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 안주는 본래 애국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곳이며 일찍이 기독교가 전래된 지역입니다. 3·1 독립만세 운동 당시 서울과 더불어 안주에서도 독립선언서 낭독과 함께 만세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조원모 외할머니의 독립만세 운동은 계속되었습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에 이어 나도 함께했습니다. 1919년 외할머니가 독립만세를 외치고 24년 후 내가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내가 세 살이 되던 1945년 8·15 광복을 맞았습니다. 이번에는 외할머니가 나를 업고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 해방된 기쁨에 겨워 목청이 터져라 만세를 불렀습니다.
이렇게 소용돌이치는 역사의 중심에 하늘은 ‘우주의 어머니’ ‘평화의 어머니’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기미년 독립만세 운동에 뛰어들었던 그 여인, 조원모 외할머니로부터 시작되어 절대믿음을 지닌 홍순애 어머니, 그리고 나에 이르기까지 3대 외동으로 이어진 가문을 선택하셨습니다. 다시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준비해 왔을 뿐만 아니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이어진 집안이었습니다. 잃어버린 인류를 찾기 위해 하늘이 특별히 찾아 세운 가문을 통해 하나님의 독생녀인 나는 핍박받는 한반도 땅에 왔습니다. 그리고 그 후 100년, 하늘이 예비하신 평화의 어머니 독생녀의 인류구원을 향한 섭리의 발자취는 온 지구촌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평화의 어머니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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