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론
陰陽論 / Dark-bright, Negative-positive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음양이 만물을 이루는 본체가 된다는 유학의 이론.
[내용] 음양이 만물을 이루는 본체가 된다는 이론이다. 중국에서 음양론의 기틀이 마련된 것은 전국시대이다. 이 시기에 음양이 하나의 기(氣)가 된다는 관념이 형성되었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음(陰)에 해당하는 ‘회(會)’는 구름에 가려 해(日)를 볼 수 없는 것, 양(陽)에 해당하는 ‘역(易)’은 구름이 걷혀 해를 볼 수 있는 것을 의미할 뿐이었다. 이후 음양이 만물의 근본이 될 뿐만 아니라 우주와 인간 사회의 모든 현상과 생성 및 소멸을 음양의 감소와 확장, 변화와 전환으로 설명하는 이론으로 발전했다. 이와 같이 음양론이 우주론적 방면으로 발전해 천도(天道)와 하나가 되고 도덕적인 의미까지 획득하게 된 것은 송대의 유학 발전과 관련된다. 송대의 주자가 성리학을 통해서 유학과 음양을 결합시킴으로써 우주 현상 및 인간 사회의 현상을 해석하는 이론으로 확립되었다.
음양론에 따르면 음과 양은 서로 대립관계에 있지만, 음과 양은 각각 홀로 독립되어 있을 수 없다. 음과 양은 서로 의존관계에 있다. 좌우의 극으로서 음과 양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세상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음양에서 변화의 여러 양상을 다섯 가지 유형으로 표현한 것이 오행(五行)이다. 오행이 최초로 나타난 문헌은 『서경』의 ‘홍범(洪範)’인데, 여기서 오행은 수(水)·화(火)·목(木)·금(金)·토(土)로 표현되었다. 수는 순음(純陰)의 상태를 말하고, 목은 순음 가운데에서 최초로 태어난 양을 말하며, 화는 양이 자랄 대로 자라서 순양(純陽)인 상태를 말하고, 금은 순양 가운데에서 최초로 태어난 음을 말한다. 새로 태어난 음은 차츰 자라서 순음이 되고 음이 극하면 그 안에서 양을 낳으며, 그 양이 차츰 자라서 순양이 되고 양이 극하면 그 안에서 음을 낳으며, 그 음이 차츰 자라 순음이 된다. 이것을 순서대로 표시하면 수→목→화→금→(수)로 되풀이된다. 한편 순음 중에서 양이나 순양 중에서 음을 탄생시키기 직전에 음도 아니고 양도 아닌 순간을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을 토(土)라고 한다. 음양론은 사물을 상대적으로 파악한다는 점에서 과학적인 동시에 철학적이다. 음양론을 근간으로 인간 사회의 현상을 예측하고 판단하려고 한 것이 바로 ‘역(易)’의 사유방식이다. 또한 음양론은 한의학의 기본적인 틀이다. 한의학의 근본경전인 『황제내경』에서도 이미 음양이 사고의 기준으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