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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지
자유의지 自由意志 / Free will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외부요소의 간섭 없이 자신의 의사와 행동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 [내용] 일반적으로 자유의지란 외부의 방해 없이 행위자의 뜻대로 선택하고 결단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철학에서 자유의지는 결정론(determinism)에 대치되는 개념으로 이해된다. 결정론은 자유의지를 부정하며 인간의 행동이 운명 같은 외적인 요인 또는 어떤 법칙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다. 이들은 물리적, 인과적, 생물학적 등 다양한 방식에 의해 인간의 의지가 구속당하고 있다는 입장을 지지한다. 이에 반해 자유론자들은 인간의 의지가 그 어떤 외재적 요인에 의해서도 인과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자유의지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려는 마음의 발로로 이해하며, 인간의 행동은 이러한 자유의지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자유론적 입장을 취한다. 『원리강론』에서 “인간은 창조원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자유의지와 그에 의한 행동을 통하여서 하나님께 기쁨을 돌려드리는 실체대상으로 창조되었다.”고 언급돼 있으며, 『통일사상요강』에서는 “인간은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이성적 존재”이고 “인간의 경우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욕망에 따라서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기 책임으로 창조목적을 달성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인간은 외부적 요인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행동을 결정하는 주체적인 존재이지만 이때의 자유의지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말씀, ‘원리’에 기반한 의지를 말한다. 하나님이 부여한 본연의 자유의지는 사랑의 실현이라는 법칙의 틀 안에서만 성립된다는 것이다. 자유의지는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데, 본연의 인간은 오직 하나님의 창조이상에 근거해서만 마음이 움직이기 때문에 이를 벗어난 자유의지를 행사할 수 없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말씀과 규범에 기초하여 자유의지의 행사를 주장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자유론과는 차이를 지닌다. ☞ ‘자유’, ‘자유행동’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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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자유주의 自由主義 Liberalism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고 존중하는 것을 정치의 근본으로 삼는 사상. [내용] 모든 개인은 절대적으로 소중하며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신념 아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근간한 자유사회의 실현을 핵심으로 삼는 정치사상을 일컫는다. 기본적으로 인간을 자유롭고 합리적인 원자적 자아로 규정하고 개인의 권리와 개성의 자유로운 발현을 보장하는 것이 사회 발전의 일차적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역사적으로 자유주의는 가톨릭교회의 권위, 군주를 정점으로 한 차별적 신분질서에 대한 대항원리로 등장하였다. 생산력의 향상과 화폐경제로 힘을 얻기 시작한 신흥 부르주아들은 자신의 계급적 이해를 관철하기 위해 보편적 자유의 권리, 신분적 평등, 입헌적 제한정부, 경제적 자유를 주장하면서 절대왕정에 맞섰고 시민혁명을 통해 새로운 근대사회를 이룩하였다. 자유주의는 이처럼 16세기 후반 절대군주제의 구체제에 대항하는 부르주아 계급의 지배적인 정치이념이었다. 오늘날 자유주의는 학자들에 따라 다양한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지만 사상·언론·종교·집회·결사 등 개인의 자유를 가장 중시하며, 자유방임의 원칙 아래 자본가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입헌적 의회정치를 요청하여 전제에 의한 지배를 배격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20세기 후반에 들어 자유주의는 마이클 샌델, 마이클 월쩌, 찰스 테일러로 대표되는 공동체주의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된다. 이들은 자유주의가 가족 혹은 지역공동체를 경시하여 인간의 가치 있는 삶에 있어서 중요한 공동체적 가치를 손상시키고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등 다양한 도덕적 실패를 노정했다고 지적한다. 이에 공동체주의는 인간을 공동체에 의해 정체성의 일부가 구성되는 ‘구성적 자아’로 재인식하면서 공동선에 대한 시민적 의무를 다할 것을 강조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주창하는 공생·공영·공의주의는 개성진리체로 창조된 인간이 지닌 천부적 인권과 자유의 가치를 존중한다는 면에서 자유주의와 어느 정도 맥을 같이 한다. 인간은 자유의지에 의하여 자신의 책임분담을 다함으로써 완성되는 주체적 존재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개인의 자유 실현은 중요한 가치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 공생·공영·공의주의는 개인의 자유도 창조목적의 실현이라는 공동선 안에서만 가치 있게 발현될 수 있다고 본다는 점에서 공동체주의와도 상통한다. 타인이나 공동체의 간섭으로부터의 자유를 강조하는 자유주의와 달리 진정한 자유는 사랑의 실현이라는 법칙 안에서 행사되어야 하며, 이에 벗어난 자유는 방종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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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 신학
자유주의 신학 自由主義 神學 / Liberal theology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19세기의 합리주의 사상에 기초하여 인간의 이성과 경험을 중시했던 신학사조. [내용] 기독교의 전통이나 근본교리인 성서의 권위와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과 대속 죽음, 육체적 부활, 재림 등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를 부인하고 인간의 이성과 경험을 중요시하는 신학 사상이다. 대체로 ‘정통주의 신학’에 대립적으로 사용하는 용어로, ‘현대신학’으로도 불린다. 따라서 자유주의 신학에서 성서와 예수 그리스도와 신앙의 이해는 필연적으로 비판정신과 과학적인 역사 연구 및 종교적 경험과 신앙의 실존적인 파악 등과 결부된다. 자유주의 신학은 프랑스혁명을 통한 민주주의의 출현, 자본주의 등장, 산업혁명으로 인한 과학 기술의 발달로 나타난 계몽주의적 관점에서 기독교를 재해석한 신학 사조이다. 또한 19세기의 경건주의와 낭만주의도 자유주의 신학의 성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하에서 자유주의 신학 사조의 시작은 현대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슐라이에르마허의 『종교론(On Religion: Speeches to its Cultured Despisers)』(1799)이다. 그 외에도 리츨(Albrecht Ritschl, 1822-1889), 하르낙(Adolf von Harnack, 1851-1930), 벨하우젠(Julius Wellhausen, 1844-1918) 등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 자유주의 신학은 역사적 상대성을 주장해서 신앙의 실존이나 정신활동에 의거해서 이를 해석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자연히 신학의 중심은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인간의 이성이나 경험 또는 정황(context)에 놓이게 되고, 결국 인간중심의 신학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자유주의 신학은 스스로 그 자체의 한계와 모순을 드러냈으며, 칼 바르트와 불트만 등이 주도하는 신정통주의와 미국의 근본주의 신학의 등장으로 마침내 붕괴되고 말았다. 다만 오늘날의 해방신학, 여성신학, 흑인신학, 민중신학 등 급진신학은 자유주의 신학의 맥을 잇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 교회에서의 자유주의 신학은 대체로 근본주의 또는 정통주의 신학과 대립각을 이루는 신학으로 이해되어 왔다. ☞ ‘정통주의 신학’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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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행동
자유행동 自由行動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자유의지에 따른 실천. [내용] 자유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 행위를 말한다. 자유는 어떤 것을 선택하는 자유를 말하는데, 이때의 선택은 이성에 근거하여 이루어진다. 따라서 자유는 이성에서 출발하여 행동으로 옮겨진다. 먼저 자유를 실천하려는 마음, 곧 자유의지가 생기고 이 의지에 의하여 자유가 실천되면 자유행동이 된다. 창조본연의 인간에게 있어서 자유의지는 창조의 법칙과 질서 안에서 발휘된다. 자유의지는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데, 본연의 인간은 오직 하나님의 창조법칙에 따라서만 마음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자유와 법칙은 모두 창조이상인 사랑의 실현을 최고의 목적으로 지향하고 있기에 이를 벗어난 자유의지는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자유행동 또한 창조의 법칙과 질서 안에서 이루어진다. ☞ ‘자유의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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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운동
자전운동 自轉運動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내적 수수작용에 의해 일어나는 원환운동. [내용] 피조세계에 있어서 주체와 대상의 관계에 있는 두 개체가 목적을 중심으로 수수작용을 하면, 그 결과로 합성체가 생김과 동시에 대상이 주체를 중심으로 도는 원환운동이 벌어진다.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모든 존재는 지속적인 원환운동을 하는데, 이때에는 반드시 자전운동과 공존운동이라는 두 가지 운동을 동시에 하게 된다. 예컨대 지구는 자전하면서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고, 전자도 자전하면서 원자핵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 이는 원환운동이 피조물의 내적, 외적 수수작용에 대응하여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중 내적 수수작용에 의한 원환운동이 자전운동이고, 외적 수수작용에 의한 원환운동이 공존운동이다. 이렇듯 피조물에 있어서 자전운동과 공존운동이 동시에 벌어지는 것은 만물의 내외 운동이 원상에 있어서의 내적, 외적 수수작용의 원화성을 닮고 있기 때문이다. 원상에서 성상과 형상은 심정을 중심으로 원만한 내외적 수수작용을 하는데, 이 수수작용의 원화성이 시간과 공간의 세계에 상징적으로 전개된 것이 바로 원환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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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
자존 自存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스스로 존재함. [내용] 그리스도교에서 자존은 ‘스스로 존재함’을 의미하며 전지전능과 더불어 하나님의 대표적인 속성들 중 하나로 이해된다. 출애급기 3장에 따르면,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말씀하였다. 즉 하나님은 어떠한 원인도 갖지 않는 최초의 독립된 존재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계시는 창조주이며, 모든 존재는 하나님에게서 나온 피조물로서 그로부터 연유하지 않은 것이 없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도 하나님을 자존적 존재로 이해한다. 『원리강론』에서 “하나님은 모든 존재의 창조주로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영원히 자존(自存)하시는 절대자(絶對者)이시다.”라고 밝히고 있다. 『천성경』에서도 “이성성상의 중화적 주체로 자존하시면서도 무형으로 계시는 하나님”(7편 1장 4절 13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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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국 승리권시대 선포
자주국 승리권시대 선포 自主國 勝利權時代 宣布 항목체계 역사사건 [정의] 사탄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주국의 승리권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의미하는 선포. [내용] 참부모님이 2002년 1월 26일 미국 하와이 코나의 공관에서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포한 자주국 승리권시대의 선포이다. 참부모님은 섭리적 승리의 기대 위에 세상을 일방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축도로 선포하였다. 자주국은 천일국의 승리적 안착과 더불어 하나님이 전체·전반·전권·전능과 절대·유일·불변·영원의 권한으로 자주장(自主張)을 할 수 있는 주체적인 나라이다. 참부모님은 하나님이 자주국을 일방적으로 다스려도 사탄이 간섭치 못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자주국 승리권시대 선포는 사랑의 주권인 왕권시대로 넘어가 천년만년 태평성대시대를 이룰 수 있게 한 선포였다.
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