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주의
人種主義 / Racism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인간의 인종적 혹은 생물학적 특징에 따른 불평등이나 착취 등을 합리화하는 주장.
[내용]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에 따라 계급이나 민족 사이의 불평등한 억압을 합리화하는 비과학적인 사고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이미 고대의 아리스토텔레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으며, 근대적 형태는 J.A.C.고비노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세계 문명의 발전은 백색인종이 창조한 것이며, 열등 인종과의 혼혈에 따른 인종적 퇴폐로 문명은 몰락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H.S.체임벌린의 아리안(Aryan) 인종론과 함께 나치 독일의 세계관 근거가 되었다. 인종의 유전적 특성과 정신적 능력 사이에는 직접적인 필연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 오늘날의 과학적인 결론이다. 따라서 특정 인종이 다른 인종보다 우월한 것처럼 가치를 평가하는 인종주의는 인종적 편견 위에 수립된 오류이다. 그럼에도 19세기에는 이와 같은 사고방식이 인류학의 이론 또는 사회적 다위니즘의 유행과 연계하여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지배관계를 정당화하는 이념으로 널리 유포되었다. 때로는 민족적인 지배나 정복을 정당화하고, 때로는 개인의 헤게모니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이용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