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족례
洗足禮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의 발을 씻겨 준 것으로부터 유래한 가톨릭교회의 종교 의식.
[내용] 가톨릭교회에서 수난주간의 목요일에 행하는 의식이며, 세족식이라고도 한다. 부활절 직전 목요일에 행해지므로 이 날을 ‘세족 목요일’이라고도 부른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밤 최후의 만찬을 가지기 전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 준 것에서 유래되었다. 이때 예수 그리스도는 몸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면서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겼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기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한복음 13:14-15)고 말했다. 이로써 예수 그리스도는 제자들이 섬기는 자의 자세로 임해야 참된 봉사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하였다. 이 예에 따라서 오늘날에도 가톨릭에서는 세족 목요일에 교황이 평신도의 발을 씻어 주는 의식을 갖는다. 이 전례는 톨레도(Toledo) 제17차 시노두스(694)에서 처음으로 시행되었으며, 마빌론(Mabillon)의 로마 예식서(Ordo Romanus)에 기록되었다. 개신교에서는 세족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종교개혁자 루터가 당시 가톨릭의 세족례를 위선으로 보아 배척했기 때문이다.
☞ ‘세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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