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진정한 천재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인격자 교육과 선민 교육이 병행되어야 한다.
☞ ‘심정’, ‘3대 축복’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