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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이 아닌, ‘참사랑게임’으로 세상을 초대하자 2
하늘부모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실 때 다른 사람을 위하여 살도록 창조하셨습니다. 참사랑의 근원이신 하늘부모님을 닮도록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본래 따뜻한 온정을 베풀고 위하며 살아갈 때 서로 발전할 수 있고 행복에 이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하여, 남편은 아내를 위하여, 가정은 이웃을 위하여, 한 나라는 다른 나라를 위하여, 세계를 위하여, 그리고 궁극적으로 하늘부모님을 위하여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면 우리 사회의 구조도 바뀝니다. 지금처럼 차가운 승자독식의 구조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구조로 바뀔 수 있습니다. 개개인의 능력 차이에 따른 경쟁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경쟁에 뒤쳐진 사람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풀며 다시금 기회를 줄 수 있는 제도와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참사랑의 세계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도울 것이고, 국가가 나서서 도울 것입니다. 오징어게임의 끔찍한 결말을 막기 위해 참사랑의 관점에서 시간을 되돌려본다면 어떻게 될까요? 게임에 참석한 사람들은 상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서로 희생하려 할 것입니다. 슈퍼 리치들이 이런 비극적인 서바이벌 오징어게임을 만들지도 않았겠지요. 오징어게임 참석자들이 애초에 사회 밑바닥으로 내몰리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주인공 기훈은 자신이 일하던 자동차회사에서 부당하게 해고를 당하지 않았을 것이고 어머니와 행복하게 살았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참사랑을 처음부터 실천했더라면, 오징어게임이라는 비극적인 현실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고,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가 ‘돈’만을 원하는 차갑고 부조리한 사회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세상의 구조를 바꿔가야 합니다. 이기적인 마음으로 남을 짓밟는 문화에서 서로 앞다투어 온정을 베풀며 위해주고자 하는 참사랑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전 세계의 시청자들은 구슬치기 게임에서 지영이 자신을 희생하여 새벽에게 승리를 양보한 장면을 가장 감동적인 장면으로 뽑았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는 이미 남을 위하는 참사랑이 제일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성화학생들은 세상 누구보다도 참사랑의 삶의 구조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참부모님을 닮은 자녀로서 우리가 세상 앞에 보여주어야 하는 새로운 게임의 룰입니다. 오징어게임이 아닌, 참사랑 게임에 전 세계 사람들을 초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성화랑 2021년 겨울호 94~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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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이 아닌, ‘참사랑게임’으로 세상을 초대하자 1
최근 K-콘텐츠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오징어게임’입니다. 지금은 그 열풍이 조금 사그라들었지만, 한때 TV나 각종 매체가 오징어게임에 대한 이야기로 도배가 되었고, 오징어게임을 모르면 대화에 끼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저도 주위 사람들이 하도 오징어게임, 오징어게임 하니까 궁금해져서 하루 날을 잡고 전편을 쭉 봤습니다. 역시 그 명성만큼이나 재밌더군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가슴을 졸이며 아주 흥미진진하게 봤습니다.오징어게임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어떤 미스테리한 집단이 빚더미에 둘러싸여 희망이 없는 사람들에게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며 이상한 게임에 참가시킵니다. 게임에 초대받은 465명의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게임에 지면 목숨을 잃는 지옥과도 같은 서바이벌이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게임’, ‘줄다리기’, ‘구슬치기’, ‘유리 다리 건너기’, ‘오징어게임’ 등 총 6개의 게임을 통과하여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한 사람이 465억 원 상금의 주인공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이 오징어게임이라는 드라마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것은 기록적인 시청률 때문이기도 하지만, 드라마의 설정이 현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노골적으로 풍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이 열리는 공간의 천장에 매달린 돈은 마치 세상을 지배하는 신과 같이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합니다. 사람들은 돈을 갖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필사적으로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남을 짓밟고 심지어 죽이기까지 합니다. 오징어게임 안에서 최고의 가치는 돈이며, 사랑이나 우정, 신뢰와 같은 정신적 가치는 게임의 수단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극 중에서 상우가 구슬치기에 불리한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상우를 믿고 따르던 알리를 속이는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도 오징어게임과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돈을 최고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왜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나요? 왜 좋은 대학에 가려고 할까요? 왜 좋은 직장을 얻으려고 하는 걸까요? 사회는 이 모든 것들이 결국 더 많은 돈을 벌고 더 많은 명예를 얻기 위함이라는 의식을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심어줍니다.그리고 그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도 오징어게임과 닮아 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갑니다. 옆 사람보다 내가 잘해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고, 좋은 학교,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갈 수 있습니다. 그 경쟁에서 뒤쳐지면 오징어게임처럼 목숨을 잃지는 않지만, 경쟁에서 도태되어 다시금 기회를 얻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결국 경쟁에서 승리한 소수만이 이 사회에서 부와 명예를 누리게 되는데, 오징어게임은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의 차갑고 부조리한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희망이라고는 없는 사람들이 공정한 규칙이 적용되는 게임을 통해서 엄청난 부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면 오히려 좋은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이 엄청난 부를 소유한 악마와 같은 몇몇 사람들이 자신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재미로 만든 게임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생과 사를 오가는 게임을 만들어서 그저 즐기려고 한 것입니다. 참가한 사람들은 어찌 됐든 한 줄기 희망을 좇아 죽기 살기로 게임에 매달립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이 만들어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이렇게 오직 돈만을 좇는 구조 속에서 다른 사람의 행복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이기적 욕망만을 추구하게 되면 우리의 삶은 끝없는 고통과 슬픔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오징어게임과 같은 현실이 우리의 삶 속에서 계속 반복된다고 상상해 보세요. 얼마나 암울하고 끔찍합니까? (계속)(성화랑 2021년 겨울호 94~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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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가정의 관점에서 영화 <늑대아이> 바라보기 2
이 영화는 해피엔딩일까요, 새드엔딩일까요? 영화의 제목이 ‘늑대아이’이기 때문에 이 영화의 주인공을 늑대아이들로 보기 쉽겠지만, 저는 처음부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엄마인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녀의 인생이 참 기구합니다. 남자를 만났는데 그 남자가 평범한 남자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을 낳았는데 그 아이들도 평범하지 않았고 그 아이들을 키우는 방법도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사는 곳도 자신이 원하는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원망하려면 얼마든지 원망할 수 있었을 텐데, 그녀는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인생의 역경에 굴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헌신적으로 삶을 이겨냈습니다. 제가 왜 서두에서 이 여인의 삶이 축복가정 부인의 삶과 닮아 있다고 했는지 이제 짐작이 가실 겁니다. 먼저 그녀는 세상에 쉽게 드러낼 수 없는 정체성으로 인해 혼란을 겪는 아이들을 지혜롭게 키워야 했습니다. 늑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분명 큰 난리가 벌어졌을 테니까요. 요즘은 좀 덜할지 모르겠지만, 축복가정 자녀들도 통일교인이라는 정체성으로 인해 혼란을 겪습니다. 저도 어릴 때 누가 “너 종교가 뭐니?” 하고 물으면 머뭇거릴 때가 많았습니다. 세상의 기준을 따라야 하는지 축복가정의 전통을 따라야 하는지, 답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 순간들이 축복가정 자녀들에게는 늘 따라다닙니다. 영화에서 엄마 ‘하나’는 인간과 늑대 사이를 오가며 사고를 치는 ‘유키’와 ‘아메’를 늘 따뜻한 사랑으로 포용하고 감싸줍니다. 그 모습에서 저는 축복가정 어머니들이 자식들을 키우며 겪어야 했던 심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축복가정 부인들은 자녀들이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이리저리 방황할 때도 언제나 사랑과 정성으로 그들을 돌보면서 하늘의 자녀로 키우고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자식들을 데리고 어쩔 수 없이 깊은 산 속의 시골 마을로 이사를 온 ‘하나’의 모습에서도 고향을 떠나 낯선 한국 시골 땅에서 살게 된 국제축복가정 부인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영화에서처럼, 한국에 시집온 그들도 처음에는 시골 마을에서 그리 환영 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일본 부인들의 경우, 한일 간의 국민 정서도 좋지 못한 데다가, 왜 이런 시골에 와서 살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심의 눈초리마저 감당해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하나’가 그랬던 것처럼, 국제축복가정 부인들 역시 낯선 문화와 환경 속에서 축복의 가치를 되새기고 참가정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시부모님을 잘 모셔서 ‘효부’(孝婦)상을 받은 분도 여럿 계십니다. 참사랑으로 묵묵히 낯선 환경을 개척하며 지역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거듭난 국제축복가정 부인들은 실로 위대한 사랑의 승리자입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하나’라는 여인의 삶에 대한 태도입니다. 영화에서 그녀는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시련을 겪어도 포기하는 법이 없습니다.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납니다. 이점이 바로 우리 축복가정 부인들, 우리 성화학생들의 어머니들과 가장 닮은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머니가 일본 혹은 다른 나라 국적을 가진 성화학생들이 많지요? 기회가 된다면 이 영화를 보면서 어머니의 삶을 간접적으로 투영해보는 기회를 갖기를 바랍니다. 조금은 생뚱맞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영화 〈늑대아이〉에 나오는 ‘하나’라는 여인의 삶을 보면서, 우리 성화학생들이 어머니의 신앙과 사랑, 정성, 눈물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화랑 2021년 가을호 94~97쪽)<늑대아이> 영화 정보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93005#<늑대아이> 영화 요약 (출처: 유튜브 씨네마스터)https://youtu.be/aZEgJrIv8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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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가정의 관점에서 영화 <늑대아이> 바라보기 1
〈늑대아이〉라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를 본 적 있나요? 개봉된 지 벌써 9년이나 된 이 영화를 제 막내 딸아이와 처음 본 것은 한 4년 전쯤으로 기억합니다. 딸아이가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이니까 한 1학년 때쯤이었을 겁니다. 더운 여름날 거실에서 팝콘을 먹으면서 영화를 같이 보는데, 영화가 끝나갈 무렵 딸이 눈물을 찔끔 흘리는 거예요. 당시 그 모습이 저에게는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말괄량이 스타일인 제 아이가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건 결코 흔치 않은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왜 울었냐고 물어보니 쑥스러워 그런지 언제 울었냐고 시치미를 떼더군요. 아무튼 이 영화를 제 딸아이는 꽤나 좋아했고, 소장용으로 구입해서 틈만 나면 다시 보았습니다. 덕분에 저도 거실에 같이 앉아있을 때면 곁눈질로 함께 보게 되어 2-3번은 족히 본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스토리나 작화 등이 좋고 잘 만든 영화임은 분명합니다. 인터넷 평점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비록 흥행에 크게 성공한 영화는 아니지만 나름 팬층이 있는 영화지요. 그런데 저는 이 영화를 볼 때 좀 별난 감상 포인트를 갖고 있습니다. 두 아이(늑대아이)의 어머니로 나오는 여인이 우리 축복가정 어머니들의 모습과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한국에 건너와 살고 있는 국제축복 가정 부인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제가 이런 얘기를 아내에게 했더니 “당신은 참 특이한 사람이야.”라고 핀잔을 주더군요. 어쨌든 제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영화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주의: 강력한 스포가 포함되어 있음), 한 평범한 여대생인 ‘하나’가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집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알고 보니 마음만 먹으면 늑대로도 변할 수 있는 늑대인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늑대인간인 그는 흉폭하고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마음이 따뜻한 남자였습니다. 둘은 서로 사랑하여 함께 살게 되었고, 사랑의 결실로 딸아이 ‘유키’와 남자아이 ‘아메’를 얻게 되지요. ‘유키’와 ‘아메’도 물론 늑대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을 이어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을 나선 늑대인간 아버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목숨을 잃고 맙니다. 하루아침에 ‘하나’는 두 늑대아이들을 홀로 키워야 하는 기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에서는 ‘유키’와 ‘아메’가 늑대인간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고 키우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하나’는 가진 돈을 다 털어 시골 깊숙한 곳의 낡고 허름한 빈 집을 구해 이사를 가게 됩니다. 농사 경험도 없고 집을 고쳐본 적도 없었지만, ‘하나’는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면서 씩씩하게 농촌 생활에 적응하며 아이들을 키웁니다. 지역 주민(대부분 노인)들도 처음에는 얼마 못 견디고 떠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별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하나’ 가정이 꿋꿋이 살아가는 것을 보고 조금씩 도움의 손길을 주기 시작합니다. 어느덧 지역 주민들에게 마을의 일원으로 당당히 인정받게 된 ‘하나’ 가정은 마을에 잘 정착하게 됩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된 것입니다. 누나인 ‘유키’는 늑대라는 것을 드러내지 않고 인간으로만 살고자 했지만, 동생인 ‘아메’는 산속 동물들과 어울리며 늑대로서의 정체성을 선택합니다. 결국 ‘아메’는 집을 떠나 산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엄마인 ‘하나’는 자식을 떠나보낼 수 없어 눈물을 흘리며 말리지만 결국 ‘아메’의 뜻을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계속)(성화랑 2021년 가을호 94~97쪽)<늑대아이> 영화 정보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93005#<늑대아이> 영화 줄거리 소개(출처: 유튜브 리뷰카페)https://www.youtube.com/watch?v=-mb6UaZXD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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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잘하면 친구가 생긴다? 2
온라인 게임의 매력청소년들이 온라인 게임에 빠져드는 원인은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학생들은 여학생에 비해 경쟁을 통한 승리의 기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향이 강해서 온라인 게임에 더욱 몰두하는 경향을 보인다. 게임에서 승리했을 때 자신감이 증가되고 같이 게임에 참여한 팀과의 유대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는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독립하면서 또래 집단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시기로서 또래 집단 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정서적 불안과 방황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실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런 청소년기에 온라인 게임은 현실 속의 자신을 잊고 또 다른 자신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준다. 청소년기란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존재로서 자신을 인식하는 과정으로서 다른 사람과 다른 나만의 모습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실세계에서 우리는 키나 목소리, 얼굴 모습 등을 통해 자신을 인식한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들에 변화를 주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러한 제한이 없다. 온라인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현실세계와는 다른 자신을 보여줄 수 있고 새로운 대인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계속)(성화랑 2021년 여름호 100~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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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잘하면 친구가 생긴다? 1
온라인 중심의 일상지난해 코로나19로 온라인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되면서 우리나라 청소년의 일상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관계가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사회성 발달이 떨어진다는 지적들이 나타났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지난 5월 25일 발표한 ‘2021 청소년 통계’는 이러한 우려가 현실임을 알려 준다.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48.4퍼센트는 학교 생활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응답했으며, 사회에 대한 신뢰도 43.7퍼센트 부정적으로 변화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줄어들어 친구 관계가 부정적으로 변화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26.6퍼센트에 달했다. 청소년들은 늘어난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실시되면서 인터넷 이용 시간이 27.6시간으로 전년 대비 10시간 증가하였고 학업뿐만 아니라 SNS 사용, 게임 등에 더욱 의존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청소년의 35.8퍼센트가 스마트폰 과(過)의존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2019년 대비 5.6퍼센트 증가한 수치이다. 일상에서 온라인 의존도가 높아진 지금, 게임을 통해 친구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청소년기의 발달 과정상 온라인 게임을 통해 자아를 탐색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부터 심화된 관계를 맺을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다는 부정적 측면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계속)(성화랑 2021년 여름호 100~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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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영혼의 허기를 채울 수 있을까 3
‘효정’으로 정신적 허기를 채워야 할 때한국인은 음식을 통해 정을 나누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정(情)은 다른 사람과 마음을 주고 받으며 공감하려는 마음이나 경향을 말한다. 세계 어떤 민족보다 다른 사람을 위하고 사랑하려는 마음이 강한 것이 한국인이고, 그런 문화가 한국 문화인 것이다. 우리 교회에 초창기에 입교한 많은 사람들이 그런 깊은 심정문화에 이끌려 교회와 인연을 맺었다. 참부모님의 심정에 자석처럼 이끌려 입교한 식구들이 한국 교회의 기반을 만들었고, 식구 간의 따뜻한 심정에서 가족보다 더 큰 사랑을 느낀 식구들이 세계 선교의 초석을 놓았다. 참부모님께서는 늘 “통일교회는 심정의 도리를 가르치는 곳”이라고 강조하시면서 “참부모님을 중심하고 하늘부모님의 심정을 배우고 접붙임을 받아야 한다.”고 누누이 말씀하셨다. 《통일사상요강》에 보면, 심정은 “사랑을 통해 기쁘고자 하는 정적인 충동”이라고 정의되는데, 이를 통해 하늘부모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도 참사랑으로 자녀를 창조하고자 하는 심정이 있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참어머님께서는 이러한 하늘부모님의 심정을 체휼하고 느끼는 것을 효정(孝情)이라고 말씀하시면서, 효정을 체휼하는 것이 삶의 출발점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음식에 담긴 따뜻한 마음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류는 더욱 깊은 외로움과 불안을 느끼게 되었다. 이러한 정신적 공허를 가족과 함께 극복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아마 오늘도 먹방에 심취해 있을지도 모르겠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끝나고 나면, 먹방으로 외로움과 불안을 달래온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어 보는 것은 어떨까? 같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료나 간식을 건네면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에게 하늘부모님과 참부모님의 사랑을 전하는 성화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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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영혼의 허기를 채울 수 있을까 2
먹방을 좋아하는 이유왜 한국인은 먹방을 좋아할까?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먹방을 본다고 분석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먹는다’는 행위는 경제적인 안녕과 연결되어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먹다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 등의 음식과 관련된 속담을 살펴보면, 가난한 살림에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왔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무한 경쟁 속에서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먹방으로 해소하려고 한다는 분석은 그런 면에서 설득력이 있다. 반면 미국 CNN은 1인 가구의 증가로 혼자 식사를 하는 일이 잦아진 현대인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먹방을 보는 것이라고 보도하였다.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고 사교육 열풍이 번지면서 혼자 밥을 먹는 10대가 늘어나고, 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의 외로움을 먹방이 위로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분석은, 먹방에서 호스트가 먹는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안정감을 느끼면서 쉽게 행복해지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의 하나인 식욕을 대리만족을 통해 채우면서 특별한 노력이나 시간, 경비를 들이지 않고 즐거움을 느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왜 한국일까?먹방이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외로움을 덜고 행복과 즐거움을 준다는 분석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왜 유독 한국에서 이런 먹방이 만들어지고 인기를 얻게 되었을까? 한국에 유학 온 학생들이 당황스러워하는 말 중에 “식사하셨어요?”라는 말이 있다. 처음 누군가에게 이 말을 들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우물쭈물하게 된다. ‘왜 이런 질문을 하지?’ 하고 생각하다가 사실대로 “아니오.”라고 대답하면, 질문한 사람은 웃으면서 “그럼 식사 맛있게 하세요.” 하고는 그냥 지나간다. 그러면 유학생은 더 당황한다. ‘왜 물어보았을까?’ 하고 내내 궁금해하다가 나중에서야 “식사하셨어요?”라는 말이 질문이 아니라 인사라는 것을 알게 된다. 비슷하게 사용되는 말 중에 “식사나 같이 한번 해요.”라는 말도 있다. 이 말 또한 다음에 보자는 인사로 사용된다. 한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인사에 ‘식사’가 들어가는 것은 그만큼 한국 문화에서 식사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사는 단순히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정을 나누는 일상인 것이다. 그런데 경제적 불안과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관계가 단절되면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정을 나누기가 힘들어졌다. 먹방에는 일상 속에서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마음을 주고 받지 못한 채 외롭고 불안한 오늘을 살고 있는 한국인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이다. 먹방의 위로와 한계먹방을 보는 동안은 나만 혼자 외로운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받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먹는 모습을 통해 대리만족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각박한 현실을 잊고 잠시 위로와 행복, 만족과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먹방을 통해 얻는 대리만족은 더 깊은 배고픔을 가져온다. 먹방으로 얻는 순간의 위로와 행복은 더 큰 공허를 가져온다. 먹방으로는 정신적인 허기인 불안과 외로움을 근본적으로 채울 수 없다. 결국 정신적인 허기를 채우는 일은 잘못된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왜 살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의미와 방향성을 알지 못한 채 더 많은 부와 성공을 위해 쫓기듯 경쟁하고 있는 한국인의 일상에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 (계속)(성화랑 2021년 봄호 104~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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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영혼의 허기를 채울 수 있을까 1
콜린스 사전에 포함된 10대 단어지난해 11월 영국의 콜린스 사전은 2020년을 상징하는 10대 단어에 ‘먹방(Mukbang)’을 포함시켰다. 2009년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TV에서 시작된 먹방이 전 세계적으로 고유명사화되어 사전에 오른 것이다. 콜린스 사전은 “시청자의 즐거움을 위해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동영상이나 웹 캐스트”라고 정의를 내리면서 한국어 외래어라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에서 먹방은 이미 일상 속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10대들이 가장 많이 보는 영상 중의 하나가 바로 먹방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조사·발표한 보고서(2019)를 보면, 13~29세 중에서 온라인 동영상을 일주일에 5일 이상 시청하는 비율은 50퍼센트였으며, 이 중에서 13~29세 남성과 13~18세 여성은 ‘먹방’ 콘텐츠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방 때문에 비만이 온다이런 인기 때문일까? 2018년 우리 정부에서는 먹방이 한국 청소년의 높은 비만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여 극단적인 먹방을 규제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려고 시도한 바 있다. 2018년 OECD 보고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의 비만율은 26퍼센트로 OECD 평균치인 25.6퍼센트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미디어를 보는 동안 신체 활동은 줄어 들고 패스트푸드 등의 고열량·고지방 음식을 섭취하게 될 확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미디어에 많이 노출될수록 비만 또는 식습관 장애 등을 일으키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특별히 먹방 때문에 한국 청소년의 비만율이 높아진다는 결과는 확인되지 않았기에 정부의 먹방 규제에 대한 반발은 컸다. 오히려 ‘왜 한국 청소년은 먹방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원인 분석이 이루어진 후에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계속)(성화랑 2021년 봄호 104~1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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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노래 가사에 담긴 청춘의 서사 3
BTS는 정체성을 탐구하며 찾아가는 청소년 세대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낙원>이라는 노래는 “멈춰서도 괜찮아. 아무 이유도 모르는 채 달릴 필요 없어. 꿈이 없어도 괜찮아. 잠시 행복을 느낄 네 순간들이 있다면.”이라며 힘든 순간에는 잠시 멈추는 것도 괜찮다고 위로를 건넨다. <Magic Shop>에서는 “내가 나인 게 싫은 날, 영영 사라지고 싶은 날, 문을 하나 만들자, 너의 맘속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곳이 기다릴 거야. 믿어도 괜찮아. 널 위로해줄 Magic Shop”이라고 좌절과 실패를 겪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로해줄 마법의 가게를 연다.BTS의 이러한 위로는 특히 청춘들에게 힘이 되었다. 멤버들이 겪어온 20대의 고민과 방황을 진솔하게 녹여냈기 때문이다. 데뷔 앨범에 수록된 <We are Bulletproof pt.2>에는 “밤새 춤을 추고 노래 불렀네, 너희가 놀 때 난 꿈을 집도하며 잠을 참아가며 매일 밤새 볼펜을 잡네, 나만치 해봤다면 돌을 던져.”라고 노래했고, 2015년 <쩔어>에서도 “하루의 절반을 작업에 쩔어. 작업실에 쩔어 살아.”라고 표현했다.또한 2017년 <The Last>에서는 “우울증, 강박 때때로 다시금 도져. 대인기피증이 생겨버린 게 18살쯤”이라고 고백하는 등 가난, 우울증, 극단적인 생각과 같이 자신들이 지나온 다 양한 좌절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화우리 성화들도 10대로서 많은 고민 속에서 여러 분야에 도전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여정을 겪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미래를 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찾는 것만큼이나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것도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통일가의 2세라는 정체성, 다문화가정의 자녀라는 정체성 등 자신에게 주어진 정체성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 보자.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정체성을 가치 없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무조건적으로 거부해서는 안 되겠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정체성을 진정한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만들기 위해 예배나 수련을 찾아보기도 하고,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등 노력과 열정을 다한다면 자신 안의 소중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BTS의 <다이너마이트>처럼 다이아몬드가 되어 별들 속에서 자신만의 빛을 낼 수 있는 성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성화랑 창간호 98~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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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노래 가사에 담긴 청춘의 서사 2
행복과 인생에 대한 질문BTS의 첫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 <N.O.>은 진정한 행복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Everybody say NO.’라는 가사가 반복되면서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인생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인생을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사실 BTS의 노래 가사 전반에서 나타나는 철학이기도 하다. “왜 나의 인생에서 나는 없고, 그저 남의 인생들을 살게 됐어?”, “우리 인생은 길어, 미로 속에서 날 믿어.” 등의 가사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철학이다.과거보다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지만 우리의 행복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행복지수가 낮은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그 중에서도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지적한다. 최인철 서울대 교수는 “타인의 평가와 기준에 신경을 쓰는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가 우리의 행복지수에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한다. 박성웅 고려대 교수 또한 한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평가와 기준을 가지고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려고 하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분석하였다. BTS의 노래는 이러한 사회적 시선에 “NO!”라고 외치는 것이다.정체성을 찾는 여정에 보내는 위로다른 사람의 기준을 떠나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마이클 샌델이 지적한 것처럼 자기 정체성이란 타인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사회 등의 공동체로부터 수많은 영향을 주고받아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통일원리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자신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 ‘개성진리체’로 본다. 그리고 동시에 다른 사람과 함께 연결되어 살아가는 ‘연체’로 이해한다. 즉 ‘개성진리체’와 ‘연체’의 정체성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고유한 자기만의 정체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쉽기만 한 것은 아니다. 특히 사춘기 이후인 10대와 20대의 시기는 이러한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 성공을 경험하는 기간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정체성을 탐구하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이다. (계속)(성화랑 창간호 97~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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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노래 가사에 담긴 청춘의 서사 1
2016년 미국 브리지포트 대학에 갔을 때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저명한 교수 한 사람이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자신을 ‘BTS 팬’이라고 소개를 했다. 그때 처음으로 BTS라는 아이돌 그룹을 알게 되었다. 물론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그들의 노래는 물론이고 영어 이름이 BTS라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그런데 미국에서 마흔이 넘어 보이는 교수가 BTS의 팬이라면서 한국인인 나를 특별하게 환영하니 새로운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BTS는 2020년 ‘다이너마이트(Dynamite)’라는 노래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다시 한번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BTS의 노래에는 어떤 힘이 있기에 이렇게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을까?청춘들의 생각과 고민 담은 서사한 철학자의 분석을 보면 BTS 노래의 가사는 다른 아이돌 그룹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단어, 즉 최다 반복어는 “베이비(Baby)”인데, BTS의 노래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나’였다. 스스로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찾아가는 가사가 주를 이루는 것이다. 최다 반복어뿐만 아니라 자주 등장하는 단어에도 차이가 난다.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는 사랑, 행복, 재미, 스위트(sweet) 등 밝고 즐거운 단어가 주를 이루는 반면, BTS의 노래는 노(no), 롱(wrong), 노력, 인생 등 청춘의 진지한 고민을 담은 단어가 주를 이루고 있다.2017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리더인 알엠은 “BTS 음악과 무대의 차별성은 ‘서사’와 ‘공존’인 것 같다. ‘서사’는 우리의 음악과 세계관에 녹아 있다. 우리 또래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계속)(성화랑 창간호 96~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