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
主敎 / Bishop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가톨릭에서 일정한 지역 단위의 교회를 다스리는 성직자.
[내용] 가톨릭에서 교구(敎區)를 관할하는 성직자를 일컫는 말이다. 주교를 뜻하는 영어 단어 ‘비숍(bishop)’은 ‘감독’을 뜻하는 그리스어 ‘에피스코포스(episkopos)’에서 유래했다. 신약성서에는 에피스코포스라는 말이 다섯 번 나오는데, 이 중에서 한 번은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며 나머지의 네 번은 그리스도교 집단의 지도자를 가리킨다. 중세 이전까지 주교는 대개 도시나 마을의 수석 지도자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중세에는 교회의 타락과 세속화로 주교라는 말 대신 감독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세속적이며 물질을 좇는 그 시대의 주교는 신성한 직분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주교는 사도들의 사명을 계승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사도들의 수장이 베드로였던 것처럼 오늘날 주교들의 수장은 로마 교황이며, 전 세계 주교들은 교황을 포함하여 주교단을 형성한다. 주교에는 총대주교(總大主敎), 수도대주교(首都大主敎), 대주교, 주교, 명예주교가 있다. 주교는 주교구(主敎區)의 장으로서 관하(管下)에 다수의 교구 사제와 일반 사제를 거느리며, 자기의 주교구 내의 사항에 대한 직접 사목과 선교의 권한 및 책임을 지닌다. 교회의 성사(聖事) 중에서 신품성사(사제가 되는 의식)와 견진성사는 주교만이 집전할 수 있다.
☞ ‘성직자’, ‘감독’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