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지옥
地上地獄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타락한 인간이 번성하여 이룬 사탄 주관권에 속하는 죄악의 세계.
[내용] 일반적으로 지옥은 더 없이 고통스럽고 참담한 곳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불교에서 지옥은 극락(極樂)의 반대말로 모든 중생이 윤회하는 육도 중 가장 밑바닥에 있는 최악, 극고(極苦)의 세계로 알려져 있다. 구사론(俱舍論)에 의하면, 지옥에는 근본지옥으로서 팔열(八熱) 지옥과 그 옆에 붙어 있는 극한에 시달리는 지옥인 팔한(八寒) 지옥이 있으며, 팔열지옥의 주변에는 각각 16유증(遊增) 지옥이 있다. 그리스도교에서 지옥은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가 큰 죄를 지은 채 죽은 사람의 영혼이 영원히 벌을 받는 장소와 상태를 지칭한다. 지옥을 뜻하는 그리스어 게헤나(Gehenna)는 동물이나 죄인의 시체를 불태우던 예루살렘 밖 남쪽의 벤 힌놈 골짜기를 뜻하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이곳은 살육과 공포, 오욕, 영원한 불길이 타오르는 극심한 고통의 장소로 비유된다. 가톨릭은 대죄를 의식적으로 범한 자가 가는 곳을 지옥으로, 대죄인 줄을 모르고 죄를 범한 자나 소죄를 범한 자들의 영혼이 그 죄를 정화하기 위해 가는 곳을 연옥으로 표현하고 있다. 연옥에서의 형벌은 죄를 정화하기 위해 가해지는 고통이지만, 지옥에서의 형벌은 죄인을 괴롭히는 외적인 고통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지닌다. 이슬람교에서는 지옥을 ‘자한남(jahannam)’으로 부르며, 이곳을 최후의 심판을 받은 후 죄인들이 떨어지는 불구덩이로 묘사하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지상지옥은 사탄의 주관권에 있는 악한 현실세계를 의미한다. 대부분의 종교가 지옥을 인간이 죽은 후 영혼이 가는 고통스러운 형벌의 장소로 이해하고 있지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하나님의 참사랑에 반하는 대립과 갈등 및 투쟁이 만연한 현실세계 자체를 지옥이라고 규정한다. 인간은 타락으로 개체적 사위기대를 완성한 애적(愛的) 존재가 되지 못하고 사탄과 일체를 이룸으로써 신성이 아닌 악성을 갖게 되었다. 이와 같이 악성을 가진 인간이 악의 자녀를 번식하여 악의 가정, 사회, 민족, 국가와 세계를 이루었는데 이를 가리켜 지상지옥이라고 한다. 원래 본연의 인간은 하나님의 3대 축복을 이루어 사랑의 세계인 지상천국에서 살다가 육신이 다하면, 그 영인체가 천상천국에 가서 영존하게 창조되었다. 그러나 타락으로 이 지구성은 사탄이 지배하는 지상지옥이 되었고, 영계에는 천상지옥이 생겨나고 말았다.
☞ ‘천상지옥’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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