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성상
二性性相 / Dual characteristics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하나님과 하나님을 닮은 피조만물의 속성인 성상과 형상의 쌍, 그리고 양성과 음성의 쌍을 가리키는 개념.
[내용] 하나님의 이성성상
하나님은 본성상과 본형상의 이성성상의 중화적 주체(中和的 主體)이며,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의 중화적 주체이다. 하나님은 두 종류의 이성성상의 속성을 갖는다. 하나는 성상과 형상의 이성성상이며, 다른 하나는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이다. 하나님의 성상은 근본적인 성상이라는 의미에서 본성상(本性相)이라고 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형상은 근본적인 형상이라는 의미에서 본형상(本形狀)이라고 하며 하나님의 몸과 같고 에너지의 근원이다. 하나님의 양성은 근본적인 양성이라는 의미에서 본양성이라고 하고 남성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음성은 근본적인 음성이라는 의미에서 본음성이라고 하며 여성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본양성과 본음성은 각각 본성상과 본형상의 속성(屬性)이다. 양성과 음성은 각각 성상과 형상과의 관계와 동일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양성과 음성은 안과 밖, 원인과 결과, 주체와 대상 또는 종과 횡 등의 상대적 관계를 가지고 있다.
피조세계 이성성상
피조세계는 하나님을 닮아 성상과 형상의 이성성상,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의 상대적 관계에 의해 존재하도록 창조되었다. 하나님의 이성성상을 닮아 실체로 분립된 하나님의 실체대상을 개성진리체(個性眞理體)라고 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적인 실체대상이기 때문에 형상적 개성진리체라 하고, 인간 이외의 피조물들은 상징적인 실체대상이기 때문에 상징적 개성진리체라고 한다. 개성진리체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이성성상을 닮아 실체로 분립된 것이기 때문에 그것들은 하나님의 남성을 닮은 양성의 실체와 그의 여성을 닮은 음성의 실체로 분립된다. 이와 같이 분립된 개성진리체는 모두 하나님의 실체대상이므로 그들은 각기 하나님의 본성상과 본형상을 닮아서 그 자체 내에 성상과 형상의 이성성상을 갖추게 되며, 그에 따라서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을 함께 갖추게 된다.
1) 성상과 형상의 이성성상
피조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외형(外形)과 내성(內性)을 갖추고 있다. 보이는 외형은 보이지 않는 내성을 닮았다. 내성이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어떠한 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닮아 난 외형이 눈에 보이는 어떠한 꼴로써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전자를 성상(性相)이라 하고 후자를 형상(形狀)이라고 한다. 성상과 형상은 동일한 존재의 상대적인 양면의 꼴을 말하는 것이어서 형상은 제2의 성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통틀어서 이성성상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인간은 몸이란 외형과 마음이란 내성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나타나 보이는 몸은 보이지 않는 마음을 닮아 난 것이다. 따라서 마음이 어떠한 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을 닮아 난 몸도 어떠한 꼴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관상(觀相)이나 수상(手相) 등 외모로써 보이지 않는 그의 마음과 운명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여기에 있다. 이에 마음을 성상(性相)이라 하고 몸을 형상(形狀)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마음과 몸은 동일한 인간의 상대적인 양면의 꼴을 말하는 것이어서 몸은 제2의 마음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통틀어서 이성성상이라고 한다.
무형(無形)의 내적인 성상이 원인이 되어 주체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에 형상은 유형(有形)의 외적인 결과가 되어 그의 대상적 입장에 서게 된다. 따라서 이 양자는 서로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원인적인 것과 결과적인 것, 주체적인 것과 대상적인 것, 종적인 것과 횡적인 것의 상대적인 관계를 갖는다. 인간을 예로 들어 보면, 마음과 몸은 각각 성상과 형상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몸은 마음을 닮았을 뿐만 아니라 마음이 명령하는 대로 동(動)하고 정(靜)하기 때문에 인간은 그 목적을 지향하여 생(生)을 유지한다. 따라서 마음과 몸은 안과 밖, 원인과 결과, 주체와 대상, 종과 횡 등의 상대적인 관계를 가지게 된다.
모든 피조물에도 비록 차원은 서로 다르나 무형의 성상, 즉 인간에 있어서의 마음과 같은 무형의 내적인 성상이 있어서 그것이 원인 또는 주체가 되어 인간에 있어서의 몸과 같은 형상적인 부분을 움직여서 그 개성체(個性體)로 하여금 어떠한 목적을 가진 피조물로서 존재하게 한다. 동물에게도 인간의 마음과 같은 것이 있어서 이것이 어떠한 목적을 지향하는 주체적인 원인이 되어 있기 때문에 육체는 그 개체의 목적을 위한 생(生)을 영위한다. 식물에도 역시 그러한 성상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것이 인간에 있어서의 마음과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에 그 개체는 유기적인 기능을 유지한다.
인간이 서로 결합하게 되는 것은 그 속에 마음이 있기 때문인 것과 같이 양이온과 음이온이 결합하여서 어떠한 물질을 형성하는 것도 두 이온들 속에 분자(分子) 형성의 목적을 지향하는 어떠한 성상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양자를 중심하고 전자가 회전하여 원자를 형성하는 것도 그것들 속에 원자 형성의 목적을 지향하는 성상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소립자를 형성하기 위해서도 소립자 형성의 목적을 지향하게 하는 성상적인 부분이 있다. 성상과 형상을 갖추고 있는 모든 존재계의 궁극적인 원인이 되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의 성상과 형상의 이성성상의 주체적인 본성상과 본형상의 이성성상을 갖추고 있다.
2)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
피조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자체 내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존재들과의 사이에서 양성(陽性)과 음성(陰性)의 이성성상이 상대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존재한다. 예를 들면 모든 물질의 궁극적인 구성요소인 소립자들은 모두 양성이나 음성 또는 양성과 음성의 중화에 의한 중성(中性) 등을 띠고 있으며, 이들이 이성성상의 상대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원자를 형성한다. 그리고 이러한 원자들도 양성 또는 음성을 띠게 되는데, 이들의 이성성상이 상대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물질의 분자를 형성한다. 이와 같이 형성된 물질들이 또한 서로 이성성상의 상대적 관계에 의하여 식물 또는 동물에 흡수됨으로써 그것들의 영양이 된다. 모든 식물은 수술과 암술에 의하여 존속하고, 또 모든 동물은 수컷과 암컷에 의하여 번식하고 생존한다. 인간도 남자와 여자로 존재한다.
전리(電離)된 양이온이나 음이온도 양자와 전자의 결합으로 형성되어 있는 것과 같이 수술이나 암술 또는 수컷이나 암컷들도 그 자체 내에서 양성과 음성의 이성성상이 상대적 관계를 맺음으로써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도 남성에는 여성 성상, 여성에는 남성 성상이 잠재해 있다. 또한 삼라만상의 존재하는 모양이 표리(表裏), 내외(內外), 전후(前後), 좌우(左右), 상하(上下), 고저(高低), 강약(强弱), 억양(抑揚), 장단(長短), 광협(廣狹), 동서(東西), 남북(南北) 등과 같이 모두 상대적으로 되어 있는 것도 모든 피조물이 이성성상의 상대적 관계에 의하여 존재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피조세계의 이성성상적 관계
하나님을 중심하고 완성된 피조세계는 마치 마음을 중심하고 완성된 인간과 같아서 하나님의 창조목적대로 움직이는 하나의 완전한 유기체이다. 따라서 이 유기체도 성상과 형상을 갖추어야 하며 그의 성상적인 존재가 하나님이고, 형상적인 존재는 피조세계이다. 피조세계는 무형의 주체인 하나님의 이성성상이 창조원리에 의하여 상징적 또는 형상적인 실체로 분립된 개성진리체로 구성되어 있는 하나님의 실체대상이다. 즉 만물은 하나님의 이성성상이 상징적인 실체로 분립된 실체대상이요, 인간은 형상적인 실체로 분립된 실체대상이다. 하나님과 피조세계는 성상과 형상의 관계와 같아서 안과 밖, 원인과 결과, 주체와 대상, 종과 횡 등 이성성상의 상대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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