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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WO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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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대사전은 천일국학술원에서 제공합니다.
이 사전은 2019년까지의 내용을 수록하였고 섭리의 변화에 따라 항목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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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즉시공

色卽是空

항목체계 종교일반종교학

[정의] 색이 곧 공이라는 반야심경의 한 구절.

[내용] 『반야심경』의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경구 속에 나오는 말이다. 색(色)이 곧 공(空)이라는 문자적인 의미를 지니며, 불교의 세계관을 가장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으로 나타낸 말로 이해된다. 색은 물질적 존재를 말하며 공은 실체 없음(無我), 즉 연기(緣起)의 이치를 이른다. 따라서 색즉시공은 물질적 존재(色)란 연기의 이치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므로 실체가 없는 것(空)과 같다는 의미이다. 범부 중생의 눈에는 색이 실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부처의 눈으로 보면 실체가 없는 공이니 현상세계의 색이 영원히 존재하는 실체라는 미혹에서 벗어나 그 실상을 보고 집착을 버려서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가르침이다. 질량과 에너지의 호환가능성을 나타내는 아인슈타인의 E(에너지)=M(질량)C는 색즉시공의 원리와 상통한다. 그는 “모든 질량은 우리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산화하여 사라진다 해도 없어진 것이 아니라 이 우주 공간에 에너지로 변화한 것에 불과하다.”고 하였다. 아인슈타인이 밝힌 에너지와 질량의 호환은 색이 공과 다르지 않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다.