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교
甑山敎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강일순(姜一淳)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이 세운 한국의 신종교.
[내용] 증산 강일순의 가르침을 따르던 사람들이 세운 한국의 신종교를 일컫는다. 1894년(고종 31) 동학농민운동이 실패로 끝난 뒤 강일순은 구세제민에 뜻을 두고 전국을 떠돌던 중 1901년 김제 모악산 대원사에서 깨달음을 얻고 후천개벽(後天開闢)과 후천선경(後天仙境)의 도래를 선포하였다. 동시에 해원(解寃), 상생(相生), 보은(報恩), 원시반본(原始返本, 인간과 사회의 원래 모습으로 돌아감) 등의 이념을 바탕으로 후천세계의 건설을 위한 종교의식인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집행하였다. 강일순이 1909년 39살의 나이로 죽은 뒤에는 그를 따르던 사람들도 점차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이에 그의 부인 고판례(高判禮)가 1911년 흩어진 교인들을 모아 정읍 대흥리에서 다시 조직한 교단이 일명 선도교, 태을교, 훔치교 등으로 불리는 증산교 최초의 공식적 교단이었다. 그 뒤 증산교는 보천교, 미륵불교, 모악교, 증산대도교, 제화교, 태을교, 도리원파 교단, 문공신과 김병선의 교단 등으로 분열되었다. 또한 조철제의 무극대도교나 이상호의 동화교 등 강일순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서도 여러 교단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일제의 심한 탄압과 1936년의 유사종교 해산령으로 인해 모두 해산되고, 그 가운데 일부가 지하로 들어가 활동하면서 오늘날의 증산교단을 형성한 모태가 되었다. 대표적인 교단으로는 증산도, 대순진리회, 태극도 등이 있다. 증산교에서 신앙의 대상은 옥황상제 또는 미륵불로서의 증산 강일순이다. 『대순전경(大巡典經)』에 따르면, 강일순은 원래 하늘나라를 다스리고 있었던 옥황상제였다고 한다. 신도들은 강일순을 천지를 주재하는 신성을 지니고 있는 최고의 절대적인 유일신으로 믿는다. 교리에는 우리 민족 고유의 민간신앙과 무교, 유불선 삼교, 그리고 기독교적 요소까지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