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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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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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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禪宗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참선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을 으뜸으로 삼는 불교의 한 종파.

[내용] 선(禪)을 으뜸으로 삼는 불교의 한 종파이다. 교종(敎宗)이 교법을 위주로 하는 데 비하여 선종은 교외별전(敎外別傳), 불립문자(不立文字), 직지인심(直指人心), 견성성불(見性成佛)을 종지로 삼는다. 즉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선을 닦아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체득하여 깨달음에 이른다는 것이다. 중국 선종의 초조(初祖)는 6세기 초 양나라와 위나라 때 인도에서 중국으로 온 보리달마(菩提達摩, Bodhidharma, 달마대사)이다. 그는 부처의 마음을 깨닫는 것을 종지로 했으며, 마음을 집중함으로써 번뇌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벽과 같이 하여 여러 망상을 쉬고 자신의 청정한 본심을 보는 안심(安心)을 가르쳤다.

보리달마의 법은 2조 혜가(慧可, 487-593), 3조 승찬(僧璨, ?-606), 4조 도신(道信, 580-651), 5조 홍인(弘忍, 601-674)에게 차례로 전해졌다. 도신과 홍인의 선법(禪法)을 동산법문(東山法門)이라 하며, 이 동산법문이 북종선의 근간이 되었다. 이후 당대(唐代)의 6조 혜능이 출현하면서 명실상부한 선종이 확립되었다. 혜능의 선법을 담고 있는 『육조단경』은 중국 선종의 대표적인 문헌 중 하나이다. 혜능 문하의 남종선에서 많은 고승과 석학들이 배출되어 선종이 크게 융성하게 되었다. 결국 당 말에 이르러 중국의 다른 불교 종파들이 쇠퇴일로에 있을 때, 선종은 홀로 융성할 수 있었으며 중국 불교를 대표하는 종파가 되었다.

신라 선덕왕 5년(784) 도의가 중국 당나라 서당지장으로부터 법을 받아옴으로써 우리나라에 선종이 시작되었다. 그 후 도의의 가지산문(迦智山門)을 비롯한 구산선문(九山禪門)이 성립되면서 크게 번창했다. 구산문을 총칭하여 조계종이라고 하였다. 조계종은 신라 말기부터 고려 초까지 번성하였는데, 고려 중기부터 쇠퇴하게 되었을 때 보조지눌의 활동으로 다시 선종이 중흥되었다. 이때부터 조계종이라는 종파의 이름이 생겨났으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큰 종단으로 자리 잡았다.

☞ ‘조계종’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