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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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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dictionary_pt2-825

제2차 바티칸공의회

第2次 바티칸公議會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1962년 요한 23세 교황이 소집하여 1965년 바오로 6세 교황 때 폐막한 제21차 세계 공의회.

[내용] 전 세계의 가톨릭 교구 지도자나 그 위임자 및 신학자들이 모여 합법적으로 교회의 신조와 원칙에 관한 문제를 의논하고 결정하는 회의를 공의회라고 한다. 여기서 결정되는 사항은 가톨릭교회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닌다.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공의회는 예루살렘공의회였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1962년 요한 23세 교황이 소집했으며 1965년 바오로 6세 교황 때 폐막한 제21차 세계 공의회였다. 이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개신교 교파에서 60여 명이 참관하여 공의회 역사상 유례없는 열기를 보였다. 요한 23세는 공의회를 소집하면서 “교회 생활의 모든 분야가 현대세계에 ‘적응’하는 차원을 넘어 완전히 의식을 변화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여기서는 교황청 개혁 및 교회의 현대화, 신앙의 자유, 세계평화 실현, 교회 연합과 일치 등이 논의되었다. 그 결과 그동안 라틴어로만 봉헌되던 미사를 자국어로 사용하게 됐고, 1517년 종교개혁 이후 분리된 개신교를 형제로 인정했으며, 1054년에 결별한 동방정교회의 파문을 해제하여 근 10세기 동안 등져 온 동서 교회의 화해를 모색하기도 했다. 또한 각국 주교단이나 신도의 역할을 강조하여 제1차 바티칸공의회의 중앙집권적이고 배타적인 제도를 완화했다. 또한 타교파나 타종파 교회의 선교활동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제1차 바티칸공의회가 근대적 사상과의 대결을 제시한 데 반해 2차 공의회는 ‘시대에의 적응’을 내세워 교회의 보수적인 면을 탈피하고 교회의 제도를 과감하게 개혁하며 성경을 재해석하여 교회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 신구 교회가 연합하여 『공동번역 성서』를 발행한 것도 2차 바티칸공의회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이 공의회는 다른 종교 및 20세기 중반 이후 현대문명 전반에 혁명적 영향을 끼쳤다.

☞ ‘공의회’, ‘제1차 바티칸공의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