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고 데이
Imago Dei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하느님의 모상(模像).
[내용] 하느님의 모상을 의미한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따르면, 하나님은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만들었다. 신학자들은 이 모상을 ‘하나님과 비슷한 모습(Similitudo Dei)’이라고 하는데, 성서에는 그 모상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더구나 하나님은 영(靈)으로서 육체적인 형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학자들은 창조의 과정에서 인간에게 부여한 어떤 것, 예를 들어 피조세계에 대한 지배권이나 도덕적 성품 등을 하나님의 모상이라고 본다. 성(聖) 그레고리우스와 다마스쿠스의 성 요한은 인간의 자유의지가 하느님의 모상이라고 했다. 사아디아 가온과 필론 등 고대 유대인 학자들은 인간이 하나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것은 하나님이 인간과 유사한 모습을 띄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피조물 중 유일하게 인류에게만 특별한 명예를 부여한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마이모니데스는 사람이 하느님의 궁극적 본질을 부분적으로나마 파악하려고 노력할 때 합리적인 사고력이 배양되어 최대한 하나님처럼 된다고 주장하였다. 인간의 이성을 하느님의 모습으로 보는 견해도 있었다. 기독교에서 하나님의 형상은 원죄의 개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개신교 신학자들은 인간이 원죄에 떨어진 사실은 하느님의 모습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한다. 칼 바르트와 에밀 브루너 등이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바르트는 인간은 원죄로 인해 완전히 부패했으며, 자기 힘으로는 하느님에 관한 어떤 진리도 발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브루너는 인간에 부각된 하나님의 모습을 체형적(體形的)인 모습과 원질적(原質的)인 모습으로 나누었다. 이 중에서 전자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책임성이며, 이로 인하여 은총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후자는 타락으로 파괴되었지만, 전자는 타락으로 파괴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기독교에서는 본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으나 타락으로 인해 그 형상이 파괴되었지만, 예수님의 대속을 통해 인간과 하느님의 관계가 회복되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