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資本主義 / Capitalism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이윤추구를 위한 개인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경제체제.
[내용] 자본주의는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이 지배하는 경제체제를 일컫는다. 15세기-18세기 중엽 영국과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점차 발달하다 산업혁명을 거쳐 근대 산업사회의 지배적인 경제 질서로 확립되었다. 자본주의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 상업 자본주의, 산업 자본주의, 수정 자본주의, 신자유주의의 형태로 발전해 왔다.
상품의 유통과정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상업 자본주의는 15세기 말 식민지 개척과 신항로 발견, 해외 무역 확대에 의해 활발하게 발달하였으나 산업혁명 이후부터는 상품의 생산과정에서 부가가치의 형태로 이윤을 얻는 산업 자본주의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20세기 이후 자본주의는 독점기업, 자본의 집중, 빈부격차 등 시장의 실패로 많은 사회문제를 노출하게 된 이후로 정부의 적절한 개입을 통해 자본주의의 폐해를 극복하려는 수정 자본주의가 대두했다. 그러나 20세기 말 계획경제의 일부를 수용하는 복지국가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시장경제의 효율성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가 재등장하였다.
자본주의의 특징은 재산의 개인소유를 허용하며 경제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있다. 이윤획득을 목적으로 상품생산이 이루어지며, 자유경쟁의 원칙에 따라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시장에서 영리활동을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자본주의는 기술의 발달과 생산력의 증대를 가져와 인간의 삶을 한층 풍요롭게 만든다. 그러나 한편으로 자본주의는 저임금, 실업, 빈부의 양극화로 공동체적 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이상사회의 경제적 측면을 다룬 이론을 공생주의라고 밝히며, 공생주의는 만민의 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공생경제를 지향한다고 주장한다. 공생경제에서 소유는 하나님과 나, 이웃의 공동소유, 개개인의 양심에 따라 사적소유의 정도를 정하는 적정소유로 구체화된다. 이러한 공생주의를 토대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이웃의 필요를 무시한 채 사적 이윤의 극대화에만 집착하는 자본주의를 비판한다. 오늘날 자본주의는 물질적 풍요라는 긍정적 역할에도 불구하고 경쟁과 효율성이라는 시장논리를 지나치게 앞세워 세계의 부가 소수의 자본가들에게만 집중되는 이기적이고 불평등한 사회를 만들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노동의 상품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관심, 환경오염 등 자본주의가 야기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류가 하나님의 참사랑 의식을 공유한 가운데 공동소유와 적정소유의 균형을 추구하는 공생경제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