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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오
돈오 頓悟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점진적인 단계를 거치지 않고 단번에 완전히 깨달음을 가리키는 불교 용어. [내용] 돈오(頓悟)는 불교에서 깨달음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거나 높낮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문득’, ‘홀연히’, ‘단번에’ 완전하게 깨닫는다는 의미의 말이다. 한편 점진적으로 깨닫는 것을 점오(漸悟)라고 한다. 돈오는 중생이 무명과 번뇌망상으로 깨닫지 못하고 있으나 그 본성을 올바로 본다면 이미 부처로서 불성을 가지고 있다는 견성성불(見性成佛)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다. 테라바다 불교보다는 대승불교에서 더 강조되었으며, 특히 중국 선종에서 점오를 가르친 신수의 북종선과 달리 돈오를 주장한 육조 혜능의 남선종에서 기본적인 입장이 되었고, 우리나라에도 계승되어 지눌의 이후로 선불교에서도 요체가 되었다. 돈오는 깨달음과 수행의 의미와 관계에 대한 돈오점수와 돈오돈수 논쟁의 화두이며 쟁점이다. 돈오점수는 돈오를 진정한 닦음의 출발이 되는 해오(解悟)로 보고 단번에 깨닫는 해오 이후에 점진적으로 수행을 통해 완성에 이른다는 입장이고, 돈오돈수는 깨달음과 수행이 둘이 아니므로 단계를 구분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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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오점수
돈오점수 頓悟漸修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깨침은 단번에 이루어지지만, 닦음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깨친 후 점차적인 수행이 필요하다는 불교의 수행법. [내용] 돈오점수설은 단번에 깨친 이후로 점진적인 수행을 통해 그 깨달음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는 수행법으로서 고려의 보조법사 지눌이 중국 선종의 육조 혜능의 돈오사상을 받아들여 발전시킨 것이다. 돈점론은 깨달음과 수행이 단번에 이루어지는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논쟁으로서 불교의 근본교리인 사정제와 팔정도의 관계 그리고 이제(二諦)의 구분과 불이(不二)에 대한 『중론』의 교설 등 인도의 초기불교에도 그 뿌리가 있지만, 특히 중국과 한국의 선종에서 본격적으로 제기되었다. 선종에서 발전한 돈오사상은 깨달음이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점오(漸悟)가 아니라 단번에 완전히 깨달아 구경각을 성취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돈오사상은 돈오, 즉 깨달음과 연관되는 수행의 방법에 따라 다시 돈오점수와 돈오돈수(頓悟頓修)로 구분된다. 돈오점수란 ‘단번에 깨달은 뒤 점진적으로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돈오점수설은 깨침과 완전한 깨달음을 구분하여 완전한 깨달음은 한 순간에 이루어지지 않고 깨달음에서 시작된 수행을 통해 보완하고 체득해 가야 한다는 관점이다. 돈오돈수설은 한국의 선사 성철 스님이 『선문정로』에서 제시한 수행이론으로서 돈오점수가 제대로 밝게 깨치지 못한 채 알음알이(知解)로 하는 잘못된 수행이라고 비판한다. 깨달음과 수행이 둘이 아니므로 단번에 깨닫고 단번에 수행하는 돈오돈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단번에 깨달아 이미 완전한 상태(구경각)에 도달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수행이 필요하지 않고, 더 수행이 필요하다면 완전히 깨달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 돈오돈수의 입장이다. ☞ ‘돈오’, ‘돈오돈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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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감람나무
돌감람나무 돌橄欖樹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사탄의 혈통을 이어받은 타락한 인류를 상징하는 성경의 비유. [내용] 팔레스타인지역에 야생하는 상록 교목으로 사탄의 혈통을 이어받은 타락한 인류를 상징하는 표현이다. 신약성서 로마서 11장에서 사도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는 과정을 참감람나무와 돌감람나무의 비유로 설명한다. 돌감람나무의 가지를 꺾어서 참감람나무에 접붙이게 되면, 그 가지에서 참감람나무의 열매가 열리게 되는 것처럼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믿고 따르게 되면 하나님의 선민인 이스라엘 백성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이러한 감람나무 이야기에서 참감람나무는 하나님의 참된 혈통을 이어받은 인간, 돌감람나무는 사탄의 혈통을 이어받은 타락한 인간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돌감람나무 자체로는 스스로 뿌리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언제나 돌감람나무일 뿐이다. 이것이 타락의 후예인 인류가 처해 있는 상황으로서 인간 스스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돌감람나무로서의 정체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돌감람나무와 같은 타락한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참된 혈통을 접붙여 줄 수 있는 참감람나무가 필요한데, 그 참감람나무는 다름 아닌 인류를 중생시켜 줄 수 있는 메시아로서의 참부모이다. ☞ ‘참감람나무’, ‘메시아’, ‘참부모’, ‘중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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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돌연변이 突然變異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유전자나 염색체의 변화에 의해 부모에게 없던 형질이 자손에게 나타나는 현상. [내용] 유전자나 염색체의 이상이 생겨 부모 계통에 없던 형질이 자손에게 갑자기 나타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유전자를 구성하는 DNA(유전자) 염기 서열에 변화가 생겨 나타나는 유전자 돌연변이와 염색체 구조 이상, 염색체 수 이상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염색체 돌연변이로 나뉠 수 있다. 돌연변이는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고 X선이나 자외선 등 특수한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돌연변이가 누적되면 유전자 집단 안에 다양한 유전적 변이가 축적되는데, 이 현상은 진화론자들이 자연선택에 따른 진화를 설명할 때 중요한 단서가 된다. 『통일사상요강』에 따르면, 하나님에 의한 신개별상(新個別相)의 창조는 돌연변이의 방식을 취한다. 즉 하나님은 돌연변이의 현상을 통해 새로운 생물의 종차(種差)를 탄생시키는 것이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진화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창조과정의 관점에서 진화론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 ‘개별상’, ‘보편상’, ‘진화’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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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권
동거권 同居權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누구나 함께 살 수 있는 권한을 나타내는 말로서 사랑의 관계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 [내용] 사랑을 완성한 관계에서 부여되는 권한 중 하나로 같이 살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사랑은 상대를 무한히 위해 주려는 정적(情的)인 힘을 가리킨다. 따라서 사랑은 혼자서 이룰 수 없으며 반드시 사랑하는 상대를 필요로 한다. 이는 지고(至高), 지대(至大)한 하나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은 사랑의 기쁨을 실체적으로 나눌 수 있는 대상을 찾기 위해 인간을 창조하였다. 그리고 부모로서의 하나님은 자녀로서의 인간이 하나님보다 더 낫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한한 사랑을 투입한다. 따라서 인간이 책임분담을 다하여 3대 축복을 이루게 되면 하나님과 영원히 더불어 살며 하나님의 모든 것을 상속받을 수 있게 된다. 참부모님은 이러한 사랑의 특권을 설명할 때 상속권(相續權), 동거권(同居權), 동참권(同參權), 동위권(同位權) 등의 표현을 사용하였다. 즉 하나님과 인간이 사랑을 완성하게 되면 인간에게는 하나님의 모든 것을 상속받을 수 있는 권한, 같이 살 수 있는 권한, 모든 일에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권한, 어떤 자리에도 같이 설 수 있는 권한 등이 부여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의 특권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사랑의 관계에 내재하는 보편적 속성이다. ☞ ‘상속권’, ‘동참권’, ‘동위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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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도서기
동도서기 東道西器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동양의 도덕과 윤리 그리고 체제이념을 근본으로 유지하면서 서양의 기술문명만을 수용하여 부국강병을 이룩한다는 근대 동아시아의 사상조류. [내용] 동도서기론은 동양의 체제이념, 기존질서, 윤리나 도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서양의 발달한 기술문명과 무기를 받아들여 부국강병을 이루자는 사상이다.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서세동점과 일본의 침략의도가 거세지던 19세기 말 서양 문명과 문물을 수용하는 방식에 대한 입장은 외세를 완전히 배격하는 수구척사(위정척사)주의, 전반서화를 주장한 문명개화론, 보수중도를 주장한 동도서기론(東道西器論)의 세 갈래로 나뉘었다. 동도서기론은 구한말 온건개화파였던 박규수과 김홍집 등이 취했던 입장이며 갑오개혁에서 국가적 정책의 기조를 이루었다. 동도서기론은 중국의 서학중원, 중체서용론(中體西用論), 일본의 ‘화혼양재’(和魂洋才)론과 같이 성리학의 이기론과 체용론적 사고틀과 화이론적 세계관을 가지고 동양의 전통적인 가치와 문화 그리고 세계관을 보존하면서 서양의 과학기술을 부국강병을 위한 수단으로만 도입하자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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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박사
동방박사 東方博士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동방에서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경하하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찾아간 박사들. [내용] 별을 보고 예수님이 탄생한 것을 알고 예물을 준비하여 찾아가 경배한 박사들이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2장 1-12절에 밤하늘의 별의 움직임을 보고 유대인의 왕이자 그리스도가 탄생한 것을 깨달은 동방박사들이 베들레헴에 찾아간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아기 예수님 앞으로 나아가 경배하고 황금과 유향 그리고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동방은 페르시아, 바빌론, 시리아 혹은 아라비아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박사로 번역된 헬라어 마구스(magus)는 마술사, 점성가, 궁정의 조언자, 사제 역할을 하는 사람 등에 널리 쓰인 말이다. 별을 보고 찾아간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별을 연구하는 점성가로 보는 사람도 있고, 동방의 어떤 나라의 왕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베들레헴, 별빛, 예물, 경배 등은 예수님이 구약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임을 나타내는 징표들이다. 또한 이들 박사들이 유대가 아닌 이방에서 왔다는 사실은 예수님의 구원이 민족이나 나라의 경계를 넘어 온 세계에 선포될 것임을 상징했다. 『원리강론』에 따르면, 메시아는 하나님의 은총에 의해 준비된 사람들 앞에 현현하게 된다. 따라서 초림 예수님이 탄생할 때 은총의 빛 가운데 있었던 세례 요한의 가정이나 동방박사, 시몬, 안나, 목자(牧者)들은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메시아 강림 시 종교를 믿다가 영계에 간 영인들뿐만 아니라 지상에서 양심적으로 살다간 영인들도 모두 재림하여 지상의 인간들이 메시아를 믿고 따를 수 있도록 협조하게 되는데, 동방박사의 이야기는 후자에 속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3인의 동방박사와 그들이 예수님에게 바친 3예물에서 3수는 복귀섭리의 역사에서 되찾아야만 하는 인간의 성장 기간 3단계(소생기, 장성기, 완성기)의 3수를 복귀하는 의미를 지녔다. ☞ ‘재림 부활’, ‘성장 기간’, ‘3수’ 참조
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