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셀무스
Anselm of Canterbury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스콜라철학의 시조.
[내용] 안셀무스(1033-1109)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에리우게나와 함께 스콜라철학의 개조로 알려진다. 오랜 기간 동안 노르만디의 베크수도원에서 생활했으며, 나중에 원장이 되었다. 1093년에 캔터베리의 대주교에 임명된 후 죽을 때까지 그 직에 임했다. “알기 위해서 믿는다.”는 그의 말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그는 이성과 신앙의 관계에 대해서 신앙이 지식의 전제를 이루고, 거기에서 지식으로 진행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토대로 하여 신앙을 합리적으로 설명하려고 했으며, 신의 존재를 존재론적으로 증명하려고 하였다. 신앙을 초자연적, 비이성적인 것으로 규정하는 것을 지양했다. 반대로 신앙을 이성의 영역 안에서만 논의하는 것도 피하고 신학 고유의 인식방법을 확립함으로써 시대를 초월한 신학적 모범이 되었다. 보편논쟁에서는 보편은 각각의 사물에 앞서 존재한다고 하는 실재론의 입장을 취했다. 그의 저서 『신은 왜 인간이 되지 않았나』는 신학사상 불후의 명작으로 꼽힌다. 영국 왕의 성직자 임명에 반대하여 윌리엄 2세 및 헨리 1세와 갈등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