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아스터교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예언자 조로아스터(Zoroaster)에 의해 창시된 고대 페르시아 종교.
[내용] 예언자 조로아스터가 페르시아(현재 이란)에서 창시한 종교이다.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를 주신(主神)으로 모신다는 의미에서 마즈다교 또는 불을 숭배하므로 배화교(拜火敎)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현교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조로아스터의 활동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기원전 2,000년 중기라는 설이 있는가 하면 7-6세기라는 설도 있다. 아랍의 정복(7세가 초) 이전까지 이란의 국교였으며, 『아베스타(Avesta)』를 근본경전으로 삼고 있다.
조로아스터교의 신관은 다신교에서 선신과 악신이 대립하던 이신교에서 일신교로 승화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조로아스터교를 이원론적 일신교라고 부른다. 교의의 핵심은 선과 밝음을 상징하는 아후라 마즈다와 악과 어둠을 상징하는 아흐리만 간의 경쟁과 투쟁을 통해 아후라 마즈다가 유일신이 되어서 우주를 주관한다는 것이다. 조로아스터 사후 3천 년이 되면 구세주가 나타나며, 이때 인간은 그의 앞에 부활해서 최후의 심판을 받는다. 유대교와 기독교 및 이슬람교의 최후 심판론이나 부활론, 불교의 응보설 등은 조로아스터교의 교리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조장(鳥葬)을 하는 독특한 풍습이 전해지는데, 이것은 영혼과 육체를 분리하는 조로아스터교의 교리와 관련된다. 즉 영혼은 영원하지만 육체는 죽으면 부정한 물질로 변하기 때문에 신성한 화(火), 수(水), 지(地)와의 접촉을 금했다. 따라서 매장이나 화장은 금지되고, 시신은 땅과 분리된 높은 곳에 얹어놓고 새가 쪼아 먹게 하는 조장이 권장되었다. 오늘날에는 전 세계에 약 15만 명의 신도가 있다. 10세기 이후 조로아스터교도 대부분 인도로 이주했으며, 현재 봄베이를 중심으로 약 8만 명이 넘는 조로아스터교 신도들이 모여 살고 있다. 인도에서는 이들을 파르시(Parsees, 페르시아어로 페르시아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부른다. 이들은 인도에서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인도 최고 재벌인 타타(Tata)그룹의 회장도 파르시이다. 또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주인공 짜라투스트라는 조로아스터의 독일어식 발음이다.
☞ ‘아후라 마즈다’, ‘조로아스터’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