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
巡禮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신심의 고양이나 속죄 등을 목적으로 성지나 영장을 찾아다니면서 참배하는 신앙 행위.
[내용] 신앙 행위의 일환으로 성지나 영험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참배하는 것을 말한다. 순례의 대상은 대개 종교의 발상지, 본산의 소재지, 성자나 성인의 거주지나 묘, 기적이나 영험을 행하는 장소 등이다. 세계 주요 종교에서 순례의 의미와 형태는 다양하다. 순례의 목적은 신심의 고양, 소원성취 및 속죄의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고대 유대교에서는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에 성전이 있어 순례자가 참배의 노래를 부르며 이곳을 순례했다. 지금도 그리스도교도에게 최대의 성지는 예루살렘이며, 그리스도 교인이라면 누구나 평생에 한 번은 예루살렘 순례를 희망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지나 처형지 외에 신약성서에 기록된 그의 활동무대였던 유적지도 그리스도교의 주요 순례지이다. 이슬람교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아랍의 메카를 순례하는 것을 ‘하지’(대순례), 성묘(聖廟)를 찾는 것을 ‘지야라트’라고 하여 무슬림의 다섯 가지 의무 중 하나로 되어 있다. 불교 전통에서는 붓다의 생애와 관련되는 룸비니(탄생한 곳), 보드가야(정각을 얻을 곳), 쿠시나가르(열반에 든 곳), 사르나트(초전법륜지)가 4대 성지이다. 힌두교에서는 강, 특히 강물이 굽이치는 곳이나 합수하는 곳을 성스러운 곳으로 여겨서 순례의 대상이 된다. 대표적인 곳이 갠지스 강과 야무나 강이 합수하는 알라바드(Alabad)이다. 여기서 12년마다 마하쿰브멜라(mahakumbmela)가 열리며, 인도 전역으로부터 수백만 명의 순례자들이 몰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