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정체성을 탐구하며 찾아가는 청소년 세대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낙원>이라는 노래는 “멈춰서도 괜찮아. 아무 이유도 모르는 채 달릴 필요 없어. 꿈이 없어도 괜찮아. 잠시 행복을 느낄 네 순간들이 있다면.”이라며 힘든 순간에는 잠시 멈추는 것도 괜찮다고 위로를 건넨다. <Magic Shop>에서는 “내가 나인 게 싫은 날, 영영 사라지고 싶은 날, 문을 하나 만들자, 너의 맘속에다. 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곳이 기다릴 거야. 믿어도 괜찮아. 널 위로해줄 Magic Shop”이라고 좌절과 실패를 겪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로해줄 마법의 가게를 연다.
BTS의 이러한 위로는 특히 청춘들에게 힘이 되었다. 멤버들이 겪어온 20대의 고민과 방황을 진솔하게 녹여냈기 때문이다. 데뷔 앨범에 수록된 <We are Bulletproof pt.2>에는 “밤새 춤을 추고 노래 불렀네, 너희가 놀 때 난 꿈을 집도하며 잠을 참아가며 매일 밤새 볼펜을 잡네, 나만치 해봤다면 돌을 던져.”라고 노래했고, 2015년 <쩔어>에서도 “하루의 절반을 작업에 쩔어. 작업실에 쩔어 살아.”라고 표현했다.
또한 2017년 <The Last>에서는 “우울증, 강박 때때로 다시금 도져. 대인기피증이 생겨버린 게 18살쯤”이라고 고백하는 등 가난, 우울증, 극단적인 생각과 같이 자신들이 지나온 다 양한 좌절의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청춘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화
우리 성화들도 10대로서 많은 고민 속에서 여러 분야에 도전하면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는 여정을 겪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미래를 위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찾는 것만큼이나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는 것도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통일가의 2세라는 정체성, 다문화가정의 자녀라는 정체성 등 자신에게 주어진 정체성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 보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만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정체성을 가치 없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무조건적으로 거부해서는 안 되겠다.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정체성을 진정한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만들기 위해 예배나 수련을 찾아보기도 하고,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등 노력과 열정을 다한다면 자신 안의 소중한 보물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BTS의 <다이너마이트>처럼 다이아몬드가 되어 별들 속에서 자신만의 빛을 낼 수 있는 성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성화랑 창간호 98~9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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