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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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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수도회

프란체스코 修道會 / Franciscan order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프란체스코가 설립한 탁발수도회.

[내용] 1209년 아시시의 프란체스코(프란시스코)가 설립한 탁발수도회(Ordines mendicantium, 托鉢修道會)이다. 줄여서 프란체스코회라고도 부른다. 13세기 초 서유럽에서 혁신적인 그리스도교 신앙생활을 지향한 새로운 형식의 수도회를 총칭하여 탁발수도회라고 하는데 프란체스코회, 도미니크회, 카르멜회, 아우구스티노회 등이 이에 속한다. 이 중 가장 큰 수도회는 프란체스코회와 도미니크회이다. 프란체스코회는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의 승인을 얻어 복음을 받들었다. 특히 청빈정신을 강조했으며, 편력설교(遍歷說敎)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는 탁발수도회로 출발했다. 프란체스코회의 설립은 세속주의, 물질주의에 젖어 또 하나의 권력이 돼 있다는 비판을 받던 당시의 가톨릭교회에 대한 영적 쇄신의 메시지가 됐다. 수도회가 발족된 지 10년 안에 회원수가 5천 명을 넘어 회칙을 제정하게 되었으며, 1223년에 최종 확정된 회칙이 교황 호노리우스 3세의 승인을 얻었다. 1300년 전후에는 회원이 3-4만 명에 이르렀으나 ‘청빈’에 대한 해석을 둘러싼 내부의 갈등과 분규가 계속되었다. 13세기 후반 프란체스코회 제2의 창시자로 일컬어지는 보나벤투라(Bonaventura)가 총회장직에 취임하면서 수도회의 영향력이 전 유럽에 미쳤으며, 시리아와 아프리카 등지까지 선교사들이 파견되었다. 파리와 옥스퍼드 등에 있는 수사들의 집을 기반으로 신학교가 세워지기도 했다. 종래의 수도사들 활동이 농촌 중심이었다면, 프란체스코회는 도시를 무대로 활동하면서 설교, 평화운동, 구라사업(救癩事業)과 기타의 자선사업에 중점을 두었다. 이들은 온누리를 수도원으로 생각하고 세속으로 뛰어들었다. 보나벤투라, J. 둔스스코투스(J. Duns Scotus), 윌리엄 오브 오컴(William of Ockham) 등 걸출한 스콜라철학의 학자들을 배출했고, 해외 선교를 통해 교육과 학문분야에 많은 기여를 했다. 한국에는 1937년 9월 캐나다 관구 소속의 수사 두 사람이 파견되어 대전에서 ‘작은 형제회’를 설립함으로써 시작되었다. 2000년 현재 전국에 17개 수도원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본부는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에 있다.

☞ ‘성 프란체스코’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