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형상
純粹 形相
항목체계 사상교리
[정의]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는 제1형상인 신적 존재.
[내용]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존재는 그것이 되게 하는 본질인 형상과 질료의 결합으로 되어 있다. 질료는 형상을 얻어 현실의 것이 되는 가능태(可能態)이며, 형상은 질료가 실현하는 목적이 되는 현실태(現實態)이다. 즉 그는 가능태인 질료가 목적인 형상을 실현하여 현실태를 얻는 것으로 보았다. 그는 질료에 수동성, 형상에 활동성을 부여함으로써 스스로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다른 것을 움직이는 운동의 시원으로서 신을 말하였다. 순수한 현실태, 목적 그 자체인 형상 중의 형상을 신이라고 하였다. 즉 제1형상인 순수형상은 신을 의미한다.
『통일사상요강』에 따르면,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상과 질료는 통일사상에서 말하는 성상과 형상에 해당하지만, 그의 순수형상인 하나님에게는 질료적 요소가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