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天道敎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1905년 손병희가 동학을 개칭한 종교.
[내용] 조선 후기 1860년에 최제우가 창시한 동학을 1905년 제3대 교조 손병희가 천도교로 개칭했다. 조선 후기에 국내적으로 외척(外戚)의 세도정치와 백성들에 대한 양반들의 가렴주구(苛斂誅求)로 전국 각지에서 백성들의 민란이 일어났고, 대외적으로는 제국주의 무력침략의 위기를 맞았다. 전통적 유교의 가문에서 태어난 최제우는 21세에 구세제민(救世濟民)의 큰 뜻을 품고 도(道)를 얻고자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수도를 하던 중 1860년 4월 5일 ‘한울님(하느님)’으로부터 인류 구제의 도인 ‘무극대도(無極大道)’를 받게 되었다. 무극대도라는 이름으로 포교를 시작하여 많은 교도들이 모이자 관(官)과 유생들이 혹세무민을 구실로 탄압하였으며, 결국 전북 남원 교룡산성으로 피신하여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내리며 저술에 힘썼다. 1862년에 지은 『논학문(論學文)』에서 처음으로 무극대도는 천도(天道)이며, 그 학(學)은 서학이 아닌 동학이라고 천명했다. 그 후 최제우는 경주 용담정에서 대대적인 포교활동에 나섰으나 관의 탄압을 예견하고 그해 8월 14일에는 도통(道統)을 최경상에게 물려주었지만 1864년 혹세무민의 죄명으로 처형당했다. 1880년 『동경대전』, 『용담유사』 등 경전을 간행한 제2대 교조 최시형이 전라도 일대로 전파시키면서 교세를 확장했다. 1894년 전라도 고부 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반기를 든 녹두장군 전봉준을 중심으로 동학농민운동을 일으켰으며, 1905년 3대 교조 손병희는 동학을 천도교로 개칭하였다. 불교 및 천주교와 함께 3·1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족종교로 자리를 잡았다. 천도교 교리의 핵심은 천주(天主), 지기(至氣), 시천주(侍天主), 사인여천, 수심정기로 요약된다. 천주는 곧 ‘한울님’이며, 천도교에서 신앙의 대상이다. ‘한울’에서의 ‘한’은 크다는 의미이고 ‘울’은 우리(울타리)를 뜻하는 동시에 무궁무한의 우주를 의미한다. 지기는 허령창창(虛靈蒼蒼)하여 무사불섭(無事不涉), 무사불명(無事不命)한 보편자로서의 혼원일기(混元一氣)이며 한울님과 표리관계에 있다. 시천주는 한울님을 내 몸에 모시고 받든다는 의미이며, 사인여천이란 인내천(人乃天)이니 사람 섬기기를 한울님 섬기듯 하라는 뜻이다. 수심정기란 안에 있는 신령의 마음을 잘 지키고 밖의 기운을 바르게 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