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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원리권
무원리권 無原理圈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창조원리의 궤도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간섭할 수 없는 세계. [내용] 하나님으로부터 지음 받은 모든 존재는 하나님이 세운 창조원리의 법도 아래 존재하도록 되어 있다. 하나님의 자녀로 창조된 인간은 하나님과 사랑의 일체를 이루어 온 우주의 주인이 되어야 할 입장이었지만 타락으로 인해 창조원리의 법도 아래 살아갈 수 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천사세계나 만물세계도 창조원리의 법칙과 기준 안에 존재하기에 인간은 천사나 만물보다도 못한 입장에 떨어지고 만 것이다. 그 자리는 하나님이 간섭하고 싶어도 간섭할 수 없는 세계이며 창조원리의 궤도를 벗어난 세계이다. 이러한 세계를 가리켜 무원리권이라고 부른다. 참부모님은 하나님이 겪었을 복귀섭리의 어려움과 설움을 토로하며 “하나님은 지금까지 무원리권으로 떨어진 인간을 사다리를 놓아 끌어올리는 역사를 해 나오신 것입니다.”(042-277, 1971.03.27)라고 말씀한 바 있다. ☞ ‘비원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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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자연
무위자연 無爲自然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도가의 중심사상으로 인위적으로 무엇을 하지 않고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것. [내용] 도가의 중심사상은 억지로 혹은 인위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지 않고 스스로 그러한 대로, 즉 자연의 원리인 도(道)에 따르는 것이다. 그것을 무위자연이라고 한다. 무위는 인위의 부정이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위의 위를 의미한다. 도가는 도를 체득하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하는데, 그 도는 천지만물을 생성하고 소멸시키면서 인위가 없는 자연을 본보기로 한다. 그러한 도의 존재방식이 무위의 위이기 때문에 도를 체득하고 따르는 삶을 무위자연으로 보고 있다. 이는 도덕과 윤리를 통한 교화를 강조한 유가에 대한 비판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 ‘도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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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무의식 無意識 / Consciousness, Libido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인간의 마음 가운데 일상적으로 의식되지 않는 심층에 해당되며 의식에 영향을 미치거나 징후 혹은 증상으로 드러나는 부분. [내용] 무의식은 인간의 마음 가운데 드러나거나 일상적으로 의식되지는 않으나 의식의 여러 작용에 영향을 미치며 징후나 증상으로 표출되는 심층의 마음과 그 작용을 말한다. 서구 지성사에서 인간은 주로 이성과 의식을 중심으로 이해되어 왔고, 일부에서 의지나 무의식의 중요성을 주목해 왔다. 그런데 무의식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을 수립한 사람은 프로이트이다.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프로이트 이후 무의식은 인간의 정신활동을 이해하는 데 의식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프로이트는 인간 정신의 본질을 의식으로 보는 오래된 관점을 비판하고 마음을 의식(consciousness)과 전의식(pre-consciousness) 그리고 무의식(unconsciousness)으로 구조화하면서 현실원칙의 검열 하에 표면화되는 의식의 원천을 자유로운 본능적 충동인 무의식이라고 주장하였다. 무의식은 성적 충동, 원초적 욕동인 리비도(libido)로서 원초적 에너지이며 억압된 리비도가 퇴행해 있는 어두운 기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프로이트는 트라우마(trauma)나 콤플렉스, 꿈, 실언과 농담, 정신질환의 증상이나 징후로 드러나는 억압된 무의식을 최면이나 정신의학 같은 정신분석의 방법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보았다. 집단심리학을 주창한 칼 융 등은 신화분석을 통해 인류의 기억과 상상의 저장소인 집단 무의식을 주장하였으며, 라캉은 무의식이 언어처럼 구조화되어 있고 말과 언어를 통해서만 드러난다고 보았다. ☞ ‘의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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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저갱
무저갱 無底坑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사탄을 가두는 바닥이 없는 구덩이. [내용] 요한계시록 20장 1절에서 3절을 보면 옛 뱀 혹은 마귀, 즉 사탄을 잡아 가두어 놓는 장소로 무저갱이 언급된다. 무저갱이란 바닥이 없는 구덩이, 즉 끝없는 깊이를 가진 구덩이를 말한다. 말세에 이르러 사탄을 무저갱에 가둔다는 말은 문자 그대로 사탄이 구덩이에 갇힌다는 뜻이 아니라 이 세계에 사탄과 상대하는 이가 없어져 사탄이 활동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탄은 영계(靈界)의 악영인(惡靈人)들을 조종하여 지상에 사는 악인(惡人)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활동한다. 그런데 말세에 이르러 인류가 사탄과 상대기준(相對基準)을 끊고 하나님과 상대기준을 복귀하여 수수작용을 하게 될 때, 사탄은 전혀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요한계시록은 말세의 이런 상황을 예언하며 사탄이 무저갱에 갇히게 된다고 표현한 것이다. ☞ ‘말세’, ‘악영인’, ‘사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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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응형성
무한 응형성 無限 應形性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무한한 형태를 취할 수 있는 가능성. [내용]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된 이 세계는 무형적 요소와 유형적 요소로 나뉠 수 있는데, 이들은 하나님의 본성상(本性相)과 본형상(本形狀)으로부터 각각 비롯된 것이다. 하나님의 본형상은 피조물의 유형적 측면의 근본원인으로서 인간의 몸, 동물의 육(肉), 식물의 조직세포, 광물의 분자·원자 등은 모두 하나님의 본형상이 차원을 달리하며 전개된 것이다. 이와 같이 본형상으로부터 비롯된 피조물의 유형적 요소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소재(질료)적 요소이며, 또 다른 하나는 무한한 형태를 취할 수 있는 가능성, 즉 무한 응형성(無限 應形性)이다. 물이 어떠한 형태의 그릇에도 응변(應變)하여 무한한 형태를 지닐 수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본형상이 지니는 무한 응형성은 피조세계 구상의 틀에 소재적 요소를 응변시켜 구체적 형태를 지니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 ☞ ‘본성상’, ‘본형상’, ‘작용에너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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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 세계
무형 세계 無形世界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영인체가 사는 세계. [내용] 육신의 죽음 이후에 영인체가 사는 세계로서 영계라고도 한다. 피조세계는 하나님의 이성성상을 닮은 인간을 본으로 하여 창조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몸과 같은 유형실체의 세계뿐만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같은 무형실체의 세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유형 세계와 무형 세계를 통틀어 ‘천주’라고 부른다. 무형 세계는 영적인 오관(五官)에 의해 실감할 수 있는 실체세계이며, 유형 세계에서 생활하던 인간이 수명을 다해 육신을 벗으면 영인체는 무형 세계에서 영원히 살게 된다. 따라서 무형 세계는 영인체가 사는 세계, 즉 영계를 의미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할 때 유형 세계를 느껴 주관할 수 있도록 물질로 육신을 창조하고, 무형 세계를 느껴 주관할 수 있도록 영적인 요소로써 영인체를 창조하였다. 즉 유형 세계를 주관할 수 있는 육신과 무형 세계를 주관할 수 있는 영인체로 구성된 인간은 두 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화동(和動)의 중심체이며, 천주를 총합한 실체상이다. ☞ ‘유형 실체세계와 무형 실체세계’, ‘영적 오관’, ‘영인체’, ‘영계’, ‘실체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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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무화과 無花果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아담과 해와가 타락한 후 하체를 가릴 때 사용한 잎사귀의 나무. [내용] 창세기 2장 25절을 보면, 선악과를 따먹기 전 아담과 해와는 벗은 채로 있어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하지만 창세기 3장 7절을 보면, 선악과를 따먹은 이후 그들은 벗고 있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하여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하체를 가렸다. 『원리강론』에 따르면, 인간은 허물을 가리는 것이 본성이기 때문에 선악과를 따먹었다는 것은 문자 그대로 어떤 과실을 먹은 것이 아니라 하체로 범죄를 저지른 것, 즉 불륜한 성적 관계를 상징하는 것이다. 무화과나무는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이며 활엽수로서 손바닥 모양의 넓적한 잎이 어긋나게 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는 아담과 해와의 에덴동산 이야기를 실제 사건으로 인식하며, 아담과 해와가 사용한 잎사귀가 진정 무화과나무의 잎사귀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그것으로 하체를 가렸다는 사실이 타락의 실제를 가늠하는 단서의 역할을 한다고 본다. ☞ ‘타락’, ‘선악과’ 참조
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