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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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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론

靈界論 / Theory of spirit world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인간이 노쇠한 육신을 벗고 영인체로서 영원히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이론적 설명 체계.

[내용] 영계의 의미

영계란 영적인 존재들이 영원히 살아가는 영원한 실체세계이다. 통일원리는 영계를 무형 실체세계라고도 부른다. 피조세계는 하나님의 이성성상을 닮은 인간을 본으로 하여 창조되었기 때문에 모든 존재는 마음과 몸으로 된 인간의 기본형을 닮았다. 피조세계에는 인간의 몸과 같은 유형 실체세계만 있는 것이 아니고 그것의 주체로서 인간의 마음과 같은 무형 실체세계가 있다. 이것을 무형 실체세계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 육신의 오관으로는 그것을 감각할 수 없고 영인체의 오관, 곧 영적인 오관으로만 감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무형 실체세계는 영적인 오관에 의하여 유형 세계와 꼭 같이 실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는 실재의 세계로서 이에 대한 영적인 체험이 많이 있다. 무형 실체세계를 영계 또는 천상세계라고 하며, 유형 실체세계를 육계 또는 지상세계라고 한다. 유형·무형의 두 실체세계를 합친 것을 천주라고 부른다.

마음과의 관계가 없이 몸의 행동이 있을 수 없는 것같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없이는 창조본연적인 인간의 행동이 있을 수 없다. 또한 무형 세계와의 관계가 없이 유형 세계가 창조본연의 가치를 드러낼 수 없다. 마음을 알지 못하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없듯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인생의 근본적인 의의를 알 수 없으며, 무형 세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모르면 유형 세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을 완전히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무형 세계는 주체의 세계, 유형 세계는 대상의 세계로서 후자는 전자의 그림자와 같다. 유형 세계에서 생활하던 인간이 육신을 벗으면, 그 영인체는 바로 무형 세계에 가서 영원히 살게 된다.

무형 세계에서 인간의 위치

인간은 영계와 육계에서 다음과 같은 위치를 갖는다. 첫째, 하나님은 인간을 피조세계의 주관자로 창조했다. 피조세계는 하나님에 대한 내적인 감성을 갖도록 창조되지 않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 세계를 직접 주관하지 않고, 이 세계에 대한 감성을 갖춘 인간을 창조하여 그로 하여금 피조세계를 주관하도록 했다. 따라서 인간을 창조할 때 유형 세계를 느껴 그것을 주관하도록 하기 위해 그것과 같은 요소인 물과 흙 그리고 공기로 육신을 창조하고, 무형 세계를 느껴 그것을 주관하도록 하기 위해 그것과 같은 영적인 요소로써 영인체를 창조하였다. 이와 같이 유형 세계를 주관할 수 있는 육신과 무형 세계를 주관할 수 있는 영인체로 구성된 인간은 유형 세계와 무형 세계를 모두 주관할 수 있다.

둘째, 하나님은 인간을 피조세계의 매개체요 화동의 중심체로 창조했다. 인간의 육신과 영인체가 수수작용에 의하여 합성일체화함으로써 하나님의 실체대상이 되면, 유형 세계와 무형 세계도 그 인간을 중심하고 수수작용을 일으키어 합성일체화함으로써 하나님의 대상세계가 된다. 인간은 두 세계의 매개체요 화동의 중심체인 것이다. 인간은 마치 두 음차를 공명시키는 공기와 같다. 인간은 이와 같이 무형 세계(영계)와 통할 수 있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에 마치 라디오나 텔레비전과 같이 영계의 사실을 반영하게 되어 있다.

셋째, 하나님은 인간을 천주를 총합한 실체상으로 창조했다. 하나님은 나중에 창조할 인간의 성상과 형상을 실체적으로 전개하여 먼저 피조세계를 창조했다. 영인체의 성상과 형상의 실체적인 전개로서 무형 세계를 창조하였기 때문에 영인체는 무형 세계를 총합한 실체상이 된다. 한편 육신의 성상과 형상의 실체적인 전개로서 유형 세계를 창조하였기 때문에 육신은 유형 세계를 총합한 실체상이 된다. 따라서 인간은 천주를 총합한 실체상이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을 소우주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인간이 타락해서 피조세계는 자기를 주관해 줄 수 있는 주인을 잃어버렸으므로 피조물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복귀된 창조본연의 인간들이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또한 화동의 중심체인 인간이 타락해 유형·무형 두 세계의 수수작용이 끊어짐으로써 그것들이 일체를 이루지 못하고 분리되었기 때문에 피조물이 탄식하고 있다.

영계에는 육신을 벗은 인간의 영인체, 곧 영인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천사들도 존재한다. 천사는 인간과 달리 처음부터 영적인 실체로 영계에서 존재한다. 하나님은 천사들을 사환으로 창조하였으며, 인간은 하나님이 자녀로 창조했다. 따라서 창조원리에 의하면 하나님의 자녀인 인간은 천사도 주관하는 존재이며, 천사는 지상과 천상에서 인간을 협조하는 존재이다.

육신과 영인체의 상대적 관계

인간의 육신은 육심과 육체의 이성성상으로 되어 있다. 육심은 육체로 하여금 생존과 번식 그리고 보호 등을 위한 생리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작용 부분이다. 동물의 본능성은 그들의 육심에 해당한다. 육신이 원만히 성장하려면 양성의 영양소인 무형의 공기와 광선을 흡수하고 음성의 영양소인 유형의 물질을 만물로부터 섭취하여 이것들이 혈액을 중심하고 완전한 수수작용을 해야 한다.

육신이 선한 일을 행하는지 또는 악한 일을 행하는지에 따라 영인체도 선하게 되거나 혹은 악하게 된다. 이것은 육신으로부터 영인체에게 어떠한 요소를 돌려주기 때문이다. 육신으로부터 영인체에 주어지는 요소를 생력 요소라고 한다. 평소의 생활에서 육신이 선한 행동을 할 때 마음이 기쁘고, 악한 행동을 할 때에는 마음이 불편함을 경험하는데 이것은 육신 행동의 선악에 따라 그에 적응하여 생기는 생력 요소가 그대로 영인체에 돌아가기 때문이다.

인간의 영인체는 인간 육신의 주체로 창조된 것으로서 영적인 오감으로만 감지되며, 하나님과 직접 통할 수 있고, 또 천사나 무형 세계를 주관할 수 있는 무형실체로서의 실존체이다. 영인체는 그의 육신과 동일한 모습으로 되어 있으며, 육신을 벗은 후에는 무형 세계(영계)에 가서 영원히 생존한다. 인간이 영존하기를 염원하는 것은 그 자체 내에 이와 같이 영존성을 지닌 영인체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영인체는 생심과 영체의 이성성상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생심은 하나님이 임재하는 영인체의 중심부분이다. 영인체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생소(양성)와 육신으로부터 오는 생력요소(음성)의 두 요소가 수수작용을 함으로써 성장한다. 영인체는 육신으로부터 생력 요소를 받는 반면 육신에게 생령 요소를 돌려준다. 인간은 영적인 체험을 통해 기쁨과 새로운 힘을 얻거나 질병이 물러가는 등 육신의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은 육신이 영인체로부터 생령 요소를 받기 때문이다.

영인체는 육신을 터로 하여 성장한다. 영인체와 육신의 관계는 열매와 나무의 관계와 같다. 생심의 요구대로 육심이 호응하여 생심이 지향하는 목적을 따라 육신이 움직이면 육신은 영인체로부터 생령 요소를 받아 선화되고, 그에 따라 육신은 좋은 생력 요소를 영인체에 다시 돌려 줄 수 있게 되어 영인체는 선을 위한 정상적인 성장을 하게 된다.

생심이 요구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진리이다. 그러므로 인간이 진리로 생심이 요구하는 것을 깨달아 그대로 실천함으로써 인간 책임분담을 완수해야만 생령 요소와 생력 요소가 서로 선의 목적을 위한 수수작용을 하게 된다. 생령 요소와 생력 요소는 각각 성상적인 것과 형상적인 것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악인의 경우에도 그의 본심이 선을 지향하고 있는 것은 생령요소가 항상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이 선한 생활을 하지 않는 한 그 요소도 육신의 선화를 위한 것으로 기여할 수 없으며, 따라서 생력 요소와의 사이에 있어 올바른 수수작용을 할 수도 없다.

영인체는 지상의 육신 생활에서만 완성할 수 있다. 영인체는 육신을 터로 하여 생심을 중심하고 창조원리에 의한 질서적 3단계 기간을 거쳐 성장하여 완성하게 된다. 소생기의 영인체는 영형체, 장성기의 영인체는 생명체, 완성기의 영인체는 생령체라고 한다. 영계는 크게 영형체를 이룬 영인들이 사는 소생급 영계와 생명체를 이룬 영인들이 사는 장성급 영계, 생령체를 완성한 영인들이 사는 완성급 영계로 나뉜다. 장성급의 영계를 낙원이라고 하며, 완성급의 영계를 천국이라고 한다.

하나님을 중심하고 영인체와 육신이 완전한 수수작용을 하여 합성일체화함으로써 사위기대를 완성하면 그 영인체는 생령체가 되는데, 이러한 영인체는 무형 세계의 모든 사실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영인체에 느껴지는 모든 영적인 사실들은 그대로 육신에 공명되어 생리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완성한 인간은 모든 영적인 사실들을 육신의 오관으로 느껴서 알게 된다. 생령체를 이룬 인간들이 지상천국을 이루고 살다가 육신을 벗고 영인으로서 가서 사는 곳이 천상천국이다. 그러므로 지상천국이 먼저 이루어진 후에야 천상천국이 이루어진다.

영인체의 모든 감성도 육신 생활 중 육신과의 상대적인 관계에 의하여 육성되는 것이므로 인간은 지상에서 완성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완전히 체휼해야만 그 영인체도 육신을 벗은 후에 하나님의 사랑을 완전히 체휼할 수 있게 된다. 영인체의 모든 소성은 육신을 쓰고 있는 동안에 형성되기 때문에 타락한 인간의 영인체가 악화되는 것은 육신 생활의 범죄행위에 기인하는 것이며, 영인체가 선화되는 것도 육신 생활의 속죄로 인하여 이루어진다.

천국이든 지옥이든 영인체가 그곳에 가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영인체 자신이 정한다. 인간은 원래 완성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완전히 호흡할 수 있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에 범죄행위로 인하여 생긴 허물로 인해 이 사랑을 완전히 호흡할 수 없게 된 영인체는 완전한 사랑의 주체가 되는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도리어 고통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영인체는 하나님의 사랑과 먼 거리에 있는 지옥을 자진하여 선택하게 된다. 영인체는 육신을 터로 하여서만 생장할 수 있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에 영인체의 번식은 육신 생활에 의한 육신의 번식과 함께 번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