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 발령이 난 외삼촌의 기별을 받고 춘천으로 이사한 어머니는 하얀 용이 품에 안기는 꿈을 꾸었습니다. 하얀 용이 누구를 의미하는지, 품에 안기는 것은 또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으나 조만간 큰일이 닥치리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마침 성주교도인 정석천이 보낸 편지를 읽고 곧장 대구로 내려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대구를 떠나려 할 때 또 꿈을 꾸었습니다. 황금용 한 쌍이 서울을 향해 엎드려 있는 꿈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꿈을 가슴 깊이 새기고 서울로 올라와 한달음에 청파동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문 총재를 뵙고 인사를 올렸습니다. 꿈에 나타나 하얀 용이 누구인지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그때가 1955년 겨울 초입이었습니다. 30년 넘게 온갖 고행을 하며 꿈에 그리던 재림주님을 만나 더할 수 없이 감복했습니다. (평화의 어머니 90-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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