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장이론
宗敎市場理論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종교현상을 수요와 공급이라는 시장적 상황요인으로 설명하려는 종교 경제학적 접근방법.
[내용] 종교를 시장이론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합리적 선택이론이다. 여기서 시장의 개념은 순수하게 경제학적인 개념이므로 수요이론과 공급이론 모두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여러 종교가 난립한 상황을 일컫는 ‘종교시장’ 또는 ‘종교백화점’이라는 의미에서의 종교시장과는 다른 개념이다. 종교를 정의하기 어려운 것은 종교가 정형화된 사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가 사회 속에서 매 순간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적 행위나 경제적 행위도 이와 같다. 처음부터 종교와 경제의 영역이 구분되어 존재했던 것이 아닌 것처럼 종교적 현상과 경제적 현상의 뒤섞임과 혼합은 자연스러운 인간성의 한 표현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다.
종교시장이론은 종교정책이 단지 문화재정책의 일환이나 종교적 차별방지, 종교법인법과 같은 제도적이고 단편적인 정책 목표의 차원에서만 논의될 것이 아니라 경제적 관점에서 모든 사회정책의 궁극적 목표인 사회 구성원들의 행복과 만족을 종교시장 상황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종교시장이론에 따르면, 경쟁의 효율성에 관한 애덤 스미스의 신념은 종교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경제적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종교적 서비스의 제공자와 소비자 모두는 자기 이익의 증대에 부합하는 행위를 선택하는 이성적 존재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배나 미사 또는 법회를 제공하는 종교전문인들과 그런 종교적 의식에 시간과 돈을 들여 투자하면서 참여하는 신도들은 맹목적 의식화나 불안 및 공포감 때문이 아니라 각자 그 종교적 선택으로부터 기대되는 편익과 비용을 계산하고 참여하는 것이다. 무한 경쟁의 스트레스로 병든 사회에서 현대인들이 종교를 더 많이 그리고 더 깊게 소비하는 이유는 단순히 고통을 잊기 위해 아편을 찾는 맹목적 종교성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 맞는 건강한 치료제를 선택하고자 하는 합리적 종교성에서 찾아야 한다. 간단히 말하면, 종교행위의 기본은 자기 이익의 추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