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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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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사상 가치론

統一思想 價値論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가치의 의미와 결정 및 기준 등에 관한 통일사상의 이론.

[내용] 통일사상 가치론은 지·정·의에 대응하는 진(眞)·미(美)·선(善)의 가치를 총합적으로 다루는 이론으로서 각각의 가치이론으로 제시되는 교육론, 예술론, 윤리론의 총론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통일사상은 본연의 참된 인류가 만들어 갈 미래사회에 대하여 하나님의 심정을 중심하고 지·정·의 기능이 조화롭게 발달한 인간들로 구성된 사회이기 때문에 진실사회, 예술사회, 윤리사회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한다.

가치의 정의 및 특징

통일사상 가치론에서 가치는 주체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대상의 성질이라고 정의된다. 다시 말해 한 대상이 한 주체의 욕망이나 소원을 채워 주는 성질을 지녔을 때, 그 주체가 인정하는 대상의 성질을 가리켜 가치라고 한다. 가치는 주체가 인정하는 대상으로서의 가치이며, 주체에게 인정되지 않으면 그것은 현실적인 가치가 될 수 없다. 이제까지의 가치에 대한 논의는 주체의 욕망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가치의 객관적 현상만을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러한 방법으로는 가치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인간은 성상과 형상의 통일체이기 때문에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에도 성상적 가치와 형상적 가치가 있다. 성상적 가치는 사랑을 기반으로 한 진·미·선의 정신적·영적 가치를 말하며, 형상적 가치는 의(衣)·식(食)·주(住)·성(性) 등 물질적 가치를 뜻한다. 창조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인간의 욕망이 존재하고, 이러한 인간의 욕망에도 성상적 욕망과 형상적 욕망이 존재한다. 성상적 욕망은 생심의 욕망으로서 성상적 가치를 추구하며, 형상적 욕망은 육심의 욕망으로서 형상적 가치를 추구한다. 육신은 영인체가 성장하는 토대가 되기 때문에 형상적 가치는 성상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자 수단이 된다.

또한 인간은 전체 목적과 개체 목적이라는 이중목적을 지닌 연체이므로 욕망에도 전체 목적을 달성하려는 욕망과 개체 목적을 달성하려는 욕망이 있게 된다. 전자를 가치실현욕(價値實現欲)이라 하고 후자를 가치추구욕(價値追求欲)이라 한다. 따라서 성상적 욕망에도 가치실현욕과 가치추구욕이 있고, 형상적 욕망에도 가치실현욕과 가치추구욕이 있게 된다.

가치의 결정과 주관적 작용(主觀的 作用)

대상이 지니는 본질적 요소는 주체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잠재적 가치’를 지닌다. 주체와 대상의 수수작용에 의해 주체로부터 그 대상의 성질이 인정받게 되면 그 가치는 현실화되는데, 이를 ‘현실적 가치’라고 부른다. 이처럼 현실적 가치는 주체와 대상의 상대적인 관계, 즉 수수작용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이때 대상은 창조목적과 상대적 요소 간의 조화, 즉 성상·형상, 양성·음성, 주요소(主要素)·종요소(從要素) 간의 조화로움을 본질적으로 갖추고 있다. 이처럼 가치결정에 있어서 대상이 구비하고 있는 가치의 본질적 요소를 대상적 조건이라고 한다. 한편 가치결정에는 주체가 지니는 조건, 즉 주체적 조건이 필요한데 대상에 대한 주체의 관심과 가치추구욕이 그것이다. 그리고 주체적 조건에는 주체의 사상·구상·취미·개성·교양·인생관·역사관·세계관 등의 주관적 요인이 포함되는데, 그 요인이 가치의 질적 및 양적인 크기를 결정한다. 이러한 주체적 조건과 대상적 조건이 수수작용을 통해 맞아떨어질 때 비로소 현실적 가치가 결정될 수 있다.

주체의 평가작용이 가치를 결정하기 때문에 주체가 지닌 주관적 요인이 가치의 결정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체의 사상이나 세계관 등의 주관적 요인이 대상에 반영되어 그 주체만이 느끼는 특유한 현실적 가치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치를 평가하거나 판단함에 있어서 주체의 주관이 대상에 반영되는 현상을 가리켜 주관적 작용이라고 한다.

가치의 상대적 기준과 절대적 기준

주관적 작용으로 인해 가치평가의 결과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주체적 조건에 공통성이 많을 때에는 가치평가에도 일치점이 많아지고, 같은 종교나 사상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의 가치평가의 결과는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종교나 사상, 그리고 인생관, 세계관, 역사관 등이 서로 다를 때에는 일정한 범위 내에서만 가치관의 일치를 보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가치를 평가하는 주체자들이 갖고 있는 공통성 때문에 일어난다. 이와 같이 공통되는 가치평가의 기준이 일정한 범위에 국한될 때 그 가치평가의 공통성을 가치평가의 ‘상대적 기준’이라고 한다.

한편 전 인류의 진정한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종교나 민족, 문화, 사상 등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평가기준, 즉 인류에 공통되는 가치평가의 절대적 기준이 세워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이와 같은 절대적 기준이 세워지기 위해서는 모든 종교나 민족, 문화, 사상 등의 궁극적 원천인 근원자가 한 분임을 밝히고 그 근원자로부터 유래된 공통성을 발견해야 한다. 이러한 근원자는 절대자이자 창조주이신 하나님이며, 하나님의 절대적 사랑과 진리에 의해서만 가치의 절대적 기준이 세워질 수 있다. 즉 모든 인류가 하나님의 절대적 사랑을 체험하고, 절대적 진리인 우주를 지배하는 영원불변의 이법(理法)을 깨달을 때 비로소 가치관의 통일이 가능해질 수 있는 것이다.

절대적 기준을 갖고 가치평가를 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의 개성에 따른 주관적 작용을 피할 수는 없다. 따라서 절대가치란 개인차를 포함한 보편가치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로 인해 가치관의 혼란은 벌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때의 차이는 질적 차이가 아니라 양적 차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절대가치를 통한 가치관의 통일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주관 작용’, ‘통일사상 교육론’, ‘통일사상 예술론’, ‘통일사상 윤리론’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