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어머님 탄생
어머니는 1943년 정월 초엿샛날 새벽 4시 30분에 탄생하셨다. 다른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응아” 하고 우는데, 어머니는 우시지 않고 “랄라랄라” 그러셨다. 그래서 할머니가 “이 처녀는 커서 음악가가 되려나 보다”고 말씀하셨다.
첫 미역국을 먹고 어머니를 안고 잠이 들었는데, 서커먼 뿔난 사탄이 다가와서는 어머니를 죽이려고 하였다. 나는 “사탄아! 물러가라. 이 딸이 내게 얼마나 중한 딸인데 네가 무어길래 죽이려고 하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질렀는지, 어머니께서 “야, 네가 속이 허한가 보다”라고 하셨다. “그런 것이 아니고 뿔이 난 사탄이 와서 아기를 죽이려고 하길래 제가 소리를 쳤습니다”라고 하니 “거 이상하다”고 하셨다.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사탄이 죽이려고 하는 것을 보니 이상했다. 그리고 “이 아기는 정성을 들여서 키우지 않으면 안 되겠다. 앞으로 세속에 물들지 않게 깨끗하고 아름답게 길러서 주님께 바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달쯤 되니 몽시에 주님이 하얀 구름을 타고 흰옷을 입고 나타나시더니 “순애야, 그 아기를 위해서 걱정했지? 걱정하지 마라. 이 아기는 주님의 딸이고 너는 유모와 같다. 젖만 잘 먹여서 양육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명령을 나는 지금까지 마음에 단단히 새기고 살았다. (참사랑의 승리자 참어머님, 193-194쪽)
※ 홍순애(洪順愛) 대모님:
1914년 2월 22일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하여, 어머니인 조원모 여사와 함께 독실한 기독교신앙생활을 했다. 1933년 초등학교 교사를 하던 한승운 선생과 결혼하여 10년 뒤 한학자 총재를 무남독녀로 출산한다. 이후 1951년 1월 14일 월남하여 1956년 입교한 뒤 94년 11월7일 소천할 때까지 기도와 정성으로 신앙생활의 본을 보여주었다. 문선명 선생은 홍순애 여사를 대모(大母)라는 이름을 내려주시어 통일가에서 신앙의 푯대로 세워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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