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크하르트
Meister Johannes Eckhart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독일 신비주의 사상가.
[내용] 도미니크회에 속한 스콜라 학자로서 독일의 신비주의를 대표한 인물이다. 튀링겐지방 호흐하임에서 독일 기사(騎士)의 아들로 태어났다. 청년시절에 도미니크수도원에 들어갔고, 파리대학에서 수학한 후 1302년 수사(修士) 학위를 받았다. 1304년 도미니크회의 작센 관구장(管區長), 1307년 보헤미아의 주교 총대리가 되었다. 그 후 한때 파리대학에서 강의도 했으나 1313년경 귀국하여 쾰른에 정착했으며, 그 시대의 가장 저명한 설교자의 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졌다. 사변적 신비주의로 지칭되는 그의 사상은 토마스를 따른 주지주의적 스콜라철학에 토대를 두었다. 그 위에 신플라톤주의가 신학적 사변을 이끌었고, ‘혼 안에서의 신의 아들의 탄생’이라는 그리스도교 신비주의의 근본적 주제가 설교의 핵심을 이루었다. 그는 신을 어떠한 규정도 불가능한 무(無), 즉 신성(神性)이라고 규정하며 세계의 생성은 이 신이 자기를 계시(啓示)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간 생활의 목적은 신과의 합일, 즉 영혼에서의 신의 탄생에 있으며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신이 인간 속에서 작용하는 소중한 ‘영혼의 불꽃’에 의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의 사상은 범신론적 색채가 강했으며, 이로 인하여 교회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만년에는 이단적 설교를 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회부되어 유죄를 선고받았고, 교황에게 상소하였으나 결말을 보지 못한 채 죽었다. 1329년 요하네스 22세가 그의 『26가지 명제(命題)』를 이단 또는 위험한 사상이라고 단죄했기 때문에 그 배포가 금지되었으며, 오늘날 전해지는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