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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성화랑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꿈을 펼쳐가고 있는 선배님들을 소개합니다. 선배님들은 성화 시절에 어떤 고민들을 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꿈을 찾아가고 있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성화들도 나만의 꿈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거예요.


Q.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소개 드리는 것 같은데 ‘성59회’ 전우진입니다! 춤추는 것을 좋아하고요. 글 쓰는 것, 말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아서 대학교에서는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철학과를 복수 전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되게 성실하게 다니고 있지는 않습니다.(웃음)   

최근에는 면허를 따서 운전에도 취미가 생긴 것 같아요! 잘하지는 않고 좋아합니다! 전에 MBTI 검사를 해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이상적인 사람이라고 나왔어요. 그래서인지 현실감각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살면서 보니까 제 성격이 자주 바뀌는 것 같더라고요. 성향이 자주 바뀌는 게 저의 성향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는 다양한 견해와 생각을 존중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기도 하고, 스스로도 종종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조금 우유부단한 거겠죠? (웃음) 과거에는 이런 제 모습이 가짜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장점이 되는 것 같아요. 네, 그런 사람입니다. (웃음)  


Q. 어렸을 때 꿈은 무엇이었나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했는데요. 한 7~8년 정도. 그래서인지 ‘난 당연히 운동 선수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학업 때문에 운동을 그만두고 나서는 특정한 직업을 ‘꿈’이라고 정한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고 싶은 게 많기도 하고, 하나의 직업을 꿈으로 정하고 싶지가 않았던 것 같아요. 굳이 표현하자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추상적인가요? (웃음)  


Q. 성장하면서 나에게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나 사건이 있나요?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역시 가족입니다. 그 중에서도 누나들인 것 같아요. 부모님이랑 동생들이 조금 서운해할 수도 있는데요. (웃음) 누나들을 보면서 참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바르고 올곧게 살면서도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가 시켜서 그렇게 사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의지로 그렇게 살아간다는 게 느껴져서 더 멋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주위에 사랑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더라고요.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누나들을 롤모델로 삼아 자라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느 순간부터는 ‘아, 저렇게 똑같이는 못 살겠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웃음) 

또 가수 박효신님을 참 좋아하는데요! 사랑을 노래하고,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는 노랫말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한 분야를 저렇게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존경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준다는 게 굉장히 멋있는 것 같아요. 저도 누군가를 위로해 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요즘 많이 하게 됩니다. 

특별히 군대를 전역하고 처음으로 교회 수련회에서 성화 동생을 만났던 일이 기억에 남아요. 군대에 있는 동안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면서, 열심히 교회 활동했던 것을 후회하기도 했는데요. 전역하고 나서 부모님의 권유로 ‘정말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수련회 준비를 도우러 갔다가 마음이 확 달라졌어요. 친동생도 아닌 교회 동생들을 위해 이것저것 열심히 준비하는 동생이 너무 예쁘고 기특해 보이더라구요. 그러면서 ‘아, 맞아. 나도 이런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했었는데….’라는 생각과 함께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가 싹 사라졌어요. 그리고 그 다음 주에 바로 40일 수련에 들어갔습니다. 너무 즉흥적이죠? (웃음) 저에게는 여전히 굉장히 큰 울림으로 남아있는 경험이에요. 참 고마운 동생입니다. 저한테 뭔가를 해줘서 고마운 게 아니라 존재만으로 그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준 동생입니다. 정작 자신은 어리둥절해할지도 모르겠어요. (웃음) (계속) 

(성화랑 2021년 여름호, 82~8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