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CHEONWONSA

검색 서비스

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dictionary_pt2-790

정주공립보통학교

定州公立普通學校

항목체계 역사사건

[정의] 1907년 설립된 학교로 평안북도 4대 학교 중 하나.

[내용] 참아버님은 1935년 16세 되던 해 4월 초 자진하여 정주읍 소재 정주공립보통학교 4학년에 전학하였다. 당시 교장은 일본인 나이토 만타로(內藤萬太郞)였다. 18명의 교직원들 중 6명이 일본인이었다. 학생 수는 1,100명 규모였다. 학년마다 남자 2반, 여자 1반의 세 학급으로 편성되었다. 학생 수가 많아 2부제 수업을 했으며 2년제 고등과까지 있었다. 1938년 참아버님의 졸업 후에는 정주조일심상소학교(定州朝日尋常小學校)로 변경되었다가 다시 정주공립소학교로 바뀌었다.

참아버님은 재종제 문승룡, 사촌 문익균 등과 함께 3년간 이 학교를 다녔다. 집에 돌아오면 호롱불을 밝히고 밤 두세 시까지 공부하였으며, 180여 쪽에 달하는 교재를 하룻밤에 외울 만큼 집중력과 암기력이 좋았다. 일본어 수업을 어려워했으나 1, 2, 3, 4학년 교과서를 보름 만에 외워 버리고 나니 귀가 틔었다고 한다. 참아버님은 1938년 3월 25일 제29회로 졸업할 때 모든 식순이 끝날 무렵 단상에 자진해 올라가 장시간 특별소견을 발표하였다. 일본의 식민교육정책의 허구성과 위선적 행태를 꼬집고 교사들의 문제도 지적하였다. 민족의식을 표출한 참아버님은 이를 계기로 일본경찰의 요시찰인물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