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론
唯心論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세계의 본질을 정신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물질적인 현상은 정신적인 것의 발현이라고 보는 철학적 입장.
[내용] 유심론은 세계의 근원을 영혼이나 의지 등 정신적이고 생명적인 것에서 찾고, 물질은 이러한 정신의 현상 또는 가상으로 간주한다. 세계의 근본적 실재는 정신이나 관념이 아니라 그것과는 독립하여 존재하는 물질 또는 자연이라고 주장하는 유물론과 대립하는 입장이다. 유심론의 시조인 플라톤은 감각에 호소하는 경험적인 사물의 세계는 비물질적인, 절대적인 참실재인 이데아의 그림자, 모상에 불과하다고 보았다. 그리스의 철학자인 플로티누스는 신인 일자(一者)가 일체 존재 사물의 원천이라고 보며, 일자에서 흘러나온 것이 세계라고 주장하였다. 신에 의한 세계 창조를 믿는 그리스도교 사상도 유심론에 해당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세계의 본질을 정신으로 주장하는 유심론과 정신과 의식을 물질로부터 파생된 산물로 파악하는 유물론을 모두 부정한다. 하나님은 피조물의 무형적, 기능적 측면의 근본원인인 성상과 유형적, 질료적 측면의 근본원인인 형상의 이성성상으로 존재하며 원상 안에서 성상과 형상은 서로 상대적인 관계 속에서 중화(中和)를 이루고 있다. 이때 성상과 형상은 하나님의 절대속성, 즉 동질적 요소의 두 가지 표현태(表現態)로 이해된다. 따라서 통일사상은 성상(정신)과 형상(물질) 사이에는 근원적으로 선후가 없다고 보며 유심론이나 유물론이 아닌 유일론(唯一論)을 주장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유심론은 성상(정신)과 형상(물질) 중 성상(정신)의 관점에만 치우쳐 세계를 이해한 사상이라고 볼 수 있다.
☞ ‘유일론’, ‘유물론’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