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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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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dictionary_pt1-857

범아일여

梵我一如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우주의 최고 원리인 브라흐만과 개인의 본질인 아뜨만이 같다는 사상.

[내용] 우주의 궁극적 원리인 브라흐만(Brahman, 梵)과 개아의 본질인 아뜨만(Ātman, 我)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의미이며, 우빠니샤드(upaniad)의 핵심 사상이다. 브라흐만은 우주의 아뜨만이며, 아뜨만은 인간에게 내재하는 브라흐만이다. 바로 이 범아일여의 진리를 깨닫는 것이 우파니샤드에서 말하는 최고의 지식이다. “네가 그것이다” 또는 “내가 브라만이다”라는 우파니샤드의 구절들은 이 진리에 대한 표현이다. 이미 『리그베다』나 브라흐마나 문헌에서도 인간을 소우주로 보는 견해가 종종 발견되지만, 범아일여의 가르침이 철학적으로 승화되어 논의되는 것은 우파니샤드에서이다. 베다시대에는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가 바깥 세계의 원리를 규명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우파니샤드시대에 와서 사람들은 바깥 세계보다는 ‘나’ 자신으로 향하게 됐다. 베다에서 신은 바깥에서 만나는 타자(他者)였다면, 우파니샤드에서 신, 즉 브라흐만은 내 안에 있는 궁극적 실재로 고백된다. 신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색의 결론이 범아일여이다. 즉 바깥에서 구하던 신과 내 안에서 발견하는 진아는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범아일여는 우주로의 확산과 내면으로의 침잠이 만나는 접점이다. 내가 곧 브라흐만이라는 범아일여의 진리를 깨닫게 될 때, 인간은 모든 욕망과 두려움에서 벗어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 이외에 별개로 원하거나 두려워할 다른 어떤 대상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