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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신상론
범신상론 汎神相論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모든 피조물 속에 신상(神相)이 나타나 있다는 이론. [내용] 자연의 모든 것이 신이라고 보는 범신론(汎神論)과 달리 통일사상의 범신상론(汎神相論)은 모든 피조물 안에 창조주 하나님의 모습, 즉 신상(神相)이 보편적으로 내재해 있다고 보는 이론이다. 범신상론에 따르면 신은 사랑을 중심한 인격의 신이자 창조의 신이며, 사랑을 실현하기 위한 실체 대상으로서 자신을 닮은 인간과 만물을 창조하였다. 따라서 모든 존재는 하나님 자신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창조의 닮기 법칙에 따라 하나님의 속성, 즉 신상과 신성을 닮아 창조된 피조물이다. 만물은 하나님을 상징적으로 닮은 실체이며, 인간은 하나님을 형상적으로 닮은 실체이다. 그리고 하나님과 인간의 닮음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서의 닮음이다. 범신론이 신과 피조물의 존재적 경계를 허물어 지나친 낙관론을 유발하고 선과 악, 참과 거짓의 구별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사태를 발생시켰는데 범신상론은 닮음의 관점에서 이러한 범신론의 오류를 보완할 수 있다. ☞ ‘범신론’, ‘신상(神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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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아일여
범아일여 梵我一如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우주의 최고 원리인 브라흐만과 개인의 본질인 아뜨만이 같다는 사상. [내용] 우주의 궁극적 원리인 브라흐만(Brahman, 梵)과 개아의 본질인 아뜨만(Ātman, 我)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의미이며, 우빠니샤드(upaniṣad)의 핵심 사상이다. 브라흐만은 우주의 아뜨만이며, 아뜨만은 인간에게 내재하는 브라흐만이다. 바로 이 범아일여의 진리를 깨닫는 것이 우파니샤드에서 말하는 최고의 지식이다. “네가 그것이다” 또는 “내가 브라만이다”라는 우파니샤드의 구절들은 이 진리에 대한 표현이다. 이미 『리그베다』나 브라흐마나 문헌에서도 인간을 소우주로 보는 견해가 종종 발견되지만, 범아일여의 가르침이 철학적으로 승화되어 논의되는 것은 우파니샤드에서이다. 베다시대에는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가 바깥 세계의 원리를 규명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우파니샤드시대에 와서 사람들은 바깥 세계보다는 ‘나’ 자신으로 향하게 됐다. 베다에서 신은 바깥에서 만나는 타자(他者)였다면, 우파니샤드에서 신, 즉 브라흐만은 내 안에 있는 궁극적 실재로 고백된다. 신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색의 결론이 범아일여이다. 즉 바깥에서 구하던 신과 내 안에서 발견하는 진아는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범아일여는 우주로의 확산과 내면으로의 침잠이 만나는 접점이다. 내가 곧 브라흐만이라는 범아일여의 진리를 깨닫게 될 때, 인간은 모든 욕망과 두려움에서 벗어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 이외에 별개로 원하거나 두려워할 다른 어떤 대상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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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일전
범일전 凡一殿 항목체계 성지 건립시기 1978.10.29 소재지 부산 범일동 [정의] 참아버님이 지은 부산 범냇골 토담집을 기념하여 세운 기념관. [내용] 참아버님이 지은 부산 범냇골 토담집을 기념하여 세운 기념관으로서 1978년 10월 29일 개관식 때, 참아버님이 범일전이라는 이름을 하사하였다. 참아버님이 ‘원리원본’을 집필한 부산 범냇골 판잣집이 도시계획에 의해 철거되었고, 그 자리에 식구들의 정성을 모아 기념관인 범일전을 개관하였다. 범일전 개관식 때, 참아버님이 ‘일도지원 일심일념(一道之源 一心一念)’이라는 휘호를 내려 주었다. 옛날 토담집 옆에 있던 바윗돌이 범일전 내부의 중심에 놓이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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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재신론
범재신론 汎在神論 / Panentheism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모든 존재는 신 안에 있다고 보는 우주론. [내용] 독일의 철학자인 크라우제(K. Ch. F. Krause, 1781-1832)의 용어로서 모든 존재(pan-/all)가 신(theos/God) 속에(en/in) 내재한다는 신학적인 입장을 뜻한다. 만유재신론(萬有在神論)이라고도 한다. 서양의 스피노자, 말브랑슈 사상도 여기에 속한다. 인도에서는 이미 12세기 및 인도 라마누자(Rāmānuja)의 한정불이일원론(限定不二一元論, Viśiṣṭādvaita)에서 범재신론적 우주론이 확립되었다. 범재신론은 모든 존재가 신 안에 내재한다고 보는 점에서 신과 세계를 동일한 것으로 보는 범신론(汎神論, pantheism)과 다르다. 범신론은 신의 세계 내재에 중점을 둔 입장이라면, 범재신론은 신의 세계 내재뿐만 아니라 그의 초월도 인정하는 입장이다. 범재신론은 우리나라의 민중신학 및 서양의 과정신학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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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궤
법궤 法櫃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고대 이스라엘 성막 안의 지성소에 안치한 십계명이 적힌 두 석판을 보관한 상자. [내용] 법궤는 모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두 개의 십계명 석판을 보관한 상자를 말한다. 언약궤(言約櫃), 혹은 증거궤(證據櫃)라고도 부른다.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를 건너 가나안으로 향하던 중 지은 성막 안의 지성소에 안치되었으며, 대제사장만이 속죄일인 욤 키푸르 때 지성소에 들어가 볼 수 있었다. 법궤 안에는 예수님과 성신, 곧 하늘과 땅을 상징하는 두 석판이 들어 있었고, 광야노정에서 이스라엘 민족의 생명의 양식이자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만나가 들어 있었으며, 또한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아론의 싹이 난 지팡이가 들어 있었다.(히브리서 9:4) 이를 종합해 볼 때 법궤가 크게는 천주, 작게는 성막의 축소체였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법궤 위 속죄소(贖罪所)에 두 그룹(Kerūbh)을 좌우 양쪽에 두고 그 날개를 높이 펴서 속죄소를 덮으라고 명하였다. 그리고 두 그룹 사이에 친히 나타나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할 모든 말씀을 주겠다고 약속하였다.(출애급기 25:16-22) 이것은 장차 두 석판으로 표시된 예수님과 성신이 와서 역사(役事)함으로 말미암아 속죄가 성립되면, 하나님이 그 속죄소에 나타나는 동시에 에덴동산에서 아담이 생명나무에로 나아가는 길을 막았던 그룹(창세기 3:24)이 좌우로 갈라져 누구든지 생명나무 되는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 ‘성막’, ‘지성소’, ‘석판’, ‘그룹’, ‘생명나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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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지위권 승소
법적 지위권 승소 法的 地位權 勝訴 / Legal gains 항목체계 역사사건 [정의]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비과세 혜택 및 선교사 비자발급 등에서 승소하여 가정연합이 법적 지위권을 가지게 된 사건. [내용] 1977년 미국 통일교회는 언론과 반대세력으로부터 많은 도전에 직면하였다. 반대세력은 교회 신도들을 대상으로 소위 ‘디프로그래밍(deprogramming)’이라 불리는 강제적으로 신앙을 버리도록 만드는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미국 많은 도시들이 교회의 종교모금활동에 대한 허가 요청을 거절하였고, 뉴욕시는 교회의 비과세혜택을 거부했다. 또한 외국에서 신도들이 미국에 들어올 때 선교비자를 받을 수 없었다. 당시에 교회는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법적 소송을 펼쳤고, 결국 1977년부터 1985년 사이에 큰 변화를 이끌어 냈다. 이 사건을 통일교회의 역사에서 ‘법적 지위 획득’이라고 부른다. 1977년과 78년의 두 해 동안 교회는 종교모금활동을 금지하는 62개 도시에 소송을 제기하였고, 그다음의 해에 수백여 건의 허가요청소송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1982년 대법원 판결도 통일교회가 다른 교단과 같이 모금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다고 명시하였다. 같은 해 뉴욕조세위원회와 5년간에 걸친 법정공방 끝에 승리를 거둬 합법적인 종교 단체로서 비과세혜택을 얻어 냈고, 다른 종교 단체와 마찬가지로 종교 비자로 해외의 교인들을 미국으로 초청할 수 있는 자격을 확립하였다. 또한 1982년 대법원 판결은 디프로그래머와 이들을 고용한 사람들을 고소할 수 있는 권한이 통일교 교인에게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러한 일련의 승소를 통해 1985년 통일교회는 자체의 정당성을 입증하여 미국 내에서 법적으로 굳건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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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
법회 法會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불법을 강설하기 위한 모임. [내용] 붓다의 가르침을 설하기 위한 모임을 뜻한다. 넓은 의미에서 법회는 승려 및 신도가 한 곳에 모여 불사(佛事)를 행하는 일 모두를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법사(法事), 법요(法要), 재회(齋會)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정기적으로 또는 비정기적으로 성직자와 신도들이 함께 모여서 붓다의 가르침을 강설한다는 점에서 기독교의 예배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법회의 방식과 절차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서 다르다. 인도에서는 불생일대회(佛生日大會)·보리대회(菩提大會: 成道會)·전법륜대회(轉法輪大會) 등 석가를 찬탄·공양하는 법회나 나후라·아난 등의 탑소(塔所)에서 그 공양을 하는 나후라대회·아난대회 등이 행해졌다. 『유마경』에는 선덕(善德)이 승속·귀천·남녀를 불문하고 물건을 공양하는 대시회(大施會)를 했다고 나와 있고, 후일 아소카왕이 시작한 무차대회(無遮大會)로 이어졌다. 중국에서도 후한대부터 무차대회·구보재(救菩齋)·천승공(千僧供)·만승공(萬僧供)을 하고, 방생회(放生會)·수륙회(水陸會)·우란분회(盂蘭盆會)·두타회(頭陀會)·용화회(龍華會)·화엄회·능엄회(楞嚴會) 등 여러 가지 법회들이 행해졌다. 현재 한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법회는 ① 삼귀의(三歸依), ② 찬불가(讚佛歌), ③ 독경(讀經: 般若心經), ④ 입정(入定), ⑤ 청법가(請法歌), ⑥ 설법(說法), ⑦ 정근(精勤), ⑧ 발원(發願), ⑨ 산회가(散會歌), ⑩ 사홍서원(四弘誓願)의 순서로 진행된다. 일반적인 강설법회 외에도 현재 행해지는 법회는 크게 11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① 아침저녁의 예경의식(禮敬儀式)과 이에 따르는 종송(鐘頌)·독경(讀經)·송주(誦呪)·상축(上祝), ② 사후(死後) 49일 동안 영혼의 명복을 빌어 삼계육도(三界六道)의 윤회에서 벗어나 극락왕생하도록 비는 각종 재(齋), ③ 살아서는 금생의 수복(壽福)을 더하고 죽어서는 왕생극락을 비는 생전예수재(生前預修齋), ④ 수륙재(水陸齋), ⑤ 방생(放生) 법회, ⑥ 다과진수(茶果珍羞)를 베풀어 독경과 염불로써 영혼을 천도하는 시식법회(施食法會), ⑦ 죄업장(罪業障)을 참회(懺悔)하고 깨끗한 삶을 다짐하는 예문식(禮文式), ⑧ 불상을 조성했거나 가사(袈娑)를 지었거나 탑을 만들었을 때 거행하는 점안식(點眼式), ⑨ 괘불(掛佛)을 모시거나 가사·사리 등을 봉안할 때의 이운식(移運式), ⑩ 부처의 제자가 되기 위해 5계·10계·250계 등 각종 금계(禁戒)를 받는 수계식, ⑪ 다비식 등이 있다.
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