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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정치
공영정치 共榮政治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공영주의에 입각한 정치. [내용] 자본주의 정치이념인 민주주의에 대한 대안이라는 측면에서 미래사회 정치의 특성을 다룬 개념이다. 공영주의에 대해 『통일사상요강』은 공생주의가 공산주의 국가의 소유 및 사적 소유 철폐에 대한 대안으로서 제시된 것이라면, 공영주의는 자본주의에 입각한 민주주의 대안으로서 그 역할이 정위되어 있다. 사적 이익에 천착하는 오늘날의 자유 민주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공영주의는 만인이 다함께 참가하는 정치, 즉 진정한 대의정치를 강조한다. 공영정치는 참된 대의정치를 통해 실현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진정한 대의정치란 어떤 새로운 정치 형식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민주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대의원 선출과정의 질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공영주의가 제안하는 방식은 추천과 추첨이 결합된 방식으로서 먼저 사해동포주의에 입각하여 입후보자의 상호관계를 ‘가족적 형제자매의 관계’로 인식하고 타인의 천거에 의해 입후보자가 결정되며, 투표를 통해 입후보자들 중에서 복수를 선출하고, 최종적으로 엄숙한 기도의식 이후 추첨을 통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즉 투표를 통한 민의(民意)와 추첨을 통한 천의(天意)가 만나는 자리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방식을 제안하는 것이다. 『통일사상요강』에 따르면, 당첨된 후보자나 당첨되지 않은 후보자 모두 그 결정을 신의(神意)로 받아들여 감사하게 되며, 전체 국민들도 신의에 의해 가장 합당한 인물이 결정됐음을 감사하게 된다. 이렇게 볼 때, 공영주의 실현 여부는 민주주의 절차에 임하는 국민들의 의식 변화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대의원선거에 임하는 입후보자들이 하나님을 중심한 이타적 심성을 갖추고, 또한 전체 유권자들이 사심 없이 전체 목적을 추구하는 마음을 갖게 될 때 진정한 대의정치인 공영정치가 실현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성숙한 정치인들이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의정치를 펼치는 과정에 있어서 삼권분립은 더 이상 권력남용을 막기 위한 견제의 수단이 아니라 인체의 장기와 같이 유기적이고 조화로운 협조체제의 역할을 하게 된다. 공생주의와 마찬가지로 공영주의 또한 이상적인 인간들로 구성된 사회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토피아적 이론이라는 평가가 존재한다. 하지만 공영주의는 오늘날 자유 민주주의의 틀 안에서 전체 목적과 개체 목적, 사회와 개인의 원만하고 조화로운 상보적 관계를 재정립하려는 매우 현실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하나님과 같은 공적인 사랑의 마음을 가진 인간들이 이루는 사회가 어떠한 방식으로 운영될지를 거꾸로 투영해 보고, 이를 현 제도에 적용하여 제도의 질적 변화를 촉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 ‘공생·공영·공의주의’, ‘공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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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사회
공의사회 共義社會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공의주의에 입각한 사회. [내용] 모든 사람이 공동으로 동일한 윤리관을 지니고 살아가는 공동윤리의 사회를 의미한다. 『통일사상요강』에 따르면, 공의주의는 모든 사람이 언제 어디서나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공동으로 동일한 윤리관을 지니고 살아가는 공동윤리 사회의 실현에 관한 이론이라고 정의된다. 가치관의 붕괴로 인해 인륜도덕의 기준 자체가 모호해져 버린 혼돈의 시대 속에서 공의주의는 전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공동의 윤리관을 설정하여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도의사회를 이루자고 주장한다. 공동의 윤리관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그 윤리적 기준이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절대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공의주의는 그 기준을 절대·유일·불변·영원의 속성을 지닌 하나님의 참사랑에 둔다. 하나님의 참사랑은 한마디로 ‘주고 또 주고 잊어버리는 사랑’이다. 사랑의 주체가 사랑하는 대상을 향하여 무한히 베풀면 사랑을 충만하게 경험한 그 대상은 주체에게 감사함을 돌리게 되고, 자신 또한 사랑의 주체가 되어 사랑을 만인에게 실천하게 된다. 사랑의 주체가 베푸는 사랑으로 인해 그 대상들의 상호간 사랑을 유발시켜 전 세계를 사랑의 사회, 윤리의 사회로 이끌게 되는 것이다. 『통일사상요강』은 사랑의 대표적 주체로서 부모, 스승, 관리책임자를 꼽으며 이를 ‘3대 주체사상’이라고 부른다. 가정의 중심인 부모와 학교의 중심인 스승 그리고 주관의 중심인 관리책임자(사장, 단체장, 국가원수 등)가 각각 그 대상들(자녀, 학생, 종업원, 국민 등)을 위해 사랑을 베풀어 주면 사회 전체에 사랑의 기운을 불어넣어 인류 상호간의 사랑을 촉발시킬 수 있다. 참사랑은 모든 격차를 사라지게 하는 힘을 지닌다. 더 가진 자는 덜 가진 자를 위해 나누고 베푸려고 하기 때문에 그 격차를 줄일 수 있고, 소외문제는 관리책임자 및 인류 상호간의 관심과 사랑으로 인해 해소될 수 있다. 이렇듯 3대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사회 전체가 참사랑으로 넘치게 될 때, 비로소 공의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 ☞ ‘공생·공영·공의주의’, ‘3대 주체사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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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종교
공인종교 公認宗敎 / Religio licita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국가에 의해 일정한 종교활동의 자유가 인정된 종교. [내용] 국가에 의해 종교활동의 자유가 인정된 종교로 그 개념은 로마제국의 종교정책에서 연원한 것으로 본다. 로마제국은 로마의 제신(諸神)을 인정하고 국가의례에 참여한다면 대체로 여러 민족들의 종교에 관용적이었다. 그런데 율법에 의해 황제 숭배를 꺼리던 유대인들에게 로마제국이 특별세금을 내는 조건으로 유대교의 일신교 신앙을 허용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유일신교였던 초기 그리스도교는 로마제국에서 허용되지 않은 불법적인 종교였으나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해 공인종교가 되었다. 공인종교는 국가가 효과적 통제를 위해 일정한 기준을 두고 독립적 활동을 인정한 종교를 뜻한다. 1915년 일본 총독부가 포교규칙을 통해 신도, 불교, 기독교만을 종교로 인정하고 종교의 자유와 포교행위를 인정한 것도 그와 유사하다. 서구에서는 신·구교의 오랜 종교 갈등과 분쟁을 거쳐 국교를 폐지하고 종교와 신앙의 자유를 인정하는 종교 자유와 정교분리의 원칙이 적용되었기에 국가가 종교와 비종교의 기준을 제시하며 종교활동을 공인하지는 않는다. 국가가 종교의 일정한 기준을 정해 인정하고 허용했던 ‘공인종교’는 근대국가 체제로 접어들면서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종교단체로 등록하거나 종교법인으로서 관리를 받는 종교개념으로 변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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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공자 孔子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이자 정치가. [내용] 동아시아 문명의 사상적 흐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중국 춘추시대의 사상가 및 정치가이다. 공자는 B.C. 551년 주(周)나라의 제후국인 노나라 태생으로서 공부자(孔夫子)라고도 하며 자는 중니(仲尼)였다. 6예-예(禮)·악(樂)·사(射: 활쏘기)·어(御: 마차술)·서(書)·수(數)—에 능통했다고 전해지며, 30대부터 고전과 역사 그리고 시 부문에 있어서 훌륭한 스승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교육을 개방하고 전수하기를 원했고, 배움이야말로 지식의 습득뿐만 아니라 인격의 도야, 더 나아가 사회를 개조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믿었다. 따라서 식자(識者)는 배움을 자기실현으로만 여겨선 안 되며, 공직(公職)으로 나아가 인본주의적 이상을 현실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자 스스로도 수십 년 동안 노나라에서 대사구(大司寇)를 비롯한 여러 공직을 맡아 정치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지만 그의 도덕적 엄정함으로 인해 미움을 사 망명길을 떠나게 되었다. 정치적으로는 좌절을 겪었지만, 그를 스승으로 따르던 제자들의 숫자는 늘어만 갔다. 공자는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을 기르며 저술과 편집에 몰두하였고, 그의 학문적 뼈대가 되는 고전의 전통을 보존하는 일에 힘썼다. 그는 B.C. 479년 7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공자의 목표는 사회와 정치 속에 ‘인(仁)’을 배양함으로써 사회를 도덕공동체로 변모시키는 것이었다. 인은 인간의 고유한 특성으로서 타인에 대한 자애로움, 친근함, 인정(人情) 등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공자는 인을 고양하는 것이야말로 인간다움을 실현하는 길이며, 인을 배양한 군자(君子)들이 앞장서서 사회를 도덕적으로 개조해 나가야 한다고 보았다. 그는 또한 도덕적 사회질서의 근간으로서 가정의 질서를 강조했으며, 가정 내 덕목 중에서도 ‘효(孝)’를 으뜸으로 꼽았다. 부모를 생명의 원천으로 인식하고 공경하는 효를 통하지 않고서는 인에 다다를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공자의 삶과 사상은 동아시아 문명권의 사상적 흐름, 특히 유가(儒家)와 법가(法家)의 발달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유교 전통의 시발점으로 일컬어진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공자를 예수님, 석가모니, 마호메트와 더불어 4대 성인(聖人)으로 추앙한다. 이는 유교를 세계 4대 종교들 중의 하나로 보고 공자를 유교 전통의 창시자로 인정하는 것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관점에서 볼 때 세계 종교의 탄생과 발달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내재되어 있으며, 각 종교는 시대와 지역의 특성에 따라 인류의 정신을 선(善)의 방향으로 계도하는 공통된 목적성을 공유한다. 따라서 공자의 생애와 사상은 동아시아 문명권의 심령과 지능을 깨우치는 유교의 전통 확립에 주춧돌을 놓았다는 점에서 하나님의 섭리에 일조한 공을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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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전운동
공전운동 公轉運動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한 천체가 다른 천체의 주위를 원이나 타원형의 궤도로 도는 운동으로서 외적인 수수작용의 한 예가 된다. [내용] 통일사상에서 외적인 수수작용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예시로 한 천체가 다른 천체를 축으로 도는 운동을 가리킨다. 자전운동은 천체가 지름의 하나를 축(軸)으로 하여 스스로 회전하는 운동인 반면에 공전운동은 한 천체가 다른 천체의 주위를 원이나 타원형의 궤도로 도는 운동을 말한다. 『통일사상요강』은 이러한 자전과 공전의 움직임을 예시로 하여 존재의 ‘내적 수수작용’과 ‘외적 수수작용’을 설명한다. 그 어떤 존재든지 간에 자체 내에 성상과 형상,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이 존재하는데 이들 이성성상의 요소들이 목적을 중심으로 서로 주체와 대상의 관계를 맺으며 잘 주고 잘 받는 수수작용을 할 때 존재를 유지하고 발전하는 힘이 발생될 수 있다. 이렇게 존재 내에서 벌어지는 이성성상의 수수작용을 내적 수수작용이라고 부른다. 이때의 수수작용의 중심, 즉 목적은 주체 내에 있기 때문에 대상이 주체를 축으로 도는 원환운동(圓環運動)이 발생한다. 『통일사상요강』은 이러한 내적 수수작용의 원환운동이 존재 자체 내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천체 스스로 도는 자전운동에 빗대어 설명한다. 또한 모든 존재는 개성진리체인 동시에 연체이기 때문에 반드시 내적 수수작용과 외적 수수작용을 동시에 행하게 된다. 외적 수수작용이란 두 개체가 목적을 중심으로 주체와 대상의 관계를 맺어 잘 주고 잘 받음으로써 존속과 발전 등의 힘을 일으키는 작용을 의미한다. 이때에도 마찬가지로 목적이 주체 내에 있기에 대상은 주체를 축으로 도는 원환운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외적 수수작용은 한 천체가 다른 천체를 축으로 도는 공전운동에 견주어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구와 달은 각각 자전을 하면서도 달은 지구를 축으로 공전을 하고 있으며, 태양과 지구는 각각 자전을 하면서도 지구는 태양을 축으로 공전운동을 한다. 이와 같이 모든 존재는 자체 내에서의 내적 수수작용과 다른 존재와의 외적 수수작용을 동시에 행하며 존속, 발전, 통일을 이룬다. ☞ ‘내적 수수작용’, ‘외적 수수작용’, ‘개성진리체’, ‘연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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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주의
공화주의 共和主義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공동의 이익을 구현하기 위해 공동의 지배를 법치로 실현하려는 이념. [내용] 공화주의는 공동의 이익을 구현하기 위해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공동의 일에 참여해야 함을 강조하고 그 과정을 법으로 보장하려는 이념, 사상, 태도와 체제의 전반을 가리킨다. 공화주의에 입각한 국가, 즉 공화국(共和國)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하며, 공화국의 시민들은 공적인 일의 결정과 실행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공동의 지배를 실현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공동의 이익 실현을 위한 공동 지배의 과정이 누군가의 권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법치를 통해 구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패팃(P. Pettit)에 따르면 공화주의의 핵심은 자의적 지배와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인민의 자유를 실현하는 데 있으며, 이러한 ‘지배의 부재(non-domination)’로서의 자유는 오직 공동의 동의를 얻어 제정된 법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자유국가의 테두리 안에서만 실현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공화주의는 시민의 자유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자유주의와 비슷한 양상을 지니고 있고, 또한 시민들이 공공의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함을 강조하는 점에서는 공동체주의와 통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공화주의는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와는 노선을 달리한다. 비록 개인의 자유를 강조한다고 해도 이는 간섭 부재로서의 자유를 주장하는 자유주의와는 다르다. 왜냐하면 진정한 자유의 실현은 공동의 참여를 통해 제정된 법과 법치에 달려 있기에 자신의 자유가 법으로 다소 간섭받고 제한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공화주의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자유를 침해한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화주의가 시민들의 공적인 영역에 참여를 강조하는 이유는 공동체주의가 주장하듯이 공동의 선(善)을 추구하기 위함이 아니라 시민의 자유 실현을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필연적 과정이기 때문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주창하는 공생·공영·공의주의는 개성진리체로서 인간이 지닌 천부적 인권과 자유의 가치를 존중한다는 면에서 자유주의와 어느 정도 맥을 같이 하지만, 창조목적이라는 공적인 선의 실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개개인의 자유도 이 선을 실현할 때 비로소 발현될 수 있다고 보는 점에서는 공동체주의에 좀 더 가깝다. 상술한 바와 같이 공화주의는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의 특성을 공유하면서도 다른 지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향후로 공생·공영·공의주의와 공화주의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양쪽의 의미를 더 분명히 이해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공생·공영·공의주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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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과학 科學 / Science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인간이 만물을 주관하기 위하여 이성으로 만물의 본질을 파악하는 행위와 파악된 지식체계. [내용] 과학은 일반적으로 인간이 세계의 본질과 현상을 합리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수행하는 지적인 활동과 그 결과인 지식체계를 의미한다. 과학을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그리고 인문과학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보통 과학은 자연과학을 의미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과학은 일반적인 의미로 이해되는 동시에 그 의미에 기초한 더 깊은 의미도 함께 갖는다. 여기에서는 과학의 일반적인 의미보다 통일원리에서 말하는 과학의 더 깊은 의미에 초점을 맞춰 설명한다. 첫째, 과학의 근원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수리적 법칙을 포함한 법칙적인 속성을 가진 창조주이다. 하나님은 피조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먼저 법칙성이 반영된 구상인 로고스를 세웠고, 이에 입각해 피조세계를 실체적으로 창조하였으므로 피조세계는 법칙성에 따라 존재하고 작용한다. 그러므로 과학은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진 피조세계의 본질과 법칙성을 발견하고 활용하는 지적인 작업이다. 피조세계의 과학성은 과학적 속성을 가진 하나님에 근거하고 있다. 둘째, 과학은 근본적으로 인간이 만물을 주관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다. 하나님은 인간과 만물을 창조하고 인간에게 만물을 주관하라고 축복했다. 이것이 제3축복이다. 이 축복에 따라 인간이 만물을 주관하여 만물과 조화롭게 공존하며 그를 활용해 지상천국의 환경을 만들려면, 인간은 주관의 대상인 만물의 본질과 그 법칙성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이 목적을 위해 인간이 만물의 본질과 그 법칙성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과학이다. 인간은 자연계를 주관하도록 창조되었으므로 과학으로써 그 속에 숨겨진 원리를 찾아 현실생활의 환경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따라서 인간은 본성적으로 과학을 추구하게 된다. 제3축복을 완성하려면 개성을 완성한 인간은 과학을 발달시켜 자연을 주관하여 극도로 안락한 사회 환경을 이 지상에 이루어 놓아야 한다. 이러한 창조이상이 실현된 곳이 바로 지상천국이다. 만일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더라면, 인간의 지능이 영적인 면에서 최고도까지 향상하였을 것이므로 육적인 면에서도 최고도로 발달되어 과학은 그때에 극히 단시일 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오늘날과 같은 과학사회는 인간시조 당시에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타락으로 인하여 무지에 빠지게 되면서 그러한 사회를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유구한 역사의 기간을 두고 과학으로써 그 무지를 타개하면서 창조본연의 이상적 과학사회를 복귀해 나왔다. 오늘의 과학사회는 극도로 발달되어 외적으로는 이상사회로 전환될 수 있는 직전의 단계까지 복귀되어 가고 있다. 셋째, 과학은 만물에 대한 심정적 주관 위에서 완성된다. 피조세계에 대한 인간의 주관성은 내외 양면의 주관성이 있다. 내적 주관성이라는 것은 심정적 주관성을 의미한다. 인간이 개성을 완성하면 하나님과 심정적인 일체를 이루어 하나님의 심정을 그대로 체휼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완성된 인간이 피조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심정과 동일한 심정을 가지고 피조세계에 대하여 사랑을 주고 그로부터 미를 돌려받을 때, 인간은 피조세계에 대한 심정적인 주관자가 되는 것이다. 심정적 주관자로서의 인간은 만물을 참사랑으로 돌보며 함께 조화롭게 공존한다. 외적 주관성은 과학에 의한 주관성을 의미한다. 만일 인간이 완성되어 피조세계에 대한 하나님 창조의 심정과 동일한 심정을 가지고 피조세계를 대하여 내적 주관을 할 수 있었더라면, 인간의 영감은 고차적으로 발달되었을 것이므로 과학의 발달도 극히 단시일에 최고도에 달하게 되었을 것이었다. 인간은 그렇게 됨으로써 피조물에 대한 외적인 주관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일찍이 천체를 비롯한 자연계 전체를 완전히 주관하였을 뿐만 아니라 과학의 발달에 따르는 경제발전으로 말미암아 지극히 안락한 생활환경을 이루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타락으로 인하여 심령이 어두워짐으로써 피조물에 대한 내적인 주관성을 상실하게 되어 동물과 같이 영감이 둔한 미개인으로 영락(零落)했기 때문에 피조물에 대한 외적인 주관성도 상실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복귀섭리에 의하여 심령이 밝아짐에 따라 피조물에 대한 내적인 주관성도 복귀되어 왔고, 그에 따라 피조물에 대한 외적인 주관성도 점차로 복귀되어 왔기 때문에 현세에 이르러서는 과학의 발달도 최고도에 달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과학의 발달에 따르는 경제발전으로 말미암아 현대인은 극도로 안락한 생활환경을 이룩할 수 있게 되었다. 하나님의 창조이상은 단지 죄 없는 사회를 이루는 것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인간은 만물을 주관하라고 한 하나님 축복의 말씀대로 피조세계에 숨어 있는 원리를 찾아내 과학을 발달시킴으로써 행복한 사회 환경까지 이루어 놓아야 한다. 인간은 먼저 만물을 사랑으로 돌보며, 그 터 위에서 감사한 마음으로 필요한 정도만 만물을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사랑의 목적을 위하여 만물을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환경의 문제와 인간을 파괴시키는 무기의 생산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넷째, 과학은 인간의 외적인 무지를 극복하는 방편이다. 인간의 타락을 지적인 면에서 본다면, 그것은 인간이 무지에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인간은 마음과 몸의 내외 양면으로 돼 있기 때문에 지적인 면에 있어서도 내외 양면의 지(知)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무지에도 내적인 무지와 외적인 무지의 두 가지가 있다. 내적인 무지란 종교적으로 말하자면 영적인 무지로서 인간은 어디로부터 왔으며, 생의 목적은 무엇이며, 사후에는 어떻게 되는가, 내세와 하나님에 대한 존재 여부와 선과 악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 등에 대한 무지이다. 그리고 외적인 무지란 인간의 육신을 비롯한 자연계에 대한 무지로서 모든 물질세계의 근본은 무엇이며, 그 모든 현상은 각각 어떠한 법칙에 의하여 일어나는가 하는 것 등에 대한 무지이다. 인간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지속적으로 무지에서 지(知)에로 극복하기 위하여 진리를 찾아 나왔다. 그리하여 내적인 무지에서 내적인 지에로 극복하기 위하여 내적인 진리를 찾아 나온 것이 종교이며, 외적인 무지에서 외적인 지에로 극복하기 위하여 외적인 진리를 찾아 나온 것이 과학이다. 이와 같이 종교와 과학은 인생의 양면적 무지에서 양면적 지에로 극복하기 위하여 양면의 진리를 찾아 나온 방편인 것이다. 진리에 있어서도 내적인 무지를 타개하는 종교에 의한 내적인 진리와 외적인 무지를 타개하는 과학에 의한 외적인 진리의 두 면이 있다. 따라서 지능에도 내적인 진리에 의하여 깨닫는 내적인 지능과 외적인 진리에 의하여 깨닫는 외적인 지능의 두 면이 있다. 그러므로 내적인 지능은 내적인 진리를 찾아 종교를 세워 나아가고, 외적인 지능은 외적인 진리를 찾아서 과학을 세워 나아간다. 인간이 타락으로 인한 무지로부터 완전히 해방돼 본심의 욕망이 지향하는 선한 방향으로만 나아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종교와 과학이 통일된 하나의 과제로서 해결되어 내외 양면의 진리가 상통해야 한다. 다섯째, 과학만을 가지고는 인간을 온전히 행복하게 할 수 없다. 물질로 된 이 결과의 세계에서 인생의 근본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은 과학의 만능과 물질적인 행복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육신을 중심한 외적인 조건만으로 완전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과학의 발달이 아무리 안락한 사회 환경을 이루어도 영적이며 정신적인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다. 사람은 마음이 있음으로써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과 같이 기쁨에 있어서도 마음의 기쁨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몸의 기쁨도 온전한 것이 되는 것이다. 과학은 외적이며 결과적인 현상의 세계만을 대상으로 하지 말고 내적이며 원인적인 본질의 세계도 대상으로 삼아 그 차원을 높여야 한다. 원인적인 본질의 세계에 대한 논리, 곧 내적 진리가 없이는 결과적인 실체세계에 대한 과학, 곧 외적인 진리도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따라서 과학으로 외적인 진리를 탐구하는 동시에 종교로써 내적인 진리를 발견할 때, 인간은 온전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창조이상의 세계를 건설해 나갈 수 있다. 여섯째, 종교와 과학은 새 진리에 의해 통일된다. 종교와 과학은 인생의 양면적 무지를 타개하기 위한 사명을 각각 분담하고 출발하였기 때문에 그 과정에 있어서는 그것들이 상충하여 서로 타협할 수 없을 것 같은 양상을 보여 왔다. 그러나 인간이 그 양면의 무지를 완전히 극복하여 본심이 요구하는 선의 목적을 완전히 이루자면 어느 때든지 과학을 찾아 나온 종교와 종교를 찾아 나온 과학을 통일된 하나의 과제로서 해결해 주는 새 진리가 나와야 한다. 새 진리는 종교가 찾아 나온 내적 진리와 과학이 찾아 나온 외적 진리를 통일된 하나의 과제로서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인간을 내외 양면의 무지에서 내외 양면의 지에로 완전히 극복할 수 있게 해 준다. 통일원리는 참부모님에 의한 새 진리로서 종교와 과학을 하나로 포용한다.
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