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논쟁
典禮論爭 / Ritenstreit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선교지역의 전통적인 제례 및 관습의 수용 정도를 놓고 발생하는 논쟁 또는 문제.
[내용] 교회의 선교과정에서 어떤 해당지역의 전통적인 제례 및 종교적인 관습을 교회의 전례 안으로 어느 정도 수용할 것인가를 놓고 발생하는 문제를 말한다. 전례문제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영국 선교와 관련해서 교황 대 그레고리오 1세는 자신이 파견한 아우구스티노에게 앵글로색슨족의 전통적인 축제와 그 기쁨을 인정할 것을 조언하였다. 특히 이 문제는 17세기 중국 선교에서 매우 시급하게 대두되었다. 1693년 중국의 황제는 자신의 신하들에게 그리스도교의 신봉을 허용하였다. 하지만 당시 귀족 가문에서 행해지던 조상과 공자 숭배는 종교적인 예식과 유사했다. 선교를 목적으로 중국에 와 있던 예수회 회원들은 이러한 의식을 단순히 일상적인 것으로 여기고 문제 삼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선교사들은 이러한 의식을 미신으로 이해하였으며,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에게 결코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이 문제를 둘러싸고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으며, 결국 1742년 6월 11일 반포된 엑스 쿠어 싱굴라리(Ex quo singulari)칙서를 통해 종결되었다. 교황 베네딕토 14세는 이 칙서에서 중국에서의 전통적인 의식을 허용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하여 옹정제와 건륭제는 모든 중국인 신자에게 중국적인 전례를 허용할 것을 요구하였으며, 이에 불복하면 국외로 추방하거나 선교 활동을 금지하게 했다. 이로써 명나라 말부터 확대되어 온 중국 선교는 청나라 중기에 와서 전례문제로 큰 타격을 받았다.
☞ ‘전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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