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진화
創造的 進化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프랑스 생철학자 베그르송의 주저.
[내용] 1907년에 간행된 생철학자 베르그송의 대표적 저서이다. 전 우주를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화하는 창조적 진화의 과정으로 파악한 생명론적 우주론을 피력하고 있다. 베르그송은 생명의 진화에 관한 기계론적 견해와 목적론적 견해 모두 결정론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비판한다. 생명은 단순히 기계론적 인과관계 혹은 특정한 목적에 의하여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생명 충동, 동적이며 예견 불가능한 힘인 생명의 약동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진화한다. 이 세계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명이 약동하는 영원히 새롭게 생성, 변화해 가는 창조적 진화의 과정인 것이다.
베르그송은 생명의 이러한 참된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직관적 인식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즉 인간의 지성으로서는 실재의 진상인 생명의 창조적 진화를 제대로 인식할 수 없다. 생명의 창조적 실재는 물질적 대상을 일률적으로 취급하는 지성이 아닌 생명의 내적 본질을 꿰뚫는 직관을 통해야만 비로소 인식된다. 생철학자로서 베르그송은 생명을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합리주의에 반기를 들고 이성에 의해 가려져 있던 비이성적 측면을 강조하는 입장을 취하였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따르면, 모든 생명은 자동적 사위기대와 발전적 사위기대를 바탕으로 자기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간다. 이때 자동적 사위기대는 사위기대가 형성되기 전이나 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자기 동일적이고 정적인 특성을 갖고 있고, 발전적 사위기대는 사위기대가 형성된 후 신생체를 형성하는 발전적이고 동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생명의 참된 실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동적 사위기대와 발전적 사위기대의 양 측면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세계를 끊임없는 생성과 변화의 과정으로 파악한 베르그송의 주장은 전자를 무시하고 후자에 편향된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생의 철학’, ‘베르그송’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