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
西學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조선에 전래된 서양의 과학기술과 문물을 연구하던 학문.
[내용] 16세기 조선 중기 이후 중국과 조선에 전래된 서양 과학기술과 사상 체계를 말한다. 좁은 의미로 서학은 가톨릭을 의미하며, 이런 이유로 가톨릭을 서교 또는 천주학이라고도 하였다. 서학은 중국에 와서 선교활동을 하던 서양 선교사들이 한문으로 번역한 책들에 의해 소개되었다. 과학의 발달과 종교개혁으로 발전을 이룩한 유럽 각 나라들은 16세기 이후 상품거래, 식민지 개척, 가톨릭의 전파 등으로 동양에 영향을 끼쳤다. 서양의 사상과 문물은 중국의 도덕적 고전문화를 새롭게 각성시켰다. 당시 해마다 중국에 많은 사신과 수행원을 파견하던 조선도 자연히 중국을 통하여 서양의 문물과 사상을 접하게 되었으며, 이를 조선으로 들여왔다. 중국을 통한 최초의 서양 문물과 사상은 세계지도와 마테오리치의 『천주실의』였다. 이어서 천리경, 자명종, 만국지도, 천문서, 천주교 서적 등이 조선으로 들어왔다. 이로써 당시 조선의 지식인들은 서양에 영국이나 프랑스 등의 문명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이는 그들의 세계관에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천문학을 비롯한 서양 학문의 성과에 대하여 큰 충격을 받았으며, 당시의 지식인들은 실증적이고 경험주의적인 과학의 의의와 가치를 인정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