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慈悲 / Maitrī-karunā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중생에게 행복을 베풀고 고통을 없애 주는 일.
[내용] 불교에서 불보살이 중생에게 낙(樂)을 주고 고(苦)를 없애 주는 일을 일컫는 말이다. 강조하는 의미에서 ‘대자대비’(大慈大悲)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자(慈)’는 최고의 우정을 의미하며, 어떤 특정한 사람에 대한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에게 평등한 우정을 갖는 것이다. ‘비(悲)’의 문자적인 의미는 ‘탄식하다’인데, 불교에서는 중생의 괴로움에 대한 깊은 이해와 동정 그리고 연민의 정을 나타내는 말이다. 불교의 실천윤리를 대변하는 자비의 형이상학적 토대는 동체(同體)라는 말로 표현된다. 즉 모든 중생이 ‘한 몸’이라는 자각이 있을 때 자비가 가능하다. 불교를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종교라고 일컫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기독교의 사랑과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지만, 그 대상이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에 미친다는 점에서 자비는 사랑과 다르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