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강론 타락론
原理講論 墮落論 / Human fall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타락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 『원리강론』 전편 제2장.
[내용] 죄의 뿌리
역사 이래로 인간 속에 깊이 뿌리를 박고 쉼 없이 인간을 죄악의 길로 몰아내고 있는 죄의 뿌리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안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다만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근거로 아담과 해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이 죄의 뿌리가 됐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선악과는 어떠한 물질이 아니고 생명에 대한 애착까지도 문제되지 않을 만큼 강력한 자극을 주는 다른 무엇이라고 본다. 즉 선악과는 무엇을 비유한 것이다. 그렇다면 죄의 뿌리로 간주되는 선악과는 과연 무엇을 비유한 것인가? 이를 알기 위해서는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뱀의 정체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성서의 말씀에 의하면, 타락한 인간의 소망은 생명나무 앞으로 나아가 생명나무를 이루는 것이다. 생명나무는 창조이상을 완성한 남성이다. 구약시대의 성도들이 고대하였던 생명나무는 바로 초림 예수님을 의미한다. 요한계시록 22장 14절에 기록되어 있는 생명나무는 재림 예수님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창조이상을 완성한 여성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완성한 해와를 비유한 것이다.
성서를 보면, 해와를 유혹하여 범죄하게 한 것이 뱀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 뱀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이 창조한 영적인 존재로서 인간과 담화(談話)를 할 수 있었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었으며, 그 소재(所在)가 하늘이었다. 또 그것이 만일 타락해 악한 존재로 전락하게 되는 경우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의 심령(心靈)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을 구비한 존재였는데, 그런 존재는 천사밖에 없었다. 따라서 뱀은 천사를 비유한 것이다. 유다서 1장 6절에서 7절에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저희와 같은 모양으로 간음을 행하며 다른 색을 따라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는 천사가 간음(姦淫)으로 타락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간음은 혼자서 행할 수 없는 범행이다. 그러므로 천사의 간음에 있어 그 대상이 되었던 존재가 누구인지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인간이 어떠한 죄를 저질렀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창세기 2장 25절을 보면, 범죄하기 전 아담과 해와는 몸을 가리지 않은 채로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타락 후 벗은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여 무화과나무 잎으로 하체를 가리었다. 아담의 하체가 허물이 된 것은 아담이 하체로써 범죄하였기 때문이다. 인간들이 역사적으로 사랑의 행동을 천시하여 온 것은 그것이 바로 타락의 원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도 또한 음란으로 인해 타락했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이 천사의 유혹에 빠져 타락했다는 사실과 인간이나 천사는 모두 행음(行淫)으로 인해 타락했다는 사실, 피조세계에서 영적인 존재로서 서로 정적(情的)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존재는 인간과 천사밖에 없었다는 사실 등을 결부하여 볼 때 인간과 천사 사이에 행음관계(行淫關係)가 성립되었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천사와 인간 사이에 행음관계가 타락의 원인이었다. 이처럼 죄의 뿌리는 인간시조가 뱀으로 표시된 천사와 불륜(不倫)한 혈연관계를 맺은 것이다. 선악과는 해와의 사랑을 의미하며, 해와는 하나님을 중심한 사랑으로 선의 자녀를 번식해야 하였으나 사탄을 중심한 사랑으로 악의 자녀를 번식하고 말았다. 이처럼 죄의 뿌리가 혈연적인 관계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원죄(原罪)는 자자손손 유전되어 왔다.
타락의 동기와 경로
하나님은 피조세계의 창조와 그의 경륜을 위하여 먼저 천사를 사환(使喚)으로 창조하였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녀로 창조하고 피조세계에 대한 주관권을 부여하였기 때문에 인간은 천사도 주관하게 되어 있다. 본래 천사장 누시엘은 하나님의 사랑을 독점한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간을 자녀로 창조한 후에는 종으로 창조된 누시엘보다 그들을 훨씬 더 사랑하였다. 사랑의 감소감을 느끼게 된 누시엘은 자기가 천사세계에서 가졌던 사랑의 위치와 동일한 것을 인간세계에 대하여서도 그대로 가져 보고자 해와를 유인하게 되었다. 그것이 영적타락(靈的墮落)의 동기였다. 사랑에 대한 과분한 욕망으로 인하여 자기의 위치를 떠난 누시엘과 하나님처럼 눈이 밝아지려고 때 아닌 때의 것을 바란 해와가 서로 상대기준(相對基準)을 조성하여 수수작용을 하게 됐는데, 그런 비원리적인 관계에 의해서 그들이 불륜한 영적인 정조관계(貞操關係)를 맺게 되었다.
해와가 미완성기에서 천사장과 불륜한 혈연관계를 맺은 후 다시 아담과 부부의 관계를 맺었기 때문에 아담도 역시 미완성기에서 타락했다. 이렇게 때 아닌 때에 사탄을 중심삼고 아담과 해와 사이에 이루어진 부부관계는 그대로 육적타락(肉的墮落)이 되었다. 해와는 천사장과의 영적인 타락에서 양심의 가책으로부터 온 공포심과 자기의 원리적인 상대가 천사장이 아니고 아담이라는 것을 깨닫는 새로운 지혜를 얻게 되었다. 여기에서 해와는 그제서나마 자기의 원리적 상대인 아담과 일체를 이룸으로써 하나님 앞에 다시 서고, 또 타락으로 인하여 오게 된 공포심을 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담을 유인하였다. 이것이 육적 타락의 동기였다.
사랑의 힘과 원리의 힘 및 믿음을 위한 계명
인간은 원리로써 창조되어 원리궤도(原理軌道)에 의하여 생존하도록 창조되었다. 원리의 힘보다도 더욱 강한 힘이 곧 사랑의 힘이다. 그러므로 미완성기에 있는 인간은 그 비원리적인 사랑의 힘으로 인하여 타락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하나님은 이들에게 따먹지 말라는 계명을 주었다. 즉 아직 미완성기에 있어 하나님의 직접적인 사랑의 주관을 받을 수 없는 아담과 해와가 만일 천사장의 상대적인 입장에 서게 되면 목적을 달리하는 비원리적인 사랑의 힘에 의하여 타락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들에게 따먹지 말라는 믿음을 위한 계명을 주었다. 그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천사를 상대하지 않고 하나님과만 상대기준을 조성하여 수수작용을 하였더라면 비원리적인 사랑의 힘이 작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결코 타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랑을 중심하고 볼 때, 하나님의 제2축복 완성은 아담과 해와가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부부를 이루어 자녀를 번식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에 의한 직접적인 주관을 받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완성되면, 따먹는 것은 원리적인 것으로서 허용되도록 창조되어 있었다.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계명은 아담과 해와가 미완성기에 있을 때에 한해서만 필요했다.
인간 타락의 결과
누시엘과 인간조상이 혈연관계를 맺어 일체를 이루었기 때문에 사탄을 중심한 사위기대가 이루어지면서 후손은 사탄의 자녀가 되고 말았다.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혈통을 이어받지 못하고 사탄의 혈통을 이어받았다. 사탄은 항상 모든 인간을 하나님 앞에 참소하여 지옥으로 끌어가려 하고 있다. 사탄의 대상은 영계에 있는 악영인(惡靈人)들이다. 그리고 이 악영인들의 대상은 지상에 있는 악인들의 영인체이며, 지상에 있는 악인들 영인체의 활동 대상은 바로 그들의 육신 활동으로 나타난다.
선신(善神)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과 하나님 편에 있는 선영인(善靈人)들과 천사들을 총칭하는 말이고, 악신(惡神)이라고 하는 것은 사탄과 사탄 편에 있는 악영인(惡靈人)들을 총칭하는 말이다. 선과 악이 그러하듯이 선신의 역사(役事)와 악신의 역사도 동일한 모양으로 출발하여 그 목적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선신과 악신의 역사를 잘 분간하여 분립해야 한다.
죄라는 것은 사탄과 상대기준을 조성하여 수수작용을 할 수 있는 조건을 성립시킴으로써 천법(天法)을 위반하게 되는 것이다. 죄는 4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원죄(原罪)는 인간조상이 저지른 영적 타락과 육적 타락에 의한 혈통적인 죄이다. 원죄는 모든 죄의 뿌리이다. 둘째, 유전적(遺傳的) 죄는 혈통적인 인연으로 그 후손들이 물려받은 선조의 죄다. 셋째, 연대적(連帶的) 죄는 연대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죄다. 넷째, 자범죄(自犯罪)는 자신(自身)이 직접 범한 죄다.
천사장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해와와 혈연관계를 맺을 때 우발적으로 일어났던 모든 성품을 해와가 계승하였고, 해와와 혈연관계를 맺은 아담이 그 성품을 계승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성품은 타락한 인간의 모든 타락성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성품이 되었다. 이를 가리켜 타락성본성이라고 한다. 타락성본성에는 네 가지가 있다. 첫째, 하나님과 같은 입장을 취하지 못하는 것이다. 둘째, 자기의 위치를 떠나는 것이다. 셋째, 주관성(主管性)을 전도(顚倒)하는 것이다. 넷째, 범죄행위를 번식하는 것이다.
자유와 타락
자유에 의한 원리적인 성격을 논할 때, 첫째로 원리를 벗어난 자유가 없다는 것이다. 둘째, 책임 없는 자유는 없다. 셋째, 실적 없는 자유는 없다. 그러므로 인간이 자유로 인하여 타락할 수는 없다. 인간의 타락은 어디까지나 본심의 자유가 지향하는 힘보다도 더 강한 비원리적인 사랑의 힘으로 인해 자유가 구속된 데 기인한다. 인간은 천사에 대해서도 자유로써 대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에 해와가 누시엘과 상대기준을 조성함으로 수수작용을 하게 되었을 때 비원리적인 사랑의 힘으로 인해 타락했다. 반대로 타락한 인간도 자유로써 하나님의 상대적인 입장에 설 수 있기 때문에 진리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과 상대기준을 조성하여 수수작용을 하게 되면 원리적인 사랑의 힘으로 말미암아 창조본성을 복귀할 수 있다.
하나님이 인간조상의 타락행위를 간섭하시지 않은 이유
하나님은 창조원리의 절대성과 완전무결성을 위하여 미완성기에 있던 아담과 해와의 타락행위를 간섭할 수 없었다. 또한 하나님만이 창조주로 계시기 위하여 인간타락에 개입하지 않았다. 만일 하나님이 인간시조의 타락행위를 간섭했다면, 그 타락행위에도 창조의 가치가 부여되어 사탄도 창조주의 입장에 설 수 있었다. 또한 하나님은 인간을 만물의 주관위(主管位)에 세우기 위하여 간접주관권에 있었던 인간시조의 타락행위를 간섭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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