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自由 / Freedom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어떤 것에도 구속 받지 않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의지하는 대로 행위 하는 것 또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태.
[내용] 인간과 자유
인간은 창조본성을 따라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창조되었다. 특별히 성장 기간 동안에는 자신의 자유의지로 책임분담을 완수하여 완성해야 한다. 하나님도 성장 기간에 있는 인간의 자유로운 행위에 간섭하지 않는다. 인간은 자유로 책임분담을 완수하여 완성함으로써 하나님의 창조성을 상속받아 피조만물을 주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섭리와 자유로운 인간의 책임분담 완수가 합쳐져서 완성된다. 인간시조는 사탄과의 비원리적인 사랑의 힘에 의해 그 본심의 자유가 구속된 결과로 타락하였다. 타락한 인간의 구원도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자신의 자유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때 가능해진다.
자유의 원리적 의미
자유의 원리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원리’를 벗어난 자유는 없다. 자유라고 하는 것은 자유의지와 그것에 따르는 자유행동을 표현하는 말이다. 전자와 후자는 성상과 형상의 관계와 같아서 그 둘이 합해질 때 완전한 자유가 성립된다. 그러므로 자유의지가 없는 자유행동은 있을 수 없는 것이며, 자유행동이 따르지 않는 자유의지도 완전한 것이 될 수 없다. 자유행동은 자유의지로 인하여 나타나는 것이며, 자유의지는 마음의 발로인 것이다. 그런데 창조본연의 인간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말씀, 곧 ‘원리’를 벗어나서 그 마음이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원리’를 벗어난 자유의지나 자유행동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창조본연의 인간에 있어서는 ‘원리’를 벗어난 자유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둘째, 책임 없는 자유는 없다. 원리에 의하여 창조된 인간은 그 자신의 자유의지로써 책임분담을 완수함으로써만 완성된다. 따라서 창조목적을 지향하는 인간은 항상 자유의지로써 자기의 책임을 완수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책임 없는 자유는 있을 수 없다.
셋째, 실적 없는 자유는 없다. 인간이 자유로써 자신의 책임분담을 완수하려는 목적은 창조목적을 완성하여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는 실적을 세우려는 데 있다. 따라서 자유는 항상 실적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므로 실적 없는 자유도 있을 수 없다.
자유와 인간의 타락
이와 같이 자유는 원리를 벗어나서는 있을 수 없다. 자유는 스스로의 창조원리적인 책임을 지게 되며, 또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실적을 추구하므로 창조본성에 따른 자유의지에 의한 자유행동은 선한 결과만을 가져오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유로 인하여 타락할 수 없다. 이러한 자유를 본심의 자유라고 한다.
아담과 해와가 하나님으로부터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권고를 받은 후 그들은 마땅히 하나님의 간섭 없이 오직 본심의 자유에 의하여 그 명령을 지켜야 하였다. 그러므로 해와가 원리를 이탈하려 하였을 때 원리적인 책임과 실적을 추구하던 본심의 자유는 그녀에게 불안과 공포심을 일으키게 하여 ‘원리’에서 떠나지 못하게 했다. 또한 타락한 후에도 본심의 자유가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도록 작용하였다. 따라서 인간은 이러한 작용을 하는 본심의 자유로 인하여 타락할 수 없다. 인간의 타락은 어디까지나 본심의 자유가 지향하는 힘보다도 더 강한 비원리적인 사랑의 힘으로 인해 그 자유가 구속된 데 기인한다.
결국 인간은 타락으로 인하여 본심의 자유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에게도 자유를 추구하는 본성만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그 자유를 복귀하는 섭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역사가 흐를수록 인간이 자기의 생명을 희생시켜 가면서까지 자유를 찾으려는 심정이 고조되어 가는 것은 인간이 사탄으로 인하여 잃어버린 본심의 자유를 복귀해 나아가고 있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자유를 찾는 목적은 자유의지에 의한 자유행동으로 원리적인 책임과 실적을 세워 창조목적을 완성하려는 것이다.
자유와 타락 그리고 복귀
본래 천사는 인간을 시종(侍從)하도록 창조되었다. 따라서 인간이 천사를 대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자유에 속한 문제이다. 그런데 천사에게 유혹을 당하던 때의 해와는 아직 지적으로나 심정적으로 미완성기에 있었다. 따라서 해와가 천사의 유혹에 의하여 지적으로 미혹되고 심정적으로 혼돈되어 유인을 당하게 되었을 때 그녀는 책임과 실적을 추구하던 본심의 자유로 말미암아 일어나던 불안을 느꼈으나 보다 더 큰 천사와의 사랑의 힘에 의하여 타락의 선을 넘고 말았다.
해와가 아무리 천사를 자유로이 대하였다고 하더라도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만을 믿고 천사의 유혹적인 말에 상대하지 않았더라면, 천사와의 비원리적인 사랑의 힘이 발동할 수 없었을 것이므로 그녀는 결코 타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자유가 해와로 하여금 천사를 상대하게 하여 타락의 선까지 끌고 나갔던 것은 사실이지만, 타락의 선을 넘게 한 것은 어디까지나 자유가 아니고 비원리적인 사랑의 힘이었다.
인간은 천사에 대해서도 자유로써 대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에 해와가 누시엘을 대하게 되어 그와 상대기준을 조성함으로 수수작용을 하게 되었을 때, 그 비원리적인 사랑의 힘으로 인해 그들이 타락한 것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타락한 인간도 자유로써 하나님의 상대적인 입장에 설 수 있기 때문에 진리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과 상대기준을 조성하여 수수작용을 하게 되면 그 원리적인 사랑의 힘으로 인해 창조본성을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인간이 본성적으로 자유를 부르짖게 되는 것은 창조본성을 복귀하려는 본심의 자유에 대한 지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타락으로 무지에 떨어져 하나님을 모르게 됨에 따라 그의 심정도 모르게 되었다. 그러므로 인간의 의지는 이 무지로 인해 하나님이 기뻐하는 방향을 취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에 있어서는 복귀섭리의 시대적인 혜택에 의하여 신령, 곧 내적인 지(知)와 진리, 곧 외적인 지가 밝혀짐에 따라 창조목적을 지향하는 본심의 자유를 찾으려는 심정도 복귀되어 왔다. 따라서 하나님에 대한 심정도 점차로 복귀되어 그 뜻대로 살려는 의지도 높아 가고 있다. 인간은 자유를 복귀하고자 하는 의지가 고조됨에 따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요구하게 된다. 따라서 만약 그 시대의 환경이 자유를 찾는 그 시대 인간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없을 때 필연적으로 사회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혁명은 결국 창조본연의 자유가 완전히 복귀될 때까지 계속된다.
☞ ‘자유의지’, ‘자유행동’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