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사관(운명사관)
循環史觀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역사는 처음과 끝이 없는 원형적인 반복과 순환이라고 보는 역사관.
[내용] 그리스인들은 춘하추동이 해마다 반복되고 순환되는 것처럼 역사도 순환적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하였다. 역사적인 사건의 발생과 소멸은 운명적인 것으로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역사에는 의미도, 목표도 없다는 것이 순환사관 또는 운명사관의 입장이다.
이러한 순환사관의 대표적인 역사가는 역사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헤로도토스(Herodotos, B.C. 484-425)와 투키디데스(Thukydides, B.C. 460-400)이다. 운명론자인 헤로도토스는 페르시아 전쟁의 줄거리를 이야기식으로 서술했으며,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실적으로 서술하였다. 현대에 와서는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 1889-1975)가 역사순환설을 주장하며 문명이 탄생-성장-쇠퇴-붕괴의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통일사상요강』을 보면, 순환사관은 통일사상의 역사론에서 다루어진다. 순환사관은 역사의 경과를 필연적인 것으로 이해하였으며, 인간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역사의 동향이 좌우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역사의 목표가 없으므로 미래상도 제시될 수가 없다고 보았다.
☞ ‘사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