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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층종교
표층종교 表層宗敎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의례나 문자로 표현되어 겉으로 쉽게 드러나 보이는 종교의 외적인 측면. [내용] 종교는 하나님, 법(法), 도(道), 브라흐만(Brahman) 등으로 표현되는 인간과 우주의 근본진리에 대한 가르침이며, 또한 여기에 이르는 길이다. 진리에 이르는 길로서의 종교는 다양한 차원을 지니며, 크게 심층과 표층으로 나뉜다. 심층의 궁극은 언표가 불가능한 진리 자체라고 할 수 있지만, 진리가 세계 속에 전개되고 인간의 삶 속에서 실현되는 과정은 다양한 차원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힌두교와 불교에서 궁극의 진리를 나타내는 다르마(Dharma)는 우주를 떠받치고 지탱하는 원리를 의미하지만 사회적인 차원에서는 ‘의무’로 이해되며, 나아가서는 세계 속의 모든 만물 하나하나를 가리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이와 같이 종교는 크게 심층과 표층을 지니지만, 이 중에서 어느 한 쪽만 강조될 때 본질이 왜곡된다. 심층만 강조되는 종교는 대중과 무관한 소수의 수행자들 전유물로 전락하기 쉽다. 역으로 표층만 강조되면 겉으로 드러나는 각 종교의 차이가 부각되기 때문에 종교들 간 배타적인 관계가 형성되기 쉽다. 분명한 것은 종교의 심층이 강조될수록, 심층으로 들어갈수록 종교들 간의 차이가 줄어들고 통합과 확산 및 상승이 동시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여 표층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다름이 도드라지는 표층은 각 종교의 정체성 확립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따라서 바람직한 종교가 되기 위해서는 표층과 심층의 균형과 조화가 요청되며, 우선은 표층에서 시작하여 차츰 심층으로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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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태
표현태 表現態 / Expressions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본질을 닮아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형태. [내용] 본질을 닮아 나타나는 형태를 말한다. 『통일사상요강』은 성상과 형상의 이동성(異同性)에 대해 논의하면서 마르크스의 유물론은 일원론적 유물론이며, 헤겔의 관념론은 일원론적 유심론인데 반하여 데카르트는 유심이원론을 주장한다고 전제하였다. 이때 성상과 형상은 동질적인 요소의 두 표현태라고 설명한다. 마치 수증기와 얼음이 본질은 동일한 물이지만 두 가지의 표현태인 것과 같이 양성과 음성도 하나님의 본질이라는 동질적 요소의 두 가지 다른 표현태이기에 이원론이 아니라 일원론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일원론’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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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도
풍류도 風流道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대자연에서 몸과 마음을 수행하는 고유의 전통사상. [내용] 풍류도는 대자연에서 노닐며 몸과 마음을 닦는 고유의 전통과 관련된 사상이며, 신라는 이를 화랑도라는 제도로 체계화하여 삼국을 통일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았다. 단재(丹齎) 신채호(申采浩)는 이러한 고유 사상의 전통을 ‘낭가사상(郎家思想)’이라고 표현하였다. 최치원에 따르면, 풍류는 유불선 삼교가 우리나라에 유입되기 이전부터 있었던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이었다. 나중에 풍류사상은 유불선 삼교의 가르침을 포용해 조화시키고 신라인들을 교화시켰다. 최치원은 우리 고유의 신앙과 사상에 바탕을 두면서 삼교의 가르침을 융합한 풍류도를 ‘현묘한 도(玄妙之道)’라고 칭했으며, 풍류도야말로 포용과 조화를 특징으로 한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이라고 강조했다. 풍류도의 통합사상은 그 후 원효의 화쟁(和諍) 사상이나 혜심(慧諶)의 유불일치설(儒佛一致說), 고려 불교의 교선일치(敎禪一致) 등을 통하여 좀 더 체계적인 사상으로 구체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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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풍수 風水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땅속에 돌아다니는 생기(生氣)를 사람에 연결하여 복을 얻고 화를 피한다는 사상. [내용] ‘바람을 갈무리하고 물을 얻는 것(藏風得水)’을 통하여 추길피흉(追吉避凶), 즉 길한 기운을 좇고 흉한 기원을 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동아시아 고유의 사상이다. 음양오행설에 의거한 동아시아의 자연관이 잘 나타나 있으며 실제로 도읍이나 마을의 자리 잡기, 못자리 잡기, 집터 잡기, 물자리 찾기나 조경과 건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산세(山勢), 지세(地勢), 수세(水勢) 등을 판단하여 생명을 불어넣는 지기(地氣)를 살피는 것이 요점이다. 풍수는 자연에서 태어난 사람은 바람과 물로 생명을 이루고 있다는 지극히 일상적인 사유방식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살아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과 땅의 관계도 매우 중요시한다는 점에 풍수의 특징이 있다. 풍수의 기본논리는 땅속에 일정한 길을 따라 돌아다니는 생기(生氣)가 있는데, 사람이 이것을 접함으로써 복을 얻고 화를 피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몸에 경락이 있고 그 길을 따라 기(氣)가 전신을 순행하는 것처럼 땅속에도 지기가 돌아다니는 용맥(龍脈)이 있다는 것이다. 산 사람은 땅 위에 얹혀서 살면서 지기를 얻는 반면에 죽은 자는 땅 속에 묻힘으로써 직접 생기를 받아들인다고 보기 때문에 지기는 산 사람보다 죽은 자에게 더욱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본다. 죽은 자가 얻는 지기는 후손에게 그대로 이어진다고 여겼는데, 이를 동기감응(同氣感應) 또는 친자감응(親子感應)이라고 한다. 바람과 물 등의 자연현상이 인간의 길흉화복과 깊이 관련된다는 생각은 중국의 전국시대 말기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전한(前漢) 말에 풍수가 음양오행설 및 참위설(讖緯說)과 결합됨으로써 음양지리(陰陽地理)와 풍수도참(風水圖讖) 등 인간의 운명과 길흉화복에 관한 각종의 예언설이 나타났으며, 그것이 초기 도교의 교리로 체계화됨으로써 풍수사상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사람들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의 풍수는 신라시대에 전래됐으며 한국 전통의 대지모(大地母) 사상과 중국의 음양오행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신라 말기에는 도선(道詵)과 같은 풍수의 대가가 나와서 중국 기원의 참위설을 바탕으로 지리소왕설, 산천순역설, 비보설(裨補說) 등을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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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수도회
프란체스코 수도회 프란체스코 修道會 / Franciscan order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프란체스코가 설립한 탁발수도회. [내용] 1209년 아시시의 프란체스코(프란시스코)가 설립한 탁발수도회(Ordines mendicantium, 托鉢修道會)이다. 줄여서 프란체스코회라고도 부른다. 13세기 초 서유럽에서 혁신적인 그리스도교 신앙생활을 지향한 새로운 형식의 수도회를 총칭하여 탁발수도회라고 하는데 프란체스코회, 도미니크회, 카르멜회, 아우구스티노회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중 가장 큰 수도회는 프란체스코회와 도미니크회이다. 프란체스코회는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의 승인을 얻어 복음을 받들었다. 특히 청빈정신을 강조했으며, 편력설교(遍歷說敎)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는 탁발수도회로 출발했다. 프란체스코회의 설립은 세속주의, 물질주의에 젖어 또 하나의 권력이 돼 있다는 비판을 받던 당시의 가톨릭교회에 대한 영적 쇄신의 메시지가 됐다. 수도회가 발족된 지 10년 안에 회원수가 5천 명을 넘어 회칙을 제정하게 되었으며, 1223년에 최종 확정된 회칙이 교황 호노리우스 3세의 승인을 얻었다. 1300년 전후에는 회원이 3-4만 명에 이르렀으나 ‘청빈’에 대한 해석을 둘러싼 내부의 갈등과 분규가 계속되었다. 13세기 후반 프란체스코회 제2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보나벤투라(Bonaventura)가 총회장직에 취임하면서 수도회의 영향력이 전 유럽에 미쳤으며, 시리아와 아프리카 등지까지 선교사들이 파견되었다. 파리와 옥스퍼드 등에 있는 수사들의 집을 기반으로 신학교가 세워지기도 했다. 종래의 수도사들 활동이 농촌 중심이었다면, 프란체스코회는 도시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설교, 평화운동, 구라사업(救癩事業)과 기타의 자선사업에 중점을 두었다. 이들은 온누리를 수도원으로 생각하고 세속으로 뛰어들었다. 보나벤투라, J. 둔스스코투스(J. Duns Scotus), 윌리엄 오브 오컴(William of Ockham) 등 걸출한 스콜라철학의 학자들을 배출했고, 해외 선교를 통해 교육과 학문분야에 많은 기여를 했다. 한국에는 1937년 9월 캐나다 관구 소속의 수사 두 사람이 파견되어 대전에서 ‘작은 형제회’를 설립함으로써 시작되었다. 2000년 현재 전국에 17개 수도원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본부는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에 있다. ☞ ‘성 프란체스코’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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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공화국
프랑스공화국 프랑스共和國 / La République Française 항목체계 해외 성격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선교국 [정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유럽권역 서유럽대륙에 속한 선교국. [내용]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프랑스 선교는 1966년 르네르 빈센츠(Reiner Vincenz) 선교사로부터 시작되었다. 1968년 앙리 블랑카르드(Henri Blanchard)가 첫 식구로 입교했다. 그 후 1974년까지 지속적인 교회의 성장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1975년부터 1976년까지 언론과 테러를 통한 박해가 시작되었다. 1976년부터 1981년까지 신문 「르 누벨 에스퐈르(Le Nouvel Espoir)」를 창간하면서 상황이 호전되었다. 1981년 사회주의 정부가 수립되어 교회 소유물(성, 인쇄소 등)을 정부에 빼앗기기도 했다. 1985년 카우사(CAUSA)가 섭리되면서 식구들 중 한 명이 프랑스국회와 유럽국회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국가메시아로는 아담 국가메시아 임규문(기성가정), 해와 국가메시아 오지마 겐이지(1800가정), 가인 국가메시아 알레산드르 캠프(Alexander Kempf, 8000가정)가 있으며 6개 교구와 6개 교회들에 약 210여 명의 식구들이 있다. 협회 본부는 파리 오르세(Orsay)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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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프랑스혁명 프랑스革命 / French revolution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프랑스에서 봉건체제를 폐지하고 시민의 권리선언을 공표한 혁명. [내용] 1787년부터 1799년까지 프랑스에서 봉건체제를 폐지하고 국민의회를 구성해 시민의 권리선언을 공표한 혁명이다. 미국 독립전쟁을 지원하면서 프랑스 황실의 재정은 최악의 상황으로 악화되었으나 부르주아지는 제도적으로 정치권력에서 배제되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없었다. 반면 사회적·정치적 개혁을 주장한 몽테스키외, 볼테르, 루소, 디드로 등 철학적 비판은 프랑스에서 가장 깊이 있게 논의되었다. 이에 루이 16세의 무능하고 사치한 정치에 시민들이 일어나 봉건체제를 폐지하고 국민의회를 구성해 시민의 자유와 평등사상에 기초한 권리선언을 선포하였다. 1789년 구체제는 종말을 고하고 ‘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을 채택해 자유와 평등. 사유재산의 불가침성, 압제에 저항할 권리 등을 천명하였다. 『통일사상요강』은 역사론에서 상극의 법칙을 설명할 때 프랑스혁명을 루이 16세를 중심한 왕당파 귀족과 중산층 지도자들, 즉 낡은 지도자와 새로운 지도자들의 투쟁으로 언급하였다. 주체와 주체가 대립하는 상극의 대립은 분립의 법칙에 따라 상대적으로 선의 입장과 악의 입장으로 분리되며, 주체로서 대상인 대중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며 싸우게 된다. 이럴 때 어느 쪽이 보다 더 하나님의 섭리에 기여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승리가 결정되는데 낡은 사회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을 중심으로 권력을 수호하기 때문에 악한 편으로 기울어지고, 새로운 지도자들이 보다 더 사회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기에 선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섭리에 기여하게 된다. 프랑스혁명은 이러한 역사의 흐름을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소개하였다.
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