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진화론
宗敎進化論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진화론의 관점에서 종교의 기원과 생성을 설명하는 이론.
[내용] 9세기에 크게 유행했던 다윈(C. R. Darwin)의 생물진화론의 관점에서 종교의 기원과 생성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종교 일반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는 19세기 중엽 역사주의의 산물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입장이 가장 잘 드러난 이론적 접근은 진화론적 종교연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종교진화론은 다윈의 진화개념을 인간의 의식과 사회에 적용함으로써 시작되었으며, 종교를 인간의 초자연적 경험에 대한 원시인들의 지적인 노력으로 이해하였다. 진화론적 사고에 의하면 종교의 기원은 원시적인 시공간에서 발견되는 믿음의 유형에서 유래하며, 따라서 종교의 기원으로서 원시종교를 설명하면 종교 일반에 대한 설명이 가능해진다고 보았다. 종교진화론은 종교의 진화과정에 대한 설명에서 그리스도교를 진화의 정점에 둔다는 점에서 서구 중심주의적 관점을 반영하고 있으며, 인류의 과학과 기술문명의 발달과 함께 결국 종교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종교진화론에 바탕을 둔 대표적인 인류학자로는 인류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Edward Burnett Tylor)와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James George Frazer)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종교는 정령신앙(animism)으로부터 출발하여 인간의 지적 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다신교(polytheism)를 거쳐 결국에는 유일신교(monotheism)의 형태로 믿음의 유형이 진화한다. 한편 영국 인류학자 에드워드 에번스 프리처드(Edward Evans-Pritchard)는 종교진화론에 대해 진보주의적 추측이며 합리주의적 학자들의 사변과 상상력의 소산일 뿐이라고 비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