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信經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그리스도교 교의의 요점을 간결하게 서술한 신앙고백.
[내용] 그리스도교 교의의 요점을 간결하게 표현한 신앙고백이다. 그리스어로 심벌론(symbolon), 라틴어로는 크레도(credo, 나는 믿는다)의 번역어이다. 개신교에서는 대개 ‘신앙고백’이라고 한다. 신도들이 마음에 새겨야 할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신앙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초기 그리스도교도들에게 필수적인 신경은 예수님이 주(主)라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님을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로마서 10:9)고 하였다. 로마제국 박해시대에 세례를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신앙을 간결한 형태의 문구로 공언한 후에야 비로소 세례를 받을 수 있었다. 그때 이용된 정식(定式)이 신경의 시작이며, 이를 세례용 신경이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스도교 교의가 좀 더 세밀해지고 복잡해졌으며, 그러한 내용은 신경에 반영되었다. 그리스도교 최고(最古)의 신경으로 알려지는 사도신경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은 아버지이자 조물주이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십자가에 처형되었다가 부활하여 승천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가 현세로 돌아올 때에는 전 인류가 심판을 받게 된다. 넷째, 하나님의 권능은 성령으로 나타난다. 다섯째, 영원한 삶이 있다. 사도신경 외에도 그리스도교의 기본교리와 관련한 주요 논쟁이 있을 때에는 이에 대한 교회의 분명한 입장을 담은 신경이 만들어졌다. 그 대표적인 예가 325년 제1차 니케아공의회에서 아리우스의 가르침을 이단으로 규정한 니케아 신경이다. 그리스도교의 모든 신경은 성서에 의거하고 하나님이 성부-성자-성령으로 존재한다는 삼위일체를 받아들이며, 예수 그리스도는 신인 동시에 인간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세례용의 편의적인 정식으로 시작된 신경이 교의의 근간을 규정하는 권위 있는 정식이 되었으며, 오늘날 신경은 전례에 도입되었다.
☞ ‘사도신경’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