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분담
責任分擔 / Responsibility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성장 기간에 있는 인간이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완수돼야 할 책임.
[내용] 하나님은 인간과 피조만물이 일정한 성장 기간을 거쳐서 완성되도록 창조하였다. 피조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은 반드시 어느 만큼의 시간이 경과한 후에야 그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하나님은 절대자이면서 상대적인 이성성상의 중화적 존재이기 때문에 3수적인 존재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닮아 난 피조물은 존재 양상이나 운동 또는 성장 기간 등이 3수의 과정을 통하여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모든 피조물이 완성됨에 있어서도 소생기, 장성기, 완성기의 질서적인 3단계의 성장 기간을 거쳐서 완성된다.
피조물이 성장기에 있을 때에는 ‘원리’ 자체의 주관성 또는 자율성에 의하여 성장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은 원리의 주관자로서 피조물이 원리에 의하여 성장하는 결과만을 보아서 간접적인 주관을 하므로 이 성장 기간을 하나님의 간접주관권 또는 원리결과주관권이라고 한다. 만물은 ‘원리’ 자체의 주관성 또는 자율성에 의하여 간접주관권인 성장 기간을 경과함으로써 완성된다. 그러나 인간은 ‘원리’ 자체의 주관성이나 자율성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책임분담을 완수하면서 그 기간을 경과하여 완성되도록 창조되었다.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 인간시조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 따먹지 않고 완성되는 것이나 그 말씀을 불신하여 따먹고 타락하는 것은 하나님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에게 달려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완성 여부는 하나님 창조의 능력에만 달려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 자신의 책임수행 여하에 따라서 결정되도록 돼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으로 하여금 자신의 책임분담을 다하면서 간접주관권인 성장 기간을 다 경과함으로써 완성되도록 창조하였기 때문에 인간의 책임분담에 대하여는 간섭하지 않고 그 결과만을 보고 주관한다.
인간이 자신의 책임분담의 완수를 통하여 완성되도록 창조된 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창조성까지도 닮게 하여 하나님 창조의 위업에 가담케 함으로써 만물을 주관할 수 있는 주인의 권한을 주기 위함이었다. 그것이 인간과 만물의 다른 점이다. 또한 계명을 천사장에게 주지 않고 인간에게 주었던 것은 하나님 자녀의 입장에서 천사까지도 주관해야 할 인간의 창조원리적인 자격과 위신을 세워 주기 위함이었다.
인간이 책임분담을 완수하면서 간접주관권인 성장 기간을 지나게 되면 하나님의 직접주관권에 들어가게 된다. 직접주관권은 완성권을 의미하며 창조목적을 이룬 것이다. 하나님을 중심하고 아담 해와가 완성되어 합성일체화하여 가정적인 사위기대를 조성함으로써 하나님과 심정의 일체를 이루어 하나님을 중심하고 서로 사랑과 미를 완전히 주고받는 선의 생활을 하게 된 경우를 하나님의 직접주관권이라고 한다. 그런 인간은 하나님의 심정을 체휼하고 그 뜻을 완전히 알고 실천하게 되므로 마치 두뇌가 명령 아닌 명령으로 사지백체를 움직이는 것같이 인간도 하나님의 명령 아닌 명령대로 움직여서 창조목적을 이루어 나아가게 된다.
그러나 인간시조는 성장 기간, 즉 미완성기에 타락하고 말았다. 만일 인간시조가 완성된 후 타락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전능성을 믿을 수 없게 된다. 만일 인간시조가 선의 완성체가 되어서 타락했다면 선 자체가 불완전한 것이 되고, 따라서 선의 주체인 하나님도 불완전한 분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하나님은 아담과 해와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 곧 선악과를 따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고 경고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경고를 듣지 않고 죽을 수도 있었고, 혹은 그 경고를 받아들여 죽지 않을 수도 있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들은 미완성기에 있었다. 인간시조는 성장 기간의 장성기 완성급에서 타락하였다.
하나님이 인간시조의 타락행위를 막지 않은 중요한 이유도 그들의 책임분담이라는 창조원리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인간시조가 하나님의 창조성을 닮음으로써 하나님이 인간을 주관하듯이 그들도 만물세계를 주관하도록 창조하였다. 그런데 인간시조가 하나님의 창조성을 닮기 위해서는 책임분담을 수행하면서 성장하여 완성돼야 했다. 누구나 성장 기간인 간접주관권에 있을 때에는 그 자신으로 하여금 책임분담을 완수하도록 하나님이 직접 주관해서는 안 된다. 만일 하나님이 직접 주관할 수 없는 성장 기간에 그의 행위를 간섭하게 되면 인간의 책임분담을 무시하는 것이 되므로 인간에게 창조성을 부여하여 만물의 주관주로 세우려던 창조원리를 스스로 무시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이와 같이 ‘원리’가 무시되면 그것의 절대성과 완전무결성도 상실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창조원리의 절대성과 완전무결성을 위하여 미완성기의 성장 기간에 있었던 인간시조의 타락행위를 간섭할 수 없었다.
또한 만일 미완성기에 있는 인간을 하나님이 직접 주관하고 간섭하게 되면 인간 책임분담을 완수하지 못하여 하나님의 창조성을 갖지 못함으로써 만물을 주관할 자격이 없는 인간으로 하여금 그것을 주관하게 하는 것이며, 동시에 미완성된 인간을 완성된 것으로 인정하는 모순을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하나님은 인간을 만물의 주관 위에 세우기 위하여 간접주관권에 있었던 미완성된 인간시조의 타락행위를 간섭할 수 없었다.
하나님 복귀섭리의 역사에서도 타락한 인간이 창조본연의 인간으로 복귀되려면 책임분담을 완수해야 한다. 하나님은 천사와 인간을 창조할 때 그들에게 자유를 부여하였기 때문에 본연의 입장으로 복귀시키는 것도 강제로 할 수 없다. 인간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한 책임분담으로써 말씀을 찾아 세워서 사탄을 자연굴복시켜야만 창조본연의 인간으로 복귀될 수 있다. 하나님은 이러한 원칙에 의하여 섭리하기 때문에 복귀섭리의 역사가 오랜 세월에 걸쳐 연장을 거듭해 내려오게 된 것이다.
인간이 하나님도 간섭할 수 없는 책임분담을 완수해야 하나님의 창조성을 닮게 돼 있는 창조원리 때문에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예정이나 복귀섭리에 대한 예정은 양면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복귀섭리의 뜻에 대한 예정은 절대적이지만, 뜻 성사에 대한 예정은 인간의 책임분담이 포함되므로 상대적이다. 인간이 책임분담을 이루거나 이루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자신의 책임분담 수행 여부에 따라서 어느 한 면의 결과를 이루게 된다. 따라서 하나님은 뜻 성사에 대한 예언을 양면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 자신의 95퍼센트 책임분담과 중심인물이 감당해야 될 5퍼센트의 책임분담이 더해져서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정돼 있다. 인간 책임분담 5퍼센트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책임분담에 비하여 극히 작지만 인간 자신에게 있어서는 100퍼센트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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