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황상제
玉皇上帝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도가(道家)에서 신령들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신.
[내용] 도가의 최고신으로 옥황(玉皇), 천황(天皇), 옥제(玉帝)라고도 한다. 천계에 있으면서 인간을 비롯하여 지상의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의 운명을 주재하는 신이다. 용포를 입고, 머리에는 구슬 장식의 모자를 쓰며, 손에는 비취로 만든 의식용 명판을 들고 옥좌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옥황상제가 도가의 신 가운데서 하늘의 최고 통치자로 탄생하는 설화는 다음과 같다. 즉 광엄묘악국의 왕인 정덕왕은 후손이 없자 여러 도사들을 불러 기도를 올리게 하였다. 도사들이 힘을 모아 기도를 올린 지 6개월이 지난 어느 날 정덕왕의 왕비 보월비가 태상노군에게 간청하여 아기를 받는 꿈을 꾸고 일어나 임신을 하게 되었고, 이렇게 태어난 아기가 옥황상제이다. 옥황상제는 자비심과 인정이 많은 인물로 성장하였고, 나라의 보물을 없는 자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는 정치를 펼쳤다. 그 후 정치를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고 산속에서 수행에 힘썼다고 한다. 800겁(劫)을 거쳐 도가의 비법을 깨달아 인명을 구제하였다고 전해진다. 중국의 송나라 때에는 도가를 숭상하는 황제들이 옥황상제의 숭배를 승인하였으며, 유교의 최고 지도자와 같은 지위를 부여하였다. 도교 신자인 송의 진종이 1014년 옥황대천제(玉皇大天帝)의 성호(聖號)를 받들어 모든 신들 가운데 최고위가 되었고, 국가적 존숭의 대상으로 공인되기에 이르렀다. 그 영향으로 『서유기』 등의 소설에 모든 자연신과 인격신을 지배하는 천계의 황제처럼 그려지게 되었으며, 민간에도 그렇게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